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헬스장이 된다
신호용 지음 / 정진라이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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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기부천사는 이제 그만!' 맞는 말인데 참 지켜지지 않는 말이다. 나 또한 헬스장을 등록한 적은 별로 없지만 등록했을 때 집 앞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 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요즘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이때 참 적합한 책이다.

집에서 운동하겠다고 여러 기구, 예를 들면 밴드라던가 아령 등이 있으면 더 좋다. 하지만 이 책은 소주 병, 물병, 밀대나 빨래 건조대, 의자 등을 이용하여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헬스장에서도 트레이너가 도와주지 않는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할지, 근력 운동을 해야 할지 등이 혼란을 줄 때가 많다. 또한 여러 운동방법을 알아보지만 막상 하려면 기억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집에서 누울 공간만 있다면 스트레칭, 전신 유산소운동, 부위별 운동을 알 수 있고 전신 운동이나 부위별 운동을 하기 위한 사이클을 알려주기 때문에 네다섯 개의 운동 방법만 알면 된다.
4~5가지의 운동 사이클을 몇 회씩 몇 세트를 하는지 알려주고 가능하다면 그 사이클을 다시 돌아가게 하는 점이 좋다. 운동마다 몇 초씩 휴식을 하고 다음 운동을 진행해야 하는지도 나와 있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부위별 운동에는 모두 있지만 유산소 운동에 경우 숨이 벅찰 정도로 진행하자라는 말만 있고 기본적인 횟수나 세트를 빼놓았다. 이것을 추가한다면 아쉬운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좋은 점은 핸디한 크기와 가격이다. 만 원대가 넘는 요즘 책들에 비해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런저런 운동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액만 모아 놓은 느낌이다. 작고 가벼워 고민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사실 집에서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책에서 말했듯이 꾸준함이다. 꾸준함만 있다면 헬스장이든 집이든 같다. 하지만 헬스장 비용과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집에서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의지만 있다면 작은 책 한 권을 구매하여 운동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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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의 레퀴엠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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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시바 변호사 시리즈라는 것과 제목이 독자의 흥미를 부추긴다. 읽다 보면 미코시바 변호사가 시체 배달부라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문제도 생각해보게 한다.

먼저 시작된 이야기는 배의 침몰사건이다. 세월호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건에서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라는 이야기에서 온 '긴급피난'이 적용되어 폭행, 살인을 한 사람의 죄가 무죄가 된다. 시간이 흘러 요양원에서 일하던 이 사람이 살해당한다. 살해한 사람은 바로 미코시바가 있었던 소년원의 지도 교관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도 교관의 과거와 함께 숨겨진 이야기들이 밝혀진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법 망을 피해 복수를 하고 살아가느냐와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지느냐의 고뇌이다. 이 책에서 법 망을 피해 복수하는 사람과 마땅히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죗값을 달게 받는 사람이 나온다. 때문에 미코시바는 과거 시체 배달부였던 자신에 대해 고뇌하게 되고 변호사라는 직업 또한 고민한다. 살아가면서 이런 고뇌는 쉽게 찾아오는 것 같다. 남들에게 말할 때는 마땅히 책임을 저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나는 그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중잣대를 들이댄다. 심지어 지도 교관과 같은 사람은 고리타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 두 사람을 대비시켜 고뇌를 부각시킨다.
그 외에 생각해 본 것들은 소소하게는 미코시바를 보며 초등생 살인사건이 떠올랐고 훗날 미코시바와 같이 변호사가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법으로 모든 걸 밝힐 수 없지만 사회 유지를 위해 필요한 법의 아이러니. 요즘은 얼굴을 많이 공개하지만 인권으로 인해 가해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피해자는 드러나는 현실 등을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큰 반전이 없다. 그러나 밝혀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작은 반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변호사 미코시바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논리와 그의 고뇌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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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자세 도감 - 왠지 돌아보게 만드는 그녀들의 비밀!
사키코 지음, 아사히 아키코 옮김 / 북드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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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자세에 관한 책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 자세 교정에 관한 것인데 바른 자세가 통증을 완화나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미美에 치중하여 자세를 알려준다.

책을 보다 보면 많이 봤던 자세들 일 것이다. 바로 연예인들의 자세다. TV 특히 드라마를 보면서 똑같이 먹고, 똑같이 걷는데 훨씬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이런 자세들을 하나하나 그림과 설명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일상에서, 직장에서, 데이트와 결혼에서의 자세로 나눠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에는 자세 유지를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알려준다. 특히 세세함을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가방을 드는 자세에 있어서도 가방 크기에 따라 예쁘게 드는 법을 알려주는 세분화된 설명이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한 가방을 들 때 자세가 의식되곤 했다.
물론 이 책에서 굳이 이럴 때에도 예쁜 자세를 만들어야 할까 할 때가 없지 않다. 남자친구와 슬픈 영화를 보러 가서 울 때에도 어느 쪽으로 얼굴을 기울여 눈물을 떨어뜨리는지도 알려주기도 하고 심지어 멍 때리는 자세도 알려준다. 

