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나 안동 - 로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토 에세이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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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취향도 사람마다 달라서 바쁘게 몸을 쓰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미리 알아보고 계획한대로 착착 진행되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으며 시간도 몸도 느릿느릿하게 그리고 다양한 변수에 따라 수시로 일정을 변경하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여행을 즐기든 여행이란 결국 매일매일 반복되어 익숙한 그래서 조금은 지루한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잠시 벗어난다는 것일텐데요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시간적 물적 심적으로 여유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국내를 벗어난다는 것에서 이미 일상을 벗어나기때문이 아닐까싶기도합니다

그러나 만으로도 3년을 채워가고있는 펜데믹의 시대에 해외로의 여행은 이전보다 더 많은 준비와 계획이 필요해져버렸지요

그래서 국내로의 여행객이 많이 늘지않았을까싶은데요

여행을 떠나기전 정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살펴보는 여러 다양한 경로들이 있지만 이 책은 로컬작가가 직접 경험한 여행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라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소개하는 장소는 총 30가지로 저에게 익숙한 곳은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정도더라구요

최근에 더 가본곳이 월영교와 낙강물길공원인데 책에서 소개하는 것을보니 그곳들도 제대로 매력을 느껴보지는 못한 것같습니다

사진으로 전해지는 여러장소들의 매력과 저자가 들려주는 꿀팁들이 여행계획을 짜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곳을 여행하는 상상도 해볼수 있게해주는데요

벽화마을등 비교적 최근에 꾸며진 곳들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안동의 명소들을 볼수있어 더 좋았습니다

그곳에 계속 있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않은 장소들을 골라 안동으로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동의 전체 지도도 같이 볼수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생기기는하지만 야경명소나 먹거리를 비롯해서 일정별, 계절별, 동행별 추천코스도 있으니 일정을 짜는데에 도움을 받을수있겠습니다

고즈넉하다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안동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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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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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대한민국
평택특별자치시는 기술규제면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서울을 능가하는 거대도시로 자라났으며 샌드박스라는 별칭으로 통용이 됩니다

기술규제면제특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신의 상상을 혹은 꿈을 실현시키기위해 수많은 인재들과 자본이 흘러들었으며 그 중에는 미친 과학자도 여럿 있는 곳

그래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범죄도 끊이지않으며 그런 사건들을 전담하는 첨단범죄수사부가 있는 곳이 바로 샌드박스인데요

평택지검내 진강우 검사는 사건에 대한 촉이 좋으며 한번 인지한 사건은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의협심이라할지 자존심이라할지를 가진 인물로 민간조사사인 주혜리와 함께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도덕이나 윤리, 인권, 환경문제등등 여러가지의 규제가 없어지면 이렇게도 발전을 할수 있구나 싶은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지만 인간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일어나지만 그 기본에 깔린 인간의 본성은 어쩔수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현실을 따라가지못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별개로 하더라도말이죠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는 액션신들과 함께 더위를 날려버릴 쾌감을 주고 진강우와 주혜리의 티키타카는 찰진 호흡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주혜리의 과거와 관련된 사건도 소개된 만큼 진강우의 과거도 무언가 사연이 있을것같네요

더불어 그 둘이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이면서도 계속 함께하는 이유도 궁금하구요

샌드박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고하니 다음 이야기도 얼른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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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일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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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다 못해 무거울 것 같은 가채로 한껏 멋을 내고 은은한 빛깔과 무늬의 고운 한복을 입었으나 살짝이 내비치는 속살과 붉은 입술에 더하여 선그라스까지 쓴 여인

표지에서부터 보여주는 익숙하거나 예상되는 것을 비트는 변주는 이질감인듯 신선함인듯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 책의 주제 혹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는 멋진 표지가 아닐까싶습니다

해님 달님 속 오누이와 엄마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호랑이는 학대 가해자인 아빠로 치환되어 가정폭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아이들의 상처를 보여주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왕자를 만나 신분상승하는 신데렐라처럼 전무의 딸을 찾아 출세하려는 혹은 사내커플로서 자신과 잘 어울리는 인턴을 찾는 남자들과 그들로부터 원치않는 관심과 오해를받는 여자인턴들의 이야기 '신데렐라프로젝트'


아이 혹은 아들을 낳아 대를 잇는다는 사명인지 숙명인지의 사슬에 걸려 자식을 올바르게 훈육하기보다는 어긋난 사랑을 주는 숙영낭자전 속 주인공들의 뫼비우스띠 같은 이야기 '수경-나선 미궁속의 여자들'

