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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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마법이 존재하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그린 연작소설!

✏️심너울 저자의 <갈아 만든 천국>은 현실보다 더 리얼한 판타지로, 21세기 한국 마법 사회 풍속도를 그린 판타지소설이다.

✏️이 작품은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갈아만든천국>은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21세 한국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곳에는 마법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마법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었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상대 투수가 던질 공이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 마력은 사람마다 급이 다르다. A 급 이상의 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서울 안에서도 몇 명만이 가질 수 있는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마력이다. 과연 이 힘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척추 속에 든 보랏빛 역장이다. 이 역장을 마력이 적은 사람에게 이식해주면 힘이 증강된다. 그래서 역장을 몰래 파고 사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자기 힘의 근원을 누가 팔까 싶지만 돈이 절박하게 느껴지면 장기도 떼어내는 그런 세상이 21세기 마법 한국사회이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은 부유한 이들에게 푼돈에 불과한 금액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는 현실이 바로 21세기 마법이 존재하는 한국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남는다. 꿈을 이루고자 영혼까지 끌어서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돈을 위해 자신의 존엄마저 헐값에 넘겨야 하는 현실이다.

✏️이 작품은 21세기 마법이 존재하는 한국을 그렸지만,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한국 사회의 민낯을 가장 환상적인 방식으로 가장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21세기에 마법이 존재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상상하면서 읽어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자본화된 마법 사회를 그린 작품이지만, 그 현실을 통해 가닿을 수 없는 상승과 성공을 미끼로 희생을 요구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과 좌절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권리마저 쉽게 지워버리는 현실!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 심너울 저자의 <갈아 만든 천국>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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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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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제왕 히가시노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 <블랙쇼맨>!

✏️<블랙쇼맨>의 새로운 시리즈! <블랙소맨과 운명의 바퀴>는 100억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심리게임으로, 저자가 새로 선보이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블랙 쇼맨과 각성하는 여자들>로 발표된 작품이지만, 저자와의 긴밀한 편집 회의 끝에 두 권의 단편집으로 출간이 되었다. 얼마전에 출간된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와 이번에 새로 출간된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이들의 일생일대의 선택을 돕는 사연을 그려냈다.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저자 답게 흡인력하나는 최고인 작품이다. 바에서 벌어지는 마술 같은 이야기들이 더해져 더욱더 머릿속을 어지럽히게 한다.

✏️ 저자가 그동안 그려왔던 여성은 학대받는 여성, 출생의 비밀을 안고 그 굴레에 순응하며 사는 여성이 다수였고, 대부분 사건의 희생양이라 작품에서는 한계가 보여주고 있었고, 복수를 위해 상대 남성을 유혹하다가 곤경에 빠뜨리는 정도의 소극적인, 그마저도 자신을 갈등의 근원지로 밀어 넣고 마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기록을 전부 말소시키는한 있어도 그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적극적을 대응한다.

✏️능수능란한 필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히가시노게이고!

✏️역시 이번 작품도 우리를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정통미스터리 문법에서 벗어나 코지 미스터리, 휴먼 미스터리의 경계를 오가며 저자 스스로도 "지금 내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할 만큼 다채롭다. 또한 투박한 설정에 무심한 면모가 더해진 이 작품은 다케시가 인생에서 맞닥뜨릴 법한 크고 작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명쾌하게 구해내는 과정이 색다른 쾌감으로 다가와, 다음 <블랙쇼맨>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 히가시노게이고 저자의 작품은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처럼 이번 작품도 역시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역시 절대불변은 없는 것처럼, 누구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블랙쇼맨과 운명의 바퀴>! 역시 최고다.

💬한줄평 : 다음 블랙쇼맨 시리즈 기대 중.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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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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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이다. 충격적이다. 압도적이다. 몰입감이 최고다. 이 수식어를 다 붙일 정도로 모자른 최고인 작품!

