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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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시리즈 #시체한구가더있다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중세수도원 #영미소설 #캐드펠서포터즈

제목.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의 세심함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묻혔을지 모른다.
왕은 자신이 앗아간 아흔넷의 목숨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감내했지만, 나머지 한 목숨까지 감당하지는 않았다.
스티븐 왕. 그를 향한 세속적 평가는 정확하다. 캐드펠 수사가 내린 평과 비슷한 것을 보면.

그러므로 왕이 캐드펠 수사의 청을 들어준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니었다. 캐드펠 수사는 진상규명에 왕의 지원을 얻었고, 이를 하나님의 공으로 돌린다. 당연하게도 그는 수도원 소속이었으니.

시체의 신원은 쉽게 밝혀진다. 캐드펠 수사에게 새로 배정된 어린 일꾼이 시체의 얼굴을 확인한 후 그 신분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어린 일꾼의 정체는 중요한 정보이니 책에서 확인하기를 권해본다.

살아생전의 시체는 동행이 있었다. 그 둘은 왕이 영지를 점령하자 영지 밖으로 도주한 유력자에게 재물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어린 일꾼이 발견한 후 캐드펠에게 도움을 청한다.
부상을 입은 도망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치료자. 둘은 ...

캐드펠 수사에게 젊은 숙적이 나타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나이답지 않은 모사꾼. 체스를 두면서 몇수 앞을 읽는 듯 한다.

캐드펠 수사는 숙적의 의도를 읽고 대응하지만 변수가 생긴다. 수사가 영지 밖으로 왕의 군사들을 피해 내보내야 하는 젊은이는 두 명. 조력자를 구할 수 있을까?

생각지 못한 약점은 하나 더 있었다. 수사의 나이. 40이 넘은 그는 그만 왕이 수도원 수색을 허용한 그날 늦잠을 자고야 만다. 전날 두 젊은이를 빼내기 위한 준비와 숙적의 눈을 속이기 위한 작업을 했기 때문.

수사가 잠에서 깨지 못하는 사이.
수도원에서 사라진 한 사람.
악의 없는 조력자들.

이번에도 수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왕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두 젊은이와 자금을 내보낼 수 있을까?
시선에 대한 묘사. 새로운 캐릭터의 완성도. 젊음과 경륜의 대조. 예측을 조금씩 비껴나가는 스토리 라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연정.
수사가 주인공이라길래 심심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선입견을 버릴 때가 왔다.

시리즈의 두번째. 권 수가 더해질수록 캐드펠 수사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진다.
전직 십자군은 이후 10년 배의 선장이었고.
새로운 여인이 등장할 때마다 과거 그의 연인에 대한 정보가 흘려진다. 난봉꾼이었어. 수사님.

그나저나 나랏님에 대한 세평은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말이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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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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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십자군, 땅딸막한, 웨일스인. 캐드펠 수사.
베네딕토회 수도원 소속인 그는 부수도원장의 수행원으로 간택받아 웨일스의 어느 영지까지 동행한다.

여정의 목적은?
성녀의 유골을 인수하기 위해서.

이유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갖지 못한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듯 하다. 성인 혹은 성녀를 모시는 것의 상징성.

그런데 다른 지역에 있는 성녀의 유골을 굳이?
갈등 포인트는 여기에 있었다.
빼앗는 쪽의 논리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쪽의 입장.

소설 속 배경은 중세. 잉글랜드와 웨일스 간의 관계.
부수도원장이 내세우는 종교적 권위와 영주가 중요시하는 인간적 가치의 충돌.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장르적 재미에 있다.

캐드펠 수사는 통역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즉, 중요한 의사결정 장면을 1열에서 목격할 수 있다는 것.

자. 이야기는 영주와 부수도원장의 2차 회담을 앞두고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회담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영주가 시체로 발견되면서부터 급물살을 탄다.
캐드펠의 전직은 여기서 진가를 발휘한다. 사체를 보존하고 발견 당시의 상태를 상세히 기록할 것.

범인은 누구일까?
시체에서 발견된 화살. 영주의 딸과 연인관계인 외지인이 사용하는 화살이다.
범인일까? 급히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는 외지인과 그를 일부러 놓아준 듯한 연적.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영주의 딸.

동기는?
설마 영주가 딸과의 결혼을 반대해서?
활쏘기의 달인이 현장에 증거를 남긴다고?

캐드펠은 신중하게 범인을 추려나간다.
과연 범인은 영지 내부인인가, 외지인인가?
혹은 부수도원장을 수행하는 수사 중에 있는가?

