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정명섭 외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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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고3은 어떤 존재일까요?

고3인 수험생은 물론 그 가족들도 입시에 맞춰 일상을 살아내고
수능날을 전후하여 수많은 상점에서 선물세트나 할인행사를 열고
수능과 관련된 소식이 뉴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특별한 사연과 안타까운 사연과 성공담(?)까지 두루두루 알게 되는 그 겨울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싶으면서도

그 아이들이 정말 관심있어하고 하고싶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귀담아듣지않고
그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고하지않는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그런 존재

그것이 고3이 아닐까싶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에서나 미성년과 성년의 기준점을 전후한 아이들은 혼란함을 마주하며 기존의 사회적 제도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제도에 순응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하고 행동할테지만요

그래서 고3을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집이 반갑습니다

쌍둥이인 가을과 겨울을 통해 인문계열과 실업계열로 나뉜 제도와 부푼 꿈을 가지고 나서지만 그 꿈을 이루지못한 실습생 아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듯 없는 듯 살던 동철이가 유일한 친구의 전학과 엄마의 새출발을 계기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우정과 질투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윤의 이야기를

인간 최초의 마법사를 목표로 마계학교에 온 전학생 서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가진 꿈과 목표가 다른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세상으로 더 많이 변화하기를 바래봅니다

누구나 겪어내고 지나가며 버티는 시기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생각해볼수 있는 시기가 고3이기를..

힘내라는 응원의 말도 좋지만 위로와 희망이 먼저임을 아이들도 어른들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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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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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이름이나 그의 작품을 한번도 못들어본 사람은 없을텐데요

연극 영화 소설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탄생되는 것은 물론 명장면이나 명대사들로 인용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지요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중 4대 비극은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이고 5대 희곡은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여름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라고하는데요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5대 희곡중 하나인 뜻대로하세요를 극본의 형태 그대로 유지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낯설기도하고 어렵기도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천천히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크게 올리버, 올란도 형제, 역시 형제관계인 프레드릭 현 공작과 전임공작, 공작들의 딸로 사촌인 실리아와 로잘린드라고 할수있겠는데요

아버지의 유산은 물론 명예도 독차지하려하는 올리버와 그런 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올란도의 갈등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올란도는 결국 프레드릭 현 공작이 주최하는 레슬링대회에 나가게되고 그곳에서 전임공작의 딸인 로잘린드를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되지요

행복한 시간도 잠시 올리버를 피해 도망치는 올란도와 현 공작을 피해 도망치는 로잘린드 그리고 실리아는 전임공작이 동생인 현 공작으로부터 추방되어 살고있는 아덴숲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우리는 추방당하는 게 아니라 자유를 찾아 홀가분하게 떠나는거야 - 62p

우리가 서로 아껴주며 살수있도록 우리뜻을 받아들여줘 - 220p


몇백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않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이 작품이 현대적인 각색을 통해 나온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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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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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통해 3년여동안 연재되었던 저자의 칼럼 '세심한 맛'을 다시 정리하여 출간한 이 책은 보통 생각하게되는 재료와 요리과정의 사진과 함께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은 아닙니다

소개하는 요리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요리가 되기 전 본래의 식재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식과 양식을 아우르는 식재료의 종류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법, 향신료나 조미료의 적절한 쓰임, 음식의 역사,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위한 방법과 때로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식재료들부터 원산지의 식재료들에 대해 배우는 재미도 있으면서 삶에 쫓끼며 그저 한끼 떼우고마는 식사가 아니라 준비과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한끼가 주는 든든함과 행복감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렇기에 요리를 배우는 마음으로 읽어보아도 좋고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로 풍성한 식사를 만드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으며 내가 만드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그 음식을 제대로 맛보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겠습니다

일본 원작이든 한국 리메이크작이든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의 매력을 알아보시지않을까싶네요

희귀하거나 비싸거나 쓰임새가 한정된 것들보다 동네마트에서 쉽게 살수있고 식탁에 흔히 오르는 식재료의 이야기를 쓰고싶었다
또한 일상의 최전선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이들에게 더 잘 먹을 수 있는 요령을 즐겁게 소개하고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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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드는 나라 - 잘 자요 그림책
야나가 히데아키 지음, 이나토메 마키코 그림, 이소담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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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통해 열심히 살아온 하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재충전을 하는 일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데요

아이들은 잠드는 것을 무서워하기도하고 잠드느라 놓치게 되는 놀이 시간들을 아쉬워하기도해서 안자려고 버티기가 일쑤입니다

반대로 어른들은 너무너무 자고싶은데도 쉬이 잠들지못하기도 하지요

내 몸이 필요로하는만큼 충분하고도 질좋은 편안한 잠속으로 빠져들기위해서는 온도 습도 빛 소음등 잠자리 환경도 중요하구요

거기에 더해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잠자리 책 읽기도 필요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깊이 잠재우는 그림책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최첨단 심리연구기법을 활용하여 읽기만해도 마음이 진정되고 금방이라도 하품과 함께 졸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잠드는 나라에서는 잠을 자면 더욱 착한 아이가 되고 머리도 좋아지기에 모두가 잠자기를 좋아하는데요

아기고양이 쿠우는 잠을 더욱 잘 자기위해 잠드는 성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예쁜 그림과 반복되는 구절로 이루어진 책은 조용조용 읽어가기에 좋습니다

책에서 일러주는 팁대로 천천히 혹은 조용히 읽기도 하고 실제로 하품을 하는 시늉도 해보다보면 어느새 몸이 나른해지는것같아요

아이옆에서 조근조근 읽어주는 것도 좋겠고 읽는 것을 녹음해서 잠들때 들어도 좋을것같습니다

우리 모두 편안한 잠 속으로 풍덩 빠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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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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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
보이지 않기에 존재하지않는 곳
그러나 간절한 소망 혹은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는 맛있는 한끼와 함께 고민해결의 도움을 주는 곳

도화랑이 운영하는 도깨비식당은 그 외관이나 내부인테리어, 주인이자 요리사인 도화랑의 분위기를 비롯해 판매하는 요리의 종류며 음식값등 모든 것이 신비로운데요

이 신비로운 도깨비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제공해주는 각자에게 맞는 신기한 맛의 요리는 익숙한 요리이면서 특이한 조리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에 있는 화염상모반 즉 붉은 반점으로 따돌림을 받고 위축되어있는 진아에게는 점 떨어지는 맛의 오징어볼

진아를 괴롭히려다가 도깨비식당의 음식을 먹고 진아처럼 화염상모반이 생긴 미정에게는 점 옮겨 붙는 맛의 핫도그

교실에서 연이어 생기는 도난사건으로 걱정인 담임선생님에게는 진실을 알려 주는 맛의 해물우동

소방관인 아빠를 걱정하며 전학온 학교에서의 적응을 고민하는 한재에게는 요리조리 피하는 맛의 미꾸라지젤리와 튀김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판타지를 빼더라도 맛있는 요리가 주는 행복감과 든든함은 고민을 해결하거나 이겨낼 용기를 주기에 제격이 아닐까싶은데요

비슷한 설정의 이야기들이 많기는하지만 또 읽어도 재밌는 설정입니다

1권에 이은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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