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녹취록 스토리콜렉터 11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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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서늘한 여섯편의 괴담을 즐길 수 있는 괴담집!

✏️미쓰다 신조 저자의 <죽은 자의 녹취록>은 생의 절벽 끝에 몰려 자살을 선택한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괴담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생의 절벽 끝에 몰린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면서 그들이 직접 테이프에 녹음한 죽음의 과정을 담은 아주 충격적인 작품이다.

✏️미쓰다 신조 저자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읽어보면 분명히 알만한 특징이 있다. 바로 사실과 허구를 뛰어나게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괴담집이기는 하지만,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 하나는 최고인 괴담집이다.

✏️<죽은 자의 녹취록>은 추리소설이다. 하지만 그보다 공포소설에 더 가까워 여섯 편의 괴담과 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육성이 소름끼칠 정도로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 작품은 저자의 특징이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로, 소설 속에는 미쓰다 신조가 등장한다. 한마디로 본인 등판.!!! 그리고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을 능숙하게 잘 활용한다. 그래서인지 공포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게 한다.

✏️<죽은 자의 녹취록>은 저자가 서장에서도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은 3년에 걸쳐 발표한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 모아 만든 작품이다. 여섯 편의 단편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 과정에서도 공포의 서사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단편소설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장편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같다. 또한 언뜻 작품과 작품 간의 다소 느슨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냈지만, 그것보다는 단편 하나하나가 놀라울만큼 정치하게 엮어 짠 대가의 역량에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

✏️이 작품은 작품마다 각종 고전 추리소설과 공포소설, 영화를 오마주하여서 그런지 이야기가 풍성하게 느껴졌고, 또한 깊이가 있어 재미와 흥미, 그리고 치말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처럼 느껴져 서서히 이야기에 미혹되다가, 서서히 공포가 올라오면서, 역시 미쓰다 신조 작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자의 녹취록>은 단순히 괴담이야기만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다. 미쓰다 신조의 트레이드 마크인 편집과정을 담은 서장, 막간(1)과 막간(2), 그리고 종장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현실감을 증폭시킨다. 저자인 나와 편집자가 만난 단편 괴담 집필을 의뢰하고 책으로 묶기 위한 논의 과정과 편집자가 겪은 일들이 실제 경험담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작품마다 자신을 등장시켜 담당 편집자와의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한마디로 메타 픽션풍 괴담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이야기들이 창작인가? 실화인가? 하는 생각하게 된다. 사실과 허구, 현실과 환상이 뒤얽혀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이 작품은 마치 입구와 출구가 없는것처럼 오싹하면서도 꿈속에서라도 보일까봐 무서울 정도로 불길함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이 공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모골이 송연하고 끈적한 늪 속에 목이 빠지는 것처럼 간만에 최고의 공포소설을 만난거 같다.


💬한줄평 : 밤에 읽지 마세요..낮에 읽으세요. 꼭이요..🤣🤣


👉본 도서는 책읽는쥬리와 북로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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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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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 !

✏️아사이 료 저자의 <정욕>은 성적 욕망을 뜻하는 정욕(正欲), 마음 속의 욕구를 다른 정욕(情欲)이 아닌 "바른 욕망" 이란 뜻의 "正欲" 이란 한자를 제목으로 삼고 있는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3년 이나가키 고로, 아라가키 유이 주연 영화로 제작되었고, 2024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을 때면, 과연 바른 욕망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과연 바른 욕망이란 무엇일까? 정답이 있을까?

✏️이 작품은 다양성에 대한 일반인의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전개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소수자들이 등장한다. 다양성이라는 한 없이 근사해 보이는 단어에도 포함되는 못하는 그런 소수자들 말이다.

✏️표지 앞에 띠지에 적힌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라는 말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읽고 난 후 그 의미를 알게 된 것 같다.

✏️이 작품의 제목 '정욕' 은 성적 욕망을 뜻하는 정욕이 아니라 바른 욕망이란 뜻의 정욕을 뜻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을 크게 흔들어 놓은 이 작품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이 작품은 다양성 존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 일지 과감하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아직 이 사회에는 죽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었다. 과연 이 사회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충격을 안겨주었던 <정욕>, 다수와 소수의 경계를 나누는 선, 우리는 그 선긋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보여주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없음을 보여주는 그 다양성이 안이함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이 작품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지만, 한번쯤은 읽어봐도 나쁘지 않을 소설이었다.

✏️읽는내내 좀 힘들기는 했지만, 그저 살아가는 것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이런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작품이 충격적이지만, 왠지 호불호가 갈릴거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나한테는 좀 무리였던 소설이었다.


👉본 도서는 리드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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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 심령 회사 3 - 텅 빈 소년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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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0만 부 판매고를 올리면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작가가 있다. 바로 조나단 스트라우드 작가이다.

✏️오늘 소개하는 소설은 조나단 스트라우드 저자의 <록우드 심령회사 3>이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록우드 심령회사> 원작소설로, 그 중 3번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국내에는 3권까지 출간이 되었다. 그리고 1권과 2권은 넷플릭스 시리즈 총 8부작에 속한다. 1권 <울부짖는 계단>은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유령의 집, 콤 케리 홀에서 유령 사냥의 이야기를 담았고, 2권인 <속삭이는 해골>은 켄잘 그린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매혹적이고도 위험천만한 물건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3권인 <텅빈 소년>은 런던 첼시 지역에 갑자기 대규모 유령 출몰 사태가 벌어지고, 패닉상태에 빠진 런던을 구하기 위한 록우드 심령 회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판타지 호러 소설로, 아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다. 고대의 악, 미해결 살인사건, 강력한 유령과 사악한 인간들의 주요 소재로 그려낸 <록우드 심령회사 3>은 밤늦게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소름끼칠 정도로 최고의 호러 판타지 소설이다.

