인간은 누군가를 믿기 전에 '안전한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누군가가 자신을 믿으라고 하면 우리는 그 사람을 믿었다가 상처받게 될지를 미리 알고자 한다. 인간에게는 이처럼 고통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다.
이 '안전한가?'에 대한 답은 대개 1,000분의 1초 안에 이루어지는데, 이 순간의 판단이 개인적인 관계나 가족, 비즈니스 거래, 더 나아가 회사 전체의 미래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 왜일까? 신뢰는 우리의 온 존재에게 '나아가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람이나 집단, 회사를 비롯해서 무엇을 믿든 그 대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 대상에게 우리 마음이나 시간, 에너지, 사랑, 돈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 대상을 믿지 못하면 '물러나라'며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강한 내적 신호가 발생한다. 매일같이 우리는 모든 개인적 비즈니스적 상호작용에서 나아갈지 물러날지를 수도 없이 결정한다.
개인적인 삶에서 모든 건 이 '신뢰'에 따라 흥하거나 망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시는 배신이나 실망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약속할 수는 없다. 심지어 하나님도 그런 장담을 하실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으시지만, 우리 인간은 날마다 그분을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거부한다. 결국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음을 후회까지 하셨다.
이 책의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팔려 하거나 약속을 할 때 그 행동의 '행간을 읽어' 무엇이 믿을 만하고 믿을 만하지 않은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 '믿을 만한 사람'과 '믿어서는 안 될 사람'을 분별할 수 있다.
* 누군가에게 '믿음이 가는 존재'가 되기 위한 태도와 습관과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기를 수 있다.
* 고객이나 주주의 신뢰를 얻는 기업체나 조직을 일굴 수 있다.
* 누군가를 신뢰했다가 배신당한 상황을 다룰 수 있다.
* 깨진 신뢰, 심지어 복구가 불가능해 보이는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 깨진 신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 다시 신뢰하지 말아야 할 때를 판단할 수 있다.
* '신뢰'와 '용서'의 차이가 무엇인지 분간할 수 있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신뢰는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연료다."
다른 사람에게서 신뢰성의 주요 특징을 파악하는 건 우리가 언제 믿고 언제 믿지 않는지를 분간하기 위해 분명 중요한 측면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으며, 내가 어떤 부분에서 망가져 있거나 불완전한지를 파악하는 것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신뢰의 과정은 '나를 발견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무엇을 봐야 할지를 알면 신뢰를 쌓거나, 신뢰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피하거나,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2. 상대방의 동기가 그 사람 자신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3. 상대방에게 당신이 맡긴 것을 잘 지키고 그것으로 성과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4. 상대방이 당신이 맡긴 것을 잘 관리하기 위한 '인격' 혹은 개인적인 기질을 지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5.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낸 '전적'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신뢰의 단계를 밟기로 '나 자신'이 선택해야 하며, 이 선택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물론 이 신뢰 모델을 통해 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법을 알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위험이 전혀 없다는 보장은 없다.
신뢰는 관계다. 신뢰는 언제나 양쪽 모두에 관한 것이다. 즉 신뢰는 '나'와 '남'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로 문제는 바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나'에게 있다. 그런 경우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다시 믿는 일은 이전의 행위를 따지지 않는 맹목적인 믿음의 도약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도 객관적인 행동에 근거한 의식적인 선택임을 명심하라.
다시 믿기 시작할 때는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라. 짧게 한 걸음씩만 내딛으라.
신뢰하고 검증하기를 반복하라. 달라지려고 노력 중인 사람을 낙심시키지는 말되, 신뢰 회복이 기나긴 과정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라.
: 신뢰 회복의 지난한 과정은 결국 사람은 신뢰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