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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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세계사 #댄존스 #마리나아마랄 #윌북 #필터 #서평단 #도서협찬

흑백과 컬러.
선명함과 색감의 차이.
선명한 세계사.

흑백사진으로만 남아있던 그시절 사진에 색을 입힌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고증 과정이 필요하다.

철저한 고증의 결과물. 당신의 손에 들린 바로 이 책이다.

인물과 사건.
어느 쪽에 중점을 둘 것인가.
인물 위주로 들여다보면 오히려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어릴적 배워왔던 세계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배경으로 등장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흑백사진에 색을 입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인물에 가려졌던 배경에 주목하게 되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데 의미를 찾았다.

오래된 사건, 비극인 줄 알았으나, 불과 한 두세기 전 일이다. 전쟁과 전염병의 창궐, 빈곤, 참정권을 얻기 위한 투쟁, 왕조 시대의 몰락, 공화정의 시작, 선동가들의 등장.
굵직한 사건들 속 가려져 있던 민낯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쟁을 겪었음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희망 한조각이 걸려 있다.

인물과 사건.
당신의 관심사가 궁금하다.

※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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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들
이남 지음 / 미메시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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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해외)에서 보는 봉감독님 영화에 대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책. 공개된 영화는 감독의 것이 아닌 관객의 것이 된다. 감독의 연출 의도가 관객에게 얼마만큼 소구할 것인가. 자신의 의도가 타인에게도 통한다는 게 봉감독 영화가 가진 확연한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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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 마블 인사이드
조애너 로빈슨 외 지음, 서나연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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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마니아에게는 선물같은 책. 이것은 또 다른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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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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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둔밤을지키는야간약국 #야간약국 #영화 #소설 #영화원작 #힐링소설 #약국 #약사

#고혜원


일몰 후. 일출 전.

H동을 밝히는 야간약국의 영업 시간.

한때 '약사 귀신설'의 주인공인 '보호'는 시간을 맞춰 2층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하얀 약사가운을 걸친 채로.


이것은 12년 전 동네와,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한사람('보호')의 이야기.

그리고 저마다의 사정으로 야간약국을 드나들다 '보호'의 츤데레 매력에 빠져버린 단골들과 주변인들의 사람사는 이야기.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죠. '보호'가 그런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연도 굳이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웃음기 없는 '보호'의 응대에 주저하던 손님들이 변함없이 응대하는 '보호'에게 남에게 하지 못할 말들을 털어놓습니다.

본인의 증상과 찾는 약을 말하지 않는 이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보호'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됩니다. 

가끔 '보호'가 베푸는 친절함에 감동하는 것도 잠시 어김없는 약값 청구에 바사삭 부스러지는 일을 몇번이나 겪고나면, 당신은 야간약국의 단골손님 인증!


그런데 말입니다. '보호'는 처음부터 그런 성격이었을까요? 

약사에 건물주인데 왜 아직 혼자 사는 걸까요?

또 그 시간에만 문을 여는 이유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부터 무거운 장면을 담은 에피소드까지. 가볍게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개인적으로 직업이 약사인 인친님을 상상하면서 읽었어요.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상상을 해봤지요.

'보호' 약사 외에도 막 부임한 신참 형사, 그 형사의 팀장인 베테랑 형사, 동네에 짱박혀있는 건달 조직의 2인자, 가출팸에서 탈출한 청소년, H동을 촬영장소로 섭외하다 야간약국 조명 덕에 당황한 조연출, 그 영화의 주인공인 여배우, 약국 앞 슈퍼 주인할머니, 그리고 '보호'의 언니 '자연'까지.


음. 제가 캐스팅한다면 '보호'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 출연한 '오우리' 배우님에 한표. 까만 머리, 똑단발, 그리고 포인트 '안경'. 


궁금해요. 누가 캐스팅될지. 


#가상캐스팅 #국내소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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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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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한 마리와 여자 한 명.

마주침. 대치. 

그리고 ...


여성의 턱 일부를 삼킨 후

그는 절룩이며 사라진다.


비유가 아니다.

저자는 곰과 마주쳤고 그녀의 안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참지 못한 그와 일전을 벌여 살아남았다.


그녀의 얼굴이 재현되기까지 계절이 두어번 바뀐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그녀의 얼굴에 이식된 플라스틱과 보철을 놓고 냉전을 벌인다. 


살아남은 그녀에게 의사가, 심리학자가 묻는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밤에 안정을 느낀다.


곰과의 조우 이후. 그전과 그후로 그녀는 다른 존재가 된다. 숲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녀.


그녀는 말한다.

 _ _ _ _

곰 한 마리와 여자 한 명, 이것은 너무나도 큰 사건이다. 그것은 한두 개의 사고 체계에 즉시 동화되기에는, 특정한 담론에 의해 도구화되거나 그것에 통합되기에는 너무나 거대하다.


사건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변형돼야 하고, 이해될 수 있도록 필요 이상으로 소비되어야 한다.


왜냐고?

이것은 상상하기엔 너무나 끔찍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심지어는 캄차카 반도의 깊숙한 숲에 사는 에벤인 사냥꾼들의 영역마저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128쪽 중에서 -

_ _ _ _


실제 어떤 상황이었는지 구체적인 장면이 드러나는 것은 책의 후반부이다.

판단 유보. 원치 않게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저자는 잠시 멈춰서기를 바란다. 

사건이 일어난지 5년여가 지난 2020년에 그녀가 펴낸 책. 그리고 그녀는 책에서 언급한대로 '인류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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