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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 바람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은 아직 떠날수 없는 나이에 사라져간 모든 소년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작가는 우리들속의 소년과 소녀를 불러내어 모처럼 숨쉬게 해준다.
어른의 껍질은 잠시 벗어 놓고, 어른의 눈은 잠시 감아주기를 부탁한다.
또한 죽음과 상실은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고 어떻게든 버텨 내며 살아야하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고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나 역시 죽음의 일기를 써보고 싶어진다.
어느날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보려고 한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는 놀이.
죽은 영혼의 놀이.
매일 반복되어 익숙하게 그냥 살고있는 나에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는
그사람처럼
나 역시 삶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