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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 세기의 스타일리스트, 코코 샤넬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코코 샤넬은 패션, 화장품, 보석 분야를 얘기한다면 당연히 알 수 있는 브랜드이고, 인물이다. 이 책은 샤넬의 처음을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녀는 소위 말하는 흙 수저였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그녀를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수녀원에서 살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보조 양재사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가수(?)로 전향한다. 코코리코라는 노래를 부르며 유명해진 그녀는 한 사람의 도움으로 파리에 모자 전문점을 열게 된다. 그 후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 진출하여 과감한 의상을 유행시키고 향수, 보석 사업에도 뛰어들게 된다.
활짝 필 것 같은 그녀의 삶에 다시 먹구름이 낀 건 2차 세계 대전 때이다. 문을 닫기도 했고, 구금도 됐었지만 그녀는 다시 일어섰다. 독립심 강했던 그녀, 자유를 추구한 그녀는 끝없이 도전했고, 관습을 타파했다. 그런 그녀이기에 지금 샤넬이라는 이름이 더 빛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의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사실 나는 코코 샤넬에 관해서는 그냥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인가 보다 일 뿐이었다. 책 뒤표지의 장 콕토가 말한 대로 때론 지나쳐 보일 때가 있지만 매력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나를 버림받은 불쌍한 참새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맹수였다. 나는 차츰차츰 삶을 배우고 삶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당당한 여성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당당하게 그 시대를 사로잡고 현재도 계속되는 그녀의 영향력을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