✏️<록우드 심령 회사>는 성인 감독관 없이 오로지 10대 세명으로만 이루어진 런던에서 가장 영세한 심려 조사 대행사, '록우드 심령회사' 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록우드 심령회사는 영국을 점령한 무시무시한 유령들을 쫓고, 그보다 더 사악한 무리에 맞서며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환상적인 캐릭터와 빠른 액션 전개로, 한시라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은 단순히 가벼운 장르 소설이 아니라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1권~2권보다 더 강력한 유령들이 등장하는 <텅빈 소년>에서는 숨 가쁘게 전개되는 이야기들과 어쩌면 유령보다 더 위험한 어둠의 존재들까지, 록우드 심령회사 3인방의 활약상이 더욱 빛나보여, 조만간 나올 4권도 기대가 된다.


👉본 도서는 현암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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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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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맨사 다우닝 저자의 세번째 장편소설!

✏️<티처>는 학생들을 바른길로 이끌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교사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으로, 학생, 극성부모, 경쟁심에 사로잡힌 교사들의 비밀스러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 미국 HBO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인 이 작품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제작에 참여) 스릴러 소설이지만, 피 한 방울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소름끼칠 정도로 우아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다른 스릴러소설하고는 달리 범인과 살인 방법이 작품 초반에 등장한다. 그 등장이 매우 기발하다. 어떤 물리적인 폭력도 묘사가 되지 않는 이 작품은 너무나 손쉬운 살인방법에 오히려 간담이 서늘해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읽었다. 한마디로 그만큼 속도감 뿐만 아니라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가독성이 최고인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살인범이 잡힐지, 과연 집힌다면 어떻게 잡힐지, 살인범이 잡히기 전에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지 궁금하면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작품 전체에 크고 작은 반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아서, 이야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는 이기심과 악함이 숨겨져 있다. 이 작품이 그러하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잘 그려낸 이 작품은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곳곳에 작품에 배치해두어, 주인공인 테디를 포함해 총 5명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이 작품은 살인범만 흉악한 사이코패스이고 나머지 선한 인물들이 희생당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에게 비밀이 있고, 절대적인 악인도 없고 절대적인 선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이야기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해져 책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작품은 현실에도 일어나는 교육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미국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벨몬트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닥치고 웃어라'라는 말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부모의 목표는 명문대에 보내는 것이다. 그것만이 목표이다. 그리고 교사는 끝없는 과제를 내준다. 그런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선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가져볼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작품 속에 나오는 교사들은 저마다 아이들을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내도 과연 똑같을까? <티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진정한 교사란 무엇이며, 교사의 입장에서도 헤아려보게 하는 작품으로, 요새 우리가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교사를 무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이 작품을 읽을때면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를 생각해본다. 얼마전에 초등학교 교사가 진상인 학부모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연 진상인 학부모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는 교사의 무력함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교사를 무시하는 학생, 그리고 부모의 태도로 인해 교사는 한없이 무력해진다. 어쩌다가 교권력이 이렇게 무너졌을까? 교권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서맨사 다우닝 저자의 <티처>를 지금 현실과도 비슷하여 공감하면서도 씁쓸함을 남긴 소설이었다.



👉본 도서는 황금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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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백진호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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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건드리지 못한 미술품! 위작에 관한 작품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

✏️백진호 저자의 <위작>은 하나의 작품을 두고 펼쳐지는 아름다고 냉혹한 욕망의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위작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진실과 거짓사이의 미묘한 경계와 그 경계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그들의 열망을 그린 작품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위조될 수 있을까?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들이 총체적 구성물에 지나지 않을까?

✏️이 작품은 현대 미술이 지닌 복잡한 정신과 욕망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현대 미술 작품의 고상한 작위성, 예술가들이 콧대를 높이면서 역설하는 몽상적인 궤변과 위선, 그리고 미술품에 자신의 신분적 욕망을 투사하며 현대의 귀족이 되고자 하는 애호가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그 세계의 복잡한 내면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절대적 미라는 진실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여성 큐레티어, 정의라는 진실을 쫓는 거칠고 무뚝뚝하며 독석적인 형사, 위대한 예술만이 유일한 진실이라 믿으며 자기애적인 몽상에 빠져 살아가는 늙은 화가, 그리고 오직 순결한 사법적 진실만을 추구하며 살다가 사랑이란 몽매한 진실의 늪에 빠진 중견 변호사들의 꿈과 욕망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저자는 아름답고도 냉혹한 욕망의 서사를 하드보일드 특유의 비정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꿈처럼 모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진 시적인 하드보일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위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언뜻보면 예술을 이야기하는 소설같지만, 언뜻보면 미스터리소설이다. 고전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현대 미술 세계의 위선과 모순을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과 욕망, 정치와 음모라는 주제들을 한편의 비정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처럼 그려내어, 한 장 한 장 읽을때마다 손에 땀이 날게 할 정도 긴장감을 한시라도 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거칠고 황량한 내면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하드보일드 소설이지만,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문체를 가진 작품이다.

✏️협박과 폭력이 난무하는 하드보일드의 소설이지만, 그 부분이 오히려 냉혹하고 아름다워 더욱 비정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하드보일드하고는 다르게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고유명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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