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비를 권하는 사회다.

기업들은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소비 심리를 부추기고, 온갖 얕은 속임수를 동원한다.

그럴수록 소비자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분별하는 소비를 해야 하고, 각양 각색의 광고와 마케팅에 속아서도 안 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마케팅과 소비의 관계,
브랜드와 제품 품질간의 차이,
가격이 만들어지는 경로,
잘못된 소비 심리와 욕구,
합리적인 소비자의 자세 등을 다뤄 주는데, 나의 소비 패턴과 자세에 대해 적잖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된다.

얄팍한 지갑을 구원하도록 돕는, 꽤 재미난 책이다.

한편, 읽는 내내 한 때 유행어처럼 회자되던 용어들이 자꾸 떠오르며 방해가 됐다.

마케팅교회, 브랜드교회, 기업형교회, 연예인교회, 성도를 숫자로 보고 공장의 상품처럼 대하는 모습들, 대형교회가 상품 가치가 있는 듯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교회들, 요란한 광고와 프로그램으로 선동하고 자극하는 교회들이 오버랩되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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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2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그네 머릿속에 최순실을 넣었지?》 부제 : 박사모가 알아야 할 비선실세의 진실

... 이런 제목의 책이 나오면 웃기겠어요. ㅎㅎㅎ

광고뿐만 아니라 사람의 교언영색도 조심해야 됩니다. ^^;;

뵈뵈 2016-12-13 00:15   좋아요 0 | URL
ㅎㅎᆢ그렇네요ᆢ;;;;
 

#권리 #갖기

권리라는 것은 전횡에 의한 종속에 맞서는 성벽과 같다.

권리가 있는 사람은 요구를 할 수 있다.
무엇을 해달라고, 아니면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다.

단지 요구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면 된다.

타인의 너그러움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

내가 어떤 것에 대한 권리를 가졌다는 것은 나를 위해 어떤 것을 해주거나 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타인에게 지워진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법적 위치는 횡포에 대한 보호라는 의미에서 나를 자립적으로 만들어준다.

권리는 무력감으로부터 나를 막아주는 방화벽이다.

내가 내 뜻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권력을 준다.

권리는 굴욕으로부터의 보호책도 된다.

내가 받는 굴욕을 세상에 내보이고 즐기려는 자들의 활동 범위를 제거한다.

법적 권리를 가진 이는 법적 주체로서의 행위를 통해 스스로 대처할 수 있고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

(p42-43, 요약)

#권리에대한바른행위를부여하지않는사람은이리저리떠밀리고존엄성이박탈되거나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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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 경건과 욕망 사이 사이 시리즈 4
백소영 지음 / 그린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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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 실천과 경제적 욕망 사이의 친밀성을 해체하는 것이 개신교 신앙인이 우선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다.˝(117)

위의 내용으로 이 책의 핵심으로 뽑아 봤다.

교회는 이미 한국 땅에서 커다란 권력 네트워크의 핵심 공간이 된 지 오래고, 21세기 들어와 영향력 있는 정치적 조직으로 거듭났다.

성도들도 지극히 현세적인 욕망으로 가득해서, 그들의 욕망을 읽고 그들의 소망을 지지하거나 확신하게 하는, 그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설교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앙과 재물, 이 둘을 다 가지고자 욕망하며 이를 신학적으로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하게 변화되어 온 현상으로 정당화한다.

개신교 신앙과 자본주의적 욕망의 추구가 하나의 패키지를 이루어서, 개인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경건을 끌어들여 성경의 바른 원리를 왜곡, 확대 해석한다.

자신들의 욕망을 종교적 언어로 설명하는 가운데, 경건과 부와 번영을 결합시켜서 점점 더 흉물스런 욕망 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이다.

종교개혁 시대부터 영국의 청교도들, 신대륙에 상륙한 청교도, 미국발 번영신학과 노동윤리, 한국 교회 초기 선교, 근대한국의 정치권력과 개신교의 관계, 한국 교회의 정치화와 물질적 욕망 등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슬을 꿰어 주는 방식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는 경위를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지도록 돕는다.

참 부끄럽고 불행한 실체다.

#개신교는어떻게권력과부를정당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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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예술의 본질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의 표출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명예를 위해, 돈을 위해 학문과 예술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길을 걷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내면의 욕구에 따라 일생을 지성에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129)

순수한 지성의 발현, 진정한 의미의 평생 공부하는 삶은, 얼마의 자원과 시간과 노력과 열정에 대해 반드시 성과도 비례해야 한다고 여겨서는 안되겠다.

과정에 어떤 가치를 염두에 두는지부터 정돈해야겠다.

지식을 엉뚱한데 힘을 쏟고, 돈과 명예와 권력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최악의 결과를 수도 없이 보는 세상이니까~ ;;;

‘양질의 지적 자극‘과 ‘중심잡기‘가 중요할 때다.


#어디학문과예술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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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데에는 네 가지 길(사람)이 있다.˝

#서기, 한 가지도 보태거나 바꾸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적는 사람.

#편찬자, 다른 사람의 말을 적으면서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더라도 뭔가 보태는 사람.

#주석가, 다른 사람의 말과 자신의 말을 모두 적는데, 이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자료가 지배적이며 그 자신의 말은 설명하기 위한 부록처럼 덧붙인다.

#저자,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과 남에게서 나온 것을 모두 쓰되, 자신의 말을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남의 자료를 붙이는 사람이다.



텍스트를 통해서 자기 생각, 고민, 기억, 탐색, 통찰, 자료 등을 잘 활용하고 유추하고 정리하여 자기만의 것으로 질서있게 배치하고 재배열하는 지혜와 창의력을 기대한다.

부지런히 텍스트라는 밭을 기경하며 쟁기질하는 즐겁고 때로는 힘든(?) 노역을 놓치 말아야 한다. ^^


#텍스트의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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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4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를 주석가처럼 쓰고 싶은데, 완성된 글을 다시 읽어보면 서기가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뵈뵈 2016-10-14 15:58   좋아요 0 | URL
ㅎㅎ 잘하시는 분이 엄살이시네요ᆢ^^
저야말로 좋은 리뷰를 쓰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