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화˝
이론을 자기가 사고할 때 쓰는 언어로 변환하는 것을 말하나보다.
이런 경우, 나도 종종 경험하는데 책의 내용이 평소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해서 잠재되어 있던 사고를 끄집어낸다.
감각이 살아나고 의식이 깨어지면서, 책을 읽고 쌓인 저장고가 풀가동 될수록 나만의 언어로 말하고 표현하게 된다.
점점 능숙해지고 가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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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론을 하나의 지식으로서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것이 그저 지식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일 뿐이라면, 이후 자기 안에서 다시 떠오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이론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자기 생활상의 문제와 어떻게 얽혀왔는지가 중요한 지점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축적한들 하등 도움이 안 된다.
책을 읽고 발제나 요약 정도가 아니라, 책을 이루고 이는 내용을 통해 본인 스스로 어떤 사태에 대해, 자기가 살면서 만나는 질문에 대해, 사고하고 자기 언어로 바꿀 수 있는가?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 게 좋다.
이론이나 개념이 자신의 문제를 생각할 때는 어떤 표현이 될지 말이다.
최종적으로 언어화해야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다.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성급하지는 말아라.
오히려 함부로 다루면 위험하다.
원래 포착하려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붙잡는다.
내면화에 그치지 말고,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과 자기만의 언어로 쓰자.˝(24-31,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