전직 십자군이자 세심한 통찰력의 소유자 캐드펠.
시리즈의 첫 작품. 삽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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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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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피플 #무라카미하루키 #단편소설 #비채 #일본소설 #비채서포터즈2기

상실의 시대.
내 20살을 온통 헤집어 놓았던 책.
주인공 와타나베처럼 발을 딛고 있는 지금 이 공간이 어디쯤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을 때.
하루키를 만나고 허무를 알게 되었는지, 인생의 무료함을 먼저 알고서 하루키를 읽게 되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때 만났던 하루키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집중해서 읽으려 할 땐 'Why so serious?'
눈에 힘을 빼고 대충 읽을 때 이런 문장을 섞어넣는다.
"시계는.. 매우 거대하고 무겁다. 마치 시간 자체처럼 거대하고 무겁다."(TV피플 중에서)

현실에 없을 성 싶은 추억담을 말하다가도
"그는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어딘지 매우 리얼한 감촉이었다. 마치 인생 자체처럼 딱딱하고, 매끄럽고, 그리고 멀리 있었다."
(비행기_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
와. 인생이란 이런거였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고 여겼던 감각들을 한데 묶어버린다.

처음 듣는 단어인데 도무지 설명할 기색이 없어서 찾아보게 만든다.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 아니, 대관절 '포크로어'가 무슨 말이야?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포크로어(민간 전승)’과 같은 의미지만, 사이몬 앤 가펑클의 노래 ‘엘 콘도르 파사’의 히트 전후로 페루나 볼리비아 등의 남미 안데스지방 민요를 모두 가리켜 사용되던 단어이다. 또한 남미 대륙의 민속 음악 전반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민간전승. '도시괴담' 비슷한 건가?

책을 읽다 혼잣말로 답해 본 경험 있을까?
있다!
"죽음이란 그런 암흑 속에서 영원히 깨어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너무 심하잖아," (잠 중에서)
이어지는 나의 혼잣말. "그러게, 그거 심하네."
솔직하게 말하면 주인공이 잠을 못자는 날들이 이어지는 중에 책을 읽기로 결심하는데, 그녀가 집은 책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인데 적어도 세번 이상 읽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안나 카레리나>에 도전해야 하는 것인가?

하루키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이 절로 소환되었다.
그랬어. 그래서 하루키를 읽었었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drvich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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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기술 - 삶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핵심 연료
헨리 클라우드 지음, 정성묵 옮김 / 위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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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군가를 믿기 전에 '안전한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누군가가 자신을 믿으라고 하면 우리는 그 사람을 믿었다가 상처받게 될지를 미리 알고자 한다. 인간에게는 이처럼 고통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다.

이 '안전한가?'에 대한 답은 대개 1,000분의 1초 안에 이루어지는데, 이 순간의 판단이 개인적인 관계나 가족, 비즈니스 거래, 더 나아가 회사 전체의 미래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 왜일까? 신뢰는 우리의 온 존재에게 '나아가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람이나 집단, 회사를 비롯해서 무엇을 믿든 그 대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 대상에게 우리 마음이나 시간, 에너지, 사랑, 돈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 대상을 믿지 못하면 '물러나라'며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강한 내적 신호가 발생한다. 매일같이 우리는 모든 개인적 비즈니스적 상호작용에서 나아갈지 물러날지를 수도 없이 결정한다.

개인적인 삶에서 모든 건 이 '신뢰'에 따라 흥하거나 망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시는 배신이나 실망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약속할 수는 없다. 심지어 하나님도 그런 장담을 하실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으시지만, 우리 인간은 날마다 그분을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거부한다. 결국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음을 후회까지 하셨다.

이 책의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팔려 하거나 약속을 할 때 그 행동의 '행간을 읽어' 무엇이 믿을 만하고 믿을 만하지 않은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 '믿을 만한 사람'과 '믿어서는 안 될 사람'을 분별할 수 있다.

* 누군가에게 '믿음이 가는 존재'가 되기 위한 태도와 습관과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기를 수 있다.

* 고객이나 주주의 신뢰를 얻는 기업체나 조직을 일굴 수 있다.

* 누군가를 신뢰했다가 배신당한 상황을 다룰 수 있다.

* 깨진 신뢰, 심지어 복구가 불가능해 보이는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 깨진 신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 다시 신뢰하지 말아야 할 때를 판단할 수 있다.

* '신뢰'와 '용서'의 차이가 무엇인지 분간할 수 있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신뢰는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연료다."

