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
이동수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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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선거는 끝났다.

그러나 정치는 계속 된다.

이번 선거는 직업정치인을 뽑는 선거였다. 예전에 100분토론 혹은 열린토론 등에서 나왔던 말이다.

일반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하기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직업으로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근데 참 이상한 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는 것보다는 '권력'에 방점이 더 찍힌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 역시 정치 관련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하다니...)

그래서 매번 표를 달라고 할 때(유세현장에서 하는 말을 들을 때)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 이 사람도 찍고나면 태도가 달라지려나.

선거 임박해서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는 평소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알지 못해서 누군가에 끌려서 투표를 하거나 찍고 나서 후회하기 보다는 이왕 행사하는거. 알고나 찍어보자.

하여 이 책은 선거와 관계없이 일단 읽을 것을 권해본다.

속표지에 저자의 얼굴사진이 실려있다. 이력서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도 정치인이라고 한다. 88년생. 서른 초반의 청년이 쓴 글이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기본틀과 권력구도는 청년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값이다.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데 도무지 비켜주지 않는다. 단지 구색을 맞춘다는 의미에서 비례대표에 끼워주면서 생색을 낸다.

인재를 키워야 하는데 소모품처럼 소비한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도 이러한 정황들이 드러난다.

일단 숫자가 많아져야 뭐라도 해본다.

정치권에서 '40대 기수론'을 다시 한번 내세웠다.

정작 '40대 기수론'이 등장한 것은 3김시대의 서막이 열리던 때였던 것 같다. 그래서 기시감이 드는 듯.

야당에서 40대 경제를 제대로 배운 인재를 대선후보로 내세운다고 한다.

진보도 싫고, 보수가 싫은 청년들이 제3의 세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와 함께 고민해보자.

이 책은 이담북스로부터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한 느낌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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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카피 - 카피라이터가 말하는 카피 쓰기의 모든 것
민재희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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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가 다 했다!

이 책이 말 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부 들어가 있다.

사실 더 이상의 첨언은 무의미할 정도이다.

카피라이터가 말하는 카피 쓰기의 모든 것.

어릴 적에 어떤 형태로든 짧은 문구의 글을 써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발적으로든, 의무 혹은 숙제에 의해 반강제적으로든.

포스터 문구가 그랬을 것이고, 글 짓기의 표제를 정하는 것이 그랬을 것이다.

사실 글을 쓰는 것은 모든 책상물림 직장인들에게는 필수이다.

개인적으로 말과 글에 모두 정통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한가지 공통점은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한 영역이 있다는 것.

지인 중에 늑깎이 대학생이 있다. 방통대에 등록했기에 코로나19와는 관계없이 온라인 수업이 주일텐데

그럼에도 숙제가 많은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긴 한가보다. 숙제의 대부분은 전부 글쓰기다.

지인은 처음에는 과제에 도움을 줄 지인을 찾았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감당하기로 결정한 듯 카피라이터가 쓴 책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마침 이 책이 있어 추천을 한다.

길게 썼다가 글의 핵심만을 추려 쓰는 것. 글의 주제를 먼저 파악하고 생각의 줄기를 확장시키는 방법.

점차 관계없는 부분을 가지치기하면서 후보군을 좁혀가는 것.

글의 소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능력 등.

제목은 '올 댓 카피'이지만 결국 '글 쓰기의 모든 것'이 아닐까.

군더더기 전혀 없는 200페이지!!

이 책은 이담북스로부터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한 감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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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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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으로 이미 소장가치 충분해요. 두께에 겁먹을 것 없어요. 충분히 매력 있는 캐틱터들과 터무니 없는 설정도 무리없이 이어가는 필력이 대단합니다. 작가의 이름값 없이도 이야기의 힘만으로 이미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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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배우 전소민 에세이
전소민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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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우와!!!!!가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분이 맞다.

연기에, 예능에. 글까지 이렇게 잘 쓰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 가지셨구나!!

처음엔 배우가 글도 쓰는구나 했다가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에 반하고 간다.

읽은 후에 보는 배우님 연기는 그 전과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시와 짧은 산문인데, 읽다보면 마음을 이렇게나 표현할 줄 알았던가 싶어진다.

누군가는 내 마음을 써놓은 것 같은데, 내가 쓰는 글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뭉클하다 싶을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내가 그때의 말투가 단어가 계절이 하루가 온통

새롭게 보이던 그때의 감정들을 불러온다.

마냥 좋기만 했던 기억이 아니어도 변해가는 사람과 감정을 느꼈어도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줄 수 있다면 그 누군가가 한사람이었으면 한다는 배우님. 그 감정들을 쏟아내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감정이 과잉되어 있지 않고 적절하게 설명하는 말투가 느껴진다. 그 날들의 소중함과 새로운 감정에 대한 그리움 혹은 기다림들.

그리고 번뜩이는 순간들.

그 중 하나 소개하자면

'여자 마음'이란 제목의 글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도도한 눈을 풀고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더니

내 손길에 주저앉아 풀어지더니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턱을 만진 것뿐인데

내 무릎에 녹아 안기더니

그렇게 갑자기 나를 할퀴고 물을 일이냐.

왜.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왜.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1.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 中 여자마음

우와!! 오늘부터 배우님 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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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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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정확하고 설득력 잇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나는 글을 자주 쓰는 축에 속할 것이다. 직업상 서류 작업을 많이 한다.

내가 써야 하는 글은 주장과 입증, 결론이 들어가야 하는 서류이고, 서면 자체만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완결성을 가진 글쓰기.

같은 종류의 글을 자주 쓴다고는 하나, 글 재주가 비약적으로 느는 기적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 가운데 만난 책이라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책의 내용 중 일부를 기재하는 것만으로 유용한 팁을 얻어간다.

독창적이라 판단되어 유명 학술지에 실린 글의 특징

1. 어떤 주장이 맞는지 보이는 글

2. 잘 알려진 현상의 배후 기제를 보여주는 글

3.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르거나 혹은 그 반대임을 보여주는 글

4. 새로운 현상이나 효과를 제시하는 글. 71쪽

좋은 글은 결국 인정받기 마련이다.

첫째, 제목이 중요하다.

둘째, 제목에서 이어지는 도입부에 흥미로운 이야기나 도전적인 질문, 혹은 예리한 분석 등을 제시하여 독자의 관심을 끌고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능하면 글쓴이만이 알고 있는 개인적 일화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넷째, 추상적인 개념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성명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은 글을 쓰려면 초고를 수없이 다듬어야 한다. 75쪽

초고를 수없이 다듬어야 하지만 글쓰기의 절반은 퇴고에 할애하라고 한다. 227쪽 참조.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다른 사람의 글도 잘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학술지에서의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학문적 글을 평가할 때 무엇을 주로 고려하는지 알 수 있다. 270쪽 中

좀 더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인 글을 작성해봐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로 어렵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야 남는 것이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로 어느정도 발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내가 쓴 글을 자신의 글과 비교하면서 볼수도 있다.

불특정 다수인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글을 쓰기도 한다.

어쨋든 나는 계속해서 쓸 것인데, 이왕이면 잘 쓰고 싶다.

그래서 여러 번 읽을 것 같다. 언젠가는 내가 하는 일 이외에 글을 잘 써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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