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가 사막을 만든다고? - 수상한 로봇 알로 환경 편
김미현,송성혜 글, 한호진 그림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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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자 맛도 좋고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아 인기가 있었던 아보카도는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식품인데요

그런 아보카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엄첨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 세계인이 찾는 만큼 수확량을 늘리기위해 땅을 개간하고 물을 끌어오는동안 아보카도 농장 주변은 황폐해지고 고통받는다는 이야기를 알고나니 꼭 필요하고 먹을만큼만 소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보카도의 효능만큼이나 우리가 꼭 알아야할 현실의 이야기를 이책은 초등학교 3학년인 마루와 돌봄 로봇 알로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과 다름없이 햄버거와 과자를 좋아하며 일회용품을 쓰는 것의 편리함을 알고 있고 유행에 따른 옷이나 핸드폰을 소비하려하는 마루에게 알로는 열악한 환경의 돼지우리와 소 축사를 비롯해 가축을 먹일 사료 농장, 아보카도 농장, 팜유 농장을 위해 불을 질러 땅을 확보하느라 터전을 잃어버리는 동식물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나무젓가락을 위해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패스트 패션을 위해 강물과 토양이 오염되며 짐작도 되지않는 숫자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문제를 알려주기위해 세계의 곳곳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가전제품을 소비하는 나라와 그 폐기물이 모이고 쌓이는 나라가 다른다는 점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편리해지는 만큼 지구는 더 빠르게 망가지고 있기에 지구만의 자정 능력으로 환경을 지키는 것에 한계가 생긴지는 이미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육식의 문제를 알고 일주일에 하루쯤은 채식을 하는 습관, 유행에 따라 쉽게 바꾸기보다는 아껴쓰고 나눠쓰는 습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회용품을 줄이고 올바르고 깨끗하게 쓰레기를 배출하는 습관은 누구라도 할수있고 지금 바로 실천할수 있는 일들입니다

지구를 지킨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삶과 질을 지키는 것이기에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리고 '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책을 읽으며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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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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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을 만큼 눈이 부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보다 더 반짝이는 생동감과 싱그러움을 보여주는 한 쌍의 남녀가 이마와 손을 맞대고 살며시 미소 짓고 있는 표지는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이책은 남녀간의 사랑은 물론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독특한 캐릭터와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대학 연구실에서 조교로 근무하고있는 하타는 특별한 존재와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하타가 긴짱이라고 부르는 그는 평범한 인간처럼 생겼고 또 그렇게 생활하고 있지만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흡수하며 살아가는 존재로서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인데요

긴짱은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영혼이 맑은 하타의 잉여 에너지를 흡수하며 생존하고 하타는 잉여 에너지를 넘겨줌으로서 체중관리를 하는 관계로서 서로 공생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를 마무리하기위해 일요일 늦은 오전에 연구실로 출근했던 하타는 동료의 시신을 발견하게되고 경찰이 출동하는등 소란스러움과 혼란함속에서 목격진술을 하느라 연락도 없이 늦는 하타를 걱정하며 연구실을 찾은 긴짱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데요

하타의 이야기와 현장의 모습을 파악하는 것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긴짱은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명확한 사실과 증거를 토대로 객관성을 유지하는 탐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하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긴짱과 별개로 긴짱의 동생 또한 자신의 동거인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매력적인 캐릭터의 탐정이 파악하는 사건의 전말과 탐정과 대화하며 스스로 진실에 다가가는 콤비의 모습은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기분좋게 마무리되는 깔끔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부디 긴짱 남매를 다시 또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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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담회 01 :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 1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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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다룰때에는 상황과 사건등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책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서 분명 아는 이름이고 아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의 대외행보나 업적등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 개인적이면서도 오래도록 쌓여온 고민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방송 프로그램 인물사담회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이해하기위해 만나보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이름은 알지만 업적이나 생애는 잘 모르는 니콜라 테슬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양심의 아이콘인 오에 겐자부로의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도 맞닿아있기에 더 관심있게 다가옵니다

1999년을 기억한다면 당연히 떠오를 노스트라다무스는 어째서 수백년이 지나도록 기억이 되는지, 이란을 변화시켰지만 다시 쇠퇴하게도 만든 팔라비의 이야기를 통해 지도자와 국민들의 삶이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인 프리다 칼로, 삼국지속 사랑받는 인물인 제갈량, 영원한 복서 알리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힘들고 지칠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 만듭니다