✏️브라이언 에븐슨 저자의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현실의 조각난 틈에, 강박과 집착에 집어삼켜진 삶을 섬뜩하게 그려낸 환상 호러 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얼굴없이 뒤통수만 달린 채 태어난 아이부터 인간의 육신을 차지하고는 더 많은 살아 있는 몸을 탐하고 싶은 우주 괴물 이야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에 수상작인 <세상의 매듭을 풀기 위한 노래>를 비롯하여 총 22가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에는 환상과 호러, 그리고 SF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 띠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스티븐 킹 팬들이 반길만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작품하나하나 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22편의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그려진 삶들은 고유하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은 듯 보인다. 그렇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각각의 서로의 단서로 마치 데자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티븐 킹, 러브 크래프트, 데이비드 린치를 가장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다양한 장르를 담았지만,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살인 및 실종 사건을 다룬 <룸 톤>이나 노장 감독의 희귀 영화를 좇는 <파리들의 거품>같은 작품처럼 영화 애호가적 면모를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이 작품은 독특한 구조의 누아르적 재미를 보장하고, 공포와 경이감을 다양하게 선보여 읽는내내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에는 피철철이 낭자하기도 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공포를 일으키는 단편이 있기도 하고, 가스라이팅처럼 누군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단편도 있다.

✏️오싹하고도 비극적이지만 아름답기도 한 이 작품들이 내게 특별한 경험을 남겼다.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일본 호러 작가로 유명한 사와무라 이치 <보기왕이 온다>와 한국 호러 작가로 유명한 박해로 저자의 <올빼미 눈의 여자> 나 <섭주>가 생각이 났다. 한번 사와무라이치 저자와 박해로 저자의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한줄평: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나와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주 괜찮은 작품을 만났다. 첨으로 만난 작가의 소설이지만, 자주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본 도서는 하빌리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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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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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야 저자의 첫번째 장편소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는 특별한 꿈도 대단한 성과가 없는 3명의 여성의 이야기 중심으로 다룬 작품이다.

✏️ 이 작품은 저마다의 고민을 토로하면서도, 무탈하게 보낸 하루에 안도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허황된 미래를 꿈꾸는 대신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무탈하게 보내고 싶은 우리의 바램을 담고 있다. 우리는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 생활 속에 살아가고 있다. 시시한 일에도 울고, 사소한 일에는 기뻐하는 우리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낫겠지? 하고 위안 삼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는 달콤한 사탕처럼 노곤한 일상에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안부를 묻는 지인이 연락이 오면 "나는 잘 지내" 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하루가 필요한 우리들, 그 자체로 안도감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안정감에 대한 목마름이 아닐까? 사회 초년생 시절에 꿈같은 삶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달랐다. 이 작품은 저자의 그런 저마다의 일상을 일궈가는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위로받으며 그들의 모습을 글로 옮긴 작품이다.

✏️이 작품에 3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은실, 성은, 은주. 이 3명의 여성들은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회사 동료일수도 있고,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 동생일수도 있고, 출퇴근길에 자주 보는 사람일 수도 있고, 시시할 정도로 별것 없는 여성들이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는 공감을 자아내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4컷 인스타툰도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3명의 여성의 일상들이 오히려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미처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인스타툰을 통해 그려냈고,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관계나 숨겨진 배경을 위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3명의 여성들을 보면 꼭 내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별다른 취미 없이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은실을 보면 꼭 내 모습을 보는듯 했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일상을 부지런하게 사는 성은을 보면서 내 모습인거 같았고, 다음번에는 꼭 실수하지 말아야지, 다음번에는 꼭 잘해야지 , 하는 중압감으로 스트레슬 받는 은주를 보면서 지금의 내 모습인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가독성뿐만 아니라 공감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맨 처음에 표지가 귀여워서 마음에 든 작품이었지만, 표지보다 내용이 더 마음에 든 작품이었다.

💬한줄평 : 나도 매일매일 무탈한 하루가 오기를 바라면서..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애플북스출판사에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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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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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호란 이름만 빼면 무채색인 사람! 그가 새롭게 써 내려간 창창한 총천연색 인생풀이를 그린 판타지소설!

✏️ 설재인 저자의 <별빛창창>은 무채색 같은 삶을 살아온 29살 청년 곽용호가 세상에 의해 규정된 무기력한 자기 모습을 지워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태몽이라는 인간 신앙을 소재로 삼았다. 태어나기전부터 정해지는 주인공의 인생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그저 단 한번의 꿈으로 정의되는 인생을 꿈풀이처럼 따라야 하는 인생을 그려냈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팍팍한 현실에서 그들이 가장 먼저 떠나보낸 것이 바로 꿈이다.

✏️<별빛창창>은 꼬질꼬질한 삶과 창창한 꿈, 실패와 성공 , 상실과 사랑, 연민와 혐오 사이에서 서성이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현실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은 해피엔딩보다는 어쩌면 함께 패배의 길로 향하고 있을지 모르는 주인공 곽용호의 인생처럼 한 걸음 더 내딜을 수 있게 서로를 토닥일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한줄평 :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도 혹시 패배의 길로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wsesang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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