벌거벗은 임금님과 당나귀가죽등 옷을 주요 소재로 하는 이야기들을 가져와 히어로 혹은 빌런의 옷차림을 통해 옷이 가지는 의미와 옷이 주는 힘에 대해 되새겨보며 친족간의 성폭력 및 두얼굴의 남자들을 응징하는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폭로된 비밀을 통해 사실속 진실과 거짓에 관심을 가지지만 결국은 진실도 거짓도 믿고싶은 대로만 보고듣는 현대인들 그리고 정치적인 행태를 이야기하는 '나의 퍼리 대통령님'

이렇게 다섯 작가의 다양한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익숙한 옛이야기들을 현대로 가져와 새롭게 변주하고 현대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꼬집고 있습니다

옛날이야기들에서부터 전해지는 무의식속에 담긴 인간의 본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달라져야할 차별의 시선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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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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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는 할머니의 강원도 및 경상도의 방언으로 '할매'가 고울 때를 호칭하는 말이라면 '할마시'는 미울 때에 쓰는 호칭이라고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저의 의견을 좀 덧붙이자면 친구들사이에서는 애어른을 뜻하는 별명이 되기도 하면서 할머니나 할매보다는 할마시라고 불릴때가 좀더 친근하고 좀더 의욕적이며 좀더 건강하고 좀더 센 느낌이라고할까요?

물론 할마시라는건 단순히 할머니를 뜻하기보다는 할머니가 미울때나 얄미울때, 못마땅할때 쓰이는 일이 많고 약간은 비하의 늬앙스도 있기에 할머니에게 직접 할마시라고 부르거나 그러면 혼쭐날지도 모르겠지만요

이 책의 주인공 할머니 삼총사가 스스로를 할마시 탐정 트리오라고 부른 것처럼 스스로가 나는 아직 많은 것을 할수있다는 의미와 때로는 얄미울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진실을 밝히는 탐정이라는 의미에서 할마시가 찰떡인것같습니다

60대의 그녀들이 풍요실버타운에서 생활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기본 줄거리로 하는 이 책은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번뜩이는 재치와 아직은 충분한 힘을 비롯한 활약상에 더해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과 그 끝을 젊은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늙어버린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등을 녹여내어 즐겁고 신나게 웃으며 읽다가도 왠지 씁슬함을 안겨주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60대라는 나이만으로 (물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고 약을 밥만큼 먹기는해도) 이제 당신은 노인이며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생활할수는 없습니다라고 판정해버리는 사회의 관습 혹은 악습이 생각보다 더 많이 보이거든요

흔히들 말하는 부모봉양이나 노인공경이라는 의미가 이제는 많이 변했음을 그리고 앞으로 더 변해야함을 생각해보게합니다

삼총사는 과연 내년에 살아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마음은 반드시 살아 다시 노장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책 속에서


시들어가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아직도 할수있는 일과 하고싶은 일들이 많은 할마시들의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오시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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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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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는 정신적인 문제 혹은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따위로 인하여 일체의 사회적인 교류나 활동을 거부한 채 집 안에만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자발적으로 외부와의 연락이나 소통을 단절한채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계기로 인해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어져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이 책은 은둔형 외톨이가 된 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려 애쓰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유미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의 사망후 살던 지역에서 떠도는 악의적 소문에 의해 떠밀리듯 할머니의 집으로 옮겨가 그 집안에서만 지내게 됩니다

친한 친구의 사망후 학교에 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다는 사실과 친구를 쉽사리 떠나보내지 못하는 마음에 주원도 집안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유미의 할머니는 채근하지않고 유미의 상황을 지켜봐주고 주원의 경우는 부모님은 못마땅해하지만 주원의 누나와 매형의 도움으로 큰 불편함없이 생활을 합니다

그렇게 3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대로 집안에만 있을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생각에 유미와 주원은 사람들속으로 한걸음씩 내딛게 되는데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또한 이겨내며 천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않고 유미가 가진 특별한 능력때문에 또다시 사람들의 시선과 걷잡을수없이 부풀려지는 소문에 또 상처를 받기도하지요

누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상실의 시간과 누구라도 타겟이 될수있는 정보화시대의 이면을 생각해보며 가끔은 혼자이고 싶어지는 현대사회에서 누구라도 겪을수있는 현상인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힘든일이 많이 생기더라도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지않는다면 언제라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어설수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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