다른 사람에게서 신뢰성의 주요 특징을 파악하는 건 우리가 언제 믿고 언제 믿지 않는지를 분간하기 위해 분명 중요한 측면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으며, 내가 어떤 부분에서 망가져 있거나 불완전한지를 파악하는 것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신뢰의 과정은 '나를 발견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무엇을 봐야 할지를 알면 신뢰를 쌓거나, 신뢰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피하거나,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1. 상대방이 '당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2. 상대방의 동기가 그 사람 자신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3. 상대방에게 당신이 맡긴 것을 잘 지키고 그것으로 성과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4. 상대방이 당신이 맡긴 것을 잘 관리하기 위한 '인격' 혹은 개인적인 기질을 지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5.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낸 '전적'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신뢰의 단계를 밟기로 '나 자신'이 선택해야 하며, 이 선택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물론 이 신뢰 모델을 통해 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법을 알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위험이 전혀 없다는 보장은 없다.

신뢰는 관계다. 신뢰는 언제나 양쪽 모두에 관한 것이다. 즉 신뢰는 '나'와 '남'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로 문제는 바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나'에게 있다. 그런 경우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다시 믿는 일은 이전의 행위를 따지지 않는 맹목적인 믿음의 도약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도 객관적인 행동에 근거한 의식적인 선택임을 명심하라.

다시 믿기 시작할 때는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라. 짧게 한 걸음씩만 내딛으라.

신뢰하고 검증하기를 반복하라. 달라지려고 노력 중인 사람을 낙심시키지는 말되, 신뢰 회복이 기나긴 과정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라.

: 신뢰 회복의 지난한 과정은 결국 사람은 신뢰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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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밤
안드레 애치먼 지음, 백지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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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애치먼 #여덟밤 #비채 #하버드스퀘어 #고전의향기 #영화 #위대한개츠비 #극장전 #생활의발견 #벽돌책 #비채서포터즈2기



전작인 <하버드 스퀘어>를 읽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떠올렸었다. 

정작 그 유명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읽지는 못했지만 어떤 식의 전개일지는 대강 짐작할 수 있겠다고 여겼는데.



와. <여덟 밤>은 일단 분량에서 압도한다. 760여쪽. 공인 벽돌책. 



여덟 밤이 이어지는 전개 방식 외에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책인데. 읽으면서 여러 작품이 떠올랐다.



첫번째 밤의 압박을 견디면 이후에는 절로 흘러간다.

첫번째 밤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한 끝에 겨우 알아냈다.


첫날 밤의 클라라 캐릭터는 극중 화자가 일방적으로 부여한 이미지 덕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같았다.



"나 클라라예요."

당신이 수없이 들을 말 혹은 들었다고 생각하는 말, 듣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 그 말.



"그녀는 현실 세계 같았을까?

그녀는 타인이었을까?

내가 타인일 수도 있다고 그녀는 걱정했을까?

아니면 클라라 같은 부류는 그런 건 하등 걱정하지 않는 걸까?"

클라라는 닿을 수 없는 존재로 그려진 반면



"반면 나는 곳곳에 있고,

나는 아무 곳에도 없고,

나는 삶의 모조품 같은데 말이다.

반면에 나는 이렇고, 나는 저런데 말이다."

이러고 있다. 

주인공 너무 자기비하가 심한거 아냐;;



밤이 계속되자 일방통행에서 쌍방향으로 전환된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비포 선 라이즈>의 시작하는 연인 전 단계가 되었다가 홍상수 영화로 장르가 전환된다.



찌질한 남성과 구원자로서의 여성.

그러나 남성은 아직까지도 여성의 단면만을 보고 자기 비하하기에 바쁘다.

<극장전>에서 엄지원 배우는 말했었지. "여배우도 사람이라고."



이어지는 대화.

_ _ _ _ 

시간 있어요?

왜요?

바쁘면 언제 다른 때에 전화하게.

용건이 뭐였는데요?

사과하러 전화했어요.

뭐에 대해서요?

뭐에 대해서인지 정확히 알잖아요.

이미 했잖아요. 다른 건 뭔데요?

다른 건 없어요.

_ _ _ _



여기까지 읽었을 때 아직 분량이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끝나면 나가린데..

아마도 흡연자였다면 여기서 끊고 분명 한대 피고 들어왔을 것 같다.

그런 후 한숨을 쉬다 페이지를 넘기겠지.



그런데 그거 아시나?

역시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_ _ _ _

"내일이란 게 있을지 모르겠는 거죠?"

"그쪽은 알아요?"

"나는 장담을 하지 않아요."

"나도 안 해요."

_ _ _ _ 



그들에게 내일은 있을까?

그렇게 끝이 난 옛이야기일지, 그렇게 시작된 우리 사이가 될지.

어때요? 궁금하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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