모든 자세를 따라 하라고 하고 싶진 않다. 내게 필요할 자세를 보고 더 올바르고 예쁜 자세를 잡아갈 때 참고하면 좋은 책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등과 데콜테(목에서 가슴 위까지의 부위)를 펴는 것, 무릎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당당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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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미술관 - 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 개 그림 이야기
이소라 지음 / 혜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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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것 같이 좋아하는 그림을 떠올리는 건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기는 쉽지만 그림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좋아하는 그림을 찾게 도와주는 길라잡이이다.

열다섯 개의 이야기와 그림이 나오지만 사실상 제시되는 그림은 더 많다. 같은 작가가 그린 그림들과 그 그림이 있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작품, 비슷한 주제로 비교가 되는 작품들 등이 함께 있어 따로 검색하지 않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국외뿐 아니라 국내 미술관 소개는 작품을 보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비비안 마이어와 모래 만다라에 관한 것이다. 15만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소유권을 가지지 못하고 그 사진이 빛을 본 해 노숙자처럼 사망한 비비안 마이어를 통해 '자신'에 관해 생각해보게 했다. 또한 모래 만다라를 완성하고 곧바로 비질하여 없애는 해체 의식을 통해 무(無)를 생각해 보게 했다.
그뿐 아니라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 미술관에 간다면 '광분'이라는 작품을 꼭 보고 싶었고 '달콤한 게으름'이라는 작품이 개인 소장품이라 볼 수 없더라도 웹상에서 이리저리 찾아보게 했다. 이렇게 미술에 관한 흥미를 돋워주었다.

앞서 말했듯, 미술은 잘 찾아보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명화라도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작가의 이름과 제목은 잘 모를 때가 많다. 여행에 가서나 미술관에 한번 가보지만 작품의 배경을 알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고 어렴풋이 느낄 뿐이다. 이 책은 여러 작품을 알고 이해하게 한다. 또한 저녁에 퇴근을 하고 소소하게 차를 마시며 미술을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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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아이 러브 애니멀 - 몰입의 즐거움과 안티 스트레스를 동시에! 스티커 아트북 (아트인북)
아트인북 기획팀 지음 / 아트인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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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앱으로도 볼 수 있는 스티커 붙이기이다. 하지만 다른 점은 완성품을 소장할 수 있고, 장식할 수 있고 검지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 전체를 이용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이러한 스티커북은 쉬워 보이지만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림판의 숫자가 뒤죽박죽이라 해당 번호를 찾고 때때로 스티커를 회전시켜 붙여야 한다는 것, 조각이 작아서 핀셋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일상의 잡다한 것을 잊고 더 집중하게 하는 포인트인 것 같다.



책을 펴보면 위와 같이 나온다. 약간의 동물 설명과 완성 작품의 모습, 앞으로 완성할 큰 판, 뒤로 넘기면 스티커들이 크기순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A4 크기 정도로 점선으로 되어 있어 책을 뜯을 수 있다.




위 사진은 아트북을 진행하는 것을 찍었다. 첫 번째 스티커판을 붙인 모습과 다 붙인 모습이다. 스티커북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스티커 판에서 스티커를 뗄 때, 뾰족한 양쪽 끝을 떼다가 약간 스티커가 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하지만 하다 보면 작을 구멍이 생기는 것이 속상해진다. 때문에 스티커를 뗄 때 주의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티커의 광택이나 접착력은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티커의 모양이다. 위에 말한 것처럼 양 끝이 아니라 하나 보면 미세하게 안 맞는 조각들이 있었다. 그림판에 꼭 맞추자니 흰 선이 보이고 당겨서 붙이자니 아래 스티커까지 다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되도록 판에 맞추면 되지만 좀 더 완벽했으면 하는 묘한 아쉬움이다.
무더운 날,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 책상에 앉는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놓고 한 조각씩 맞추다 보면 시간도 빨리 지나가 있고 백 또는 이백 조각이라고 하는데 어느새 다한 것을 보면 뿌듯하다. 물론, 나 같은 경우, 목이 너무 뻐근해졌지만 크게 보이는 완성품을 갖는 것은 일상에서 작은 만족감을 더해준다. 가만히 색다른 취미 생활을 해보고 싶을 때, 어떤 작품을 갖고 싶은 때,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할 때 등을 바란다면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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