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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와 괴물이빨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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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봤을때 그림이나 내용이 난해하여 어린이 책이 맞는지 다시 확인까지 해보았다.

구독연령 3세 이상 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니 아이들 동화책이 맞다.

그러다 문득 우리 아이들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1살의 에밀리처럼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채운다.

또, 3살의 에밀리처럼 재능을 발견하고 마음껏 펼치기도 한다.

그러다 5살의 에밀리처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숨어있기도 한다.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고 친구도 만나야 해."

어른들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에밀리는 숨어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더 깊이 숨어있다 괴물을 만나게 되고 용기내어 싸운다.

괴물이 사라지자 방이 조금씩 비워지기 시작한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앉을 자리도 많아지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보고 스스로 깨달아

그렇게 에밀리처럼 세상밖으로 나오길 바란다.

물론 에밀리처럼 나만의 괴물이빨은 간직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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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맘 2021-06-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이 많이 와 닿아요. 우리 아이들이 간직하게 될 괴물이빨은 무엇일까 기대되네요.

소유맘 2021-06-1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깨달아 세상에서 씩씩하게 행복하게 아이들이 살아가길 바라요

miab74 2021-06-1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저의 어릴적 모습 같아요~~ ㅎㅎㅎ
짧은 문장속에서 제 어릴적 모습이 보이다니~~ 정말 멋진 리뷰네요~~
 
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돌개바람 52
윤선아 지음, 신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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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도토리 약국의 약사 람 선생님은 손님을 무서워하지만 마음 따뜻한 선생님이다.

딸기뼈가 있는 아기토끼.

빨리 달리려고 바람을 먹은 염소.

여자 화장실에서는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딱따구리.

밤마다 배꼽에서 피가 나던 분홍돼지.

걱정거리가 많아서 불면증이 있는 캥거루 아주머니.

목소리가 커서 자신을 싫어하는 코뿔소 아저씨.

람 선생님은 사랑을 가득 담은 도토리 약과 간식으로 치료해준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람 선생님은 어깨에 가방을 메고 밤과 도토리를 주우며 산을 누비던 아버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손님들도 모두 고민 많은 우리 아이들 이야기이다.

차근차근 듣고 치료해주는 람 선생님과 정다운 친구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나 역시 아이들의 고민을 잘 듣고 사랑으로 치료해 주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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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맘 2021-06-1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살이 된 큰 딸도 어제 ˝내 말 듣고 있는거야?˝라고 하더라구요.많이 들어주고 공감해줘야겠어요^^

miab74 2021-06-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들어주고 사랑으로 치료해 주기!!!!

너무 멋진 문장으로 리뷰해 주셨네요~~ 그 문장으로 저를 되돌아 봅니다.~~ 감사해요~~
 
가족입니다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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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십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네 가족의 여행 이야기이다.

각각의 가족들은 제주도, 일본, 크로아티아,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번째, 제주도 여행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결국 나를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두번째, 일본 여행기는 다른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의 꿈이 확실한 언니가 부러웠다. 나는 저 나이때 아무 생각없는 무지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세번째, 크로아티아 여행기는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괴담을 즐기는 나역시 그곳에 가서 새로운 괴담 영감을 받아오고 싶어졌으니까.

네번째, 스페인 여행기는 읽으면서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또 아버지와 아들이 점점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애틋했다.

십대들에게 가족은 어쩌면 지겨운 존재일텐데 그들의 입장에서 가족의 애증관계를 잘 묘사해주었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과 나의 미래를 본것만 같다.

나역시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 잊지못할 가족 여행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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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맘 2021-05-14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라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miab74 2021-05-1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코로나 덕분에 서울에서 가족여행을 했어요. 청계천을 걷고 근처 맛집도 가고~ 동대문에 있는 호텔에서 자고, 한강에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가고~ 가족 여행은 집을 떠나서 다시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안 읽어본 책인데 읽으려고 샀네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 바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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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 떠날수 없는 나이에 사라져간 모든 소년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작가는 우리들속의 소년과 소녀를 불러내어 모처럼 숨쉬게 해준다.

어른의 껍질은 잠시 벗어 놓고, 어른의 눈은 잠시 감아주기를 부탁한다.

또한 죽음과 상실은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고 어떻게든 버텨 내며 살아야하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고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나 역시 죽음의 일기를 써보고 싶어진다.

어느날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보려고 한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는 놀이.

죽은 영혼의 놀이.

매일 반복되어 익숙하게 그냥 살고있는 나에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는

그사람처럼

나 역시 삶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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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맘 2021-03-23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면 지금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 일도 가벼울 듯 싶고...좀 더 애틋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고...좀 더 감사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딩동맘 2021-03-3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 놀이. 죽음을 슬픔이 아닌 놀이로 받아들이고 살면 인생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보내지않고 즐겁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실패하는게 있어도 가볍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것 같구요.

miab74 2021-04-0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일기를 쓰고 싶었어요.~~ 실천에 아직 옮기지 않았는데 내일 당장 노트를 사야겠네요~~ 저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에 파란일기장을 사네요~~
 
파란모자 알맹이 그림책 53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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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랗고 큰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다니는 누군가의 이야기이다.

누가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청해도 꼼짝도 하지않고 자기 안에만 갇혀있고,

사람들이 진짜 내 모습을 본다면 다들 기절하고 말거라며 모자를 벗고 다닐 용기가 없는 파란모자.

사실 모자안에 있어도 나름 괜찮지만 이젠 변화를 받아들여야만하는 파란모자.

이 책을 읽었을때 나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나도 사람들을 피해서 나만의 공간에 갇혀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않고 혼자 있을때의 편안함이 좋기도 하지만,

사실은 자신감없는 나를 감추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파란모자처럼 나를 드러내도 그리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테고

모자를 쓰고 있을때는 알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결국엔 용기를 낸 파란 모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용기'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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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b74 2021-03-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모자 너무 사랑스럽네요~~ 안되겠어요~~ 파란모자 구입 들어가야겠네요~~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보니~~ 독서동아리랑 너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란모자가 ‘용기‘를 낼 수 있는 곳, 그리고 박수 쳐 줄 수 있는 곳! 그곳은 독서동아리~~

방살롱마담 2021-03-1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때가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종종~ 지금의 동아리 회원님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하면서, 부담감에서 벗어나지더라구요~ 책이 매개가 되니, 좀 수월하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용기‘를 내어 한발짝 나가보니, 훨씬 재밌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말 공감해요!

꿈맘 2021-03-1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 모자 속으로 숨기고 싶은 내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 해보게 됩니다. ˝용기˝ 내어볼 시간이야! 이렇게 마음 가득 외쳐보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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