시간도 공간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한 인물의 삶속에는 언제나 명과 암이 있으며 업적과 과오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며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를 이끌어가는 인물들도 떠올려보게 되는네요

과거속 인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메세지를 던지는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수 있는 이책은 각 이야기의 끝에 큐알코드를 삽입하여 방송된 영상으로 바로 연결도 할수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송으로 만나는 것과는 또다른 깊이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은 2권 출간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시즌을 마무리한 방송이 다시 제작된다면 책으로도 계속해서 만나볼수있겠네요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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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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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기이하고 기묘한 느낌이 드는 표지를 가진 이책은 죄와 처벌, 반성과 용서에 더해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를 다루면서도 대체현실과 데이터로 구현되는 가상현실까지 담아내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 사후세계가 일상화된 세상은 육체의 죽음이후에도 뇌세포를 보존함으로써 현실과 비슷한 혹은 그보다 더 아름답고 황홀한 세상을 무한히 살아갈수있는데요

서버를 이용하기위한 비용 지불이라는 대전제가 필요하기에 인공 사후세계도 저마다의 등급이 존재합니다

그중 최고의 기술을 구현해내고 있는 뉴랜드에 오래전에 이미 요금을 완납하여 육체의 죽음과 동시에 이전되는 한 인물이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그는 이유도 없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살해하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잔혹한 범죄자이자 사형수인데요

사형이 집행되기도 전에 지병으로 사망하며 뉴랜드로 이전후 평화로운 사후세계를 누리게 된 것이지요

반성도 없고 용서도 받지 못했음에도 생활의 제약을 받는 감옥도 아닌 인공 사후세계로 이전되는 그의 뇌세포를 임의로 탈취하여 자신이 만든 인공 지옥으로 보내버린 이가 나타나며 여론이 들끓게됩니다

지옥의 설계자이며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범죄자들을 무한한 고통속으로 보내는 철승을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상황에서 지석 또한 찬성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무고한 엄마를 구해달라는 의뢰자 수경의 등장으로인해 철승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지옥 서버로 침투하여 진실을 파헤치기로합니다

과연 지옥의 존재이유와 의미는 무엇인지 그런 심판과 처벌의 자격이 철승에게 있는 것인지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는 현실속의 여러 사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잔혹한 범죄자가 처벌 규정이 마땅치않아서 혹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유능한 변호인단으로 인해 낮은 수위의 처벌을 받거나 개정된 법조항에 소급적용이 되지않기에 만기출소하는등 피해자가 다시금 두려움을 느껴야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공론화가 되어도 그때뿐인 현실을 바꾸기위해 철승같은 단호한 생각과 과격한 행동을 가지는 이들도 등장하고는 하지요

이렇듯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며 묵직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빠른 전개와 사이버공간이 주는 화려한 볼거리로 재미 또한 놓치지않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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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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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주황색의 표지에 울퉁불퉁한 빵칼이 그려진 이 책은 서평단으로 선정이 되어 받아보게 된 가제본입니다

7월 17일 출간되는 본 책의 표지는 더욱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이 되었는데요

상큼함의 상징인 오렌지와 부드러운 빵을 자르는 빵칼이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27살의 영아는 이해하고 소통하기가 어른들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하는 유치원 교사이며 수원과의 5년간의 연애로 설레임보다는 익숙함이 편해진 상태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절친인 은주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단호한 성격으로 지구와 인류를 위한 일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은주의 적극적이고 논리적인 태도를 동경하고 존경하는 영아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속에 묻어두고는 합니다

절친에게도 애인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털어놓지못하는 영아는 한국인에만 있다는 홧병을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천방지축인 또래들보다도 더 막무가내이며 폭력적인 중도입학생 은우로 인해 폭발 직전에 이르고야맙니다

그러나 그 폭발의 형태도 우울증과 무기력함등으로 나타나게되는 영아는 고민끝에 상담 센터를 찾게되고 뇌에 간단한 시술을 받게 되는데요

그이후 점점 달라지는 영아의 모습은 지금껏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며 배척했던 행동들을 보이게되고 점점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도 뇌 시술이후 과격해지는 것도 영아에게는 주변에 의한 변화인 것 같은데요

자신의 삶에서 자신을 인정하고 드러내지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이냐고 질문하는 이야기이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으며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니 용기를 내어보라는 이야기이기도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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