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떠올릴텐데요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즐기고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것까지가 모두 여행이 아닐까싶습니다이책은 작가가 그동안 여행지에서 마주친 순간들을 돌아보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으로 작가의 시선을 통해 내가 가보지못한 혹은 가봤더라도 놓쳤던 풍경을 만나볼수있습니다1부에서는 찰나의 순간을 통해 여행을 기억하는 포토에세이를 2부에서는 여행이 삶이자 일상이던 작가가 펜데믹으로 인해 멈췄던 여행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파리의 이야기를 3부에서는 작가가 사랑하는 다양한 여행지를 만나볼수있는데요작가와 함께 여행지들을 둘러보다보면 여행에서 우리가 우선시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동안의 여행에서 그저 수박겉핥기처럼 표면적인 것만 쫓지는 않았는지 여행의 기억을 수집하려고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됩니다쓸모없는 여행이 없듯이 쓸모없는 일상 또한 없으며 누군가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되는 그 오묘한 순간을 오롯이 느낄수있는 삶을 위해 그동안의 삶속에서 경직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시간으로 책을 읽는 것으로도 여행을 다녀온듯한 느낌을 주는데요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보았던 그리고 느꼈던 시간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누구나 사랑을 시작할때에는 더없이 눈부시게 찬란하며 매순간이 설레이고 사랑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밝고 희망차며 행복합니다세상이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 어떤 변수들앞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먼저 찾게되지요그러나 우리의 사랑이 항상 그렇게 꽃길일수만은 없기에 이른바 콩깍지가 벗겨지는 시기가 오면 연인과의 사이는 조금씩 삐걱거리게되고 더없이 좋았던 점이 어느새 싫은 점이되기도하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자주 눈에 보이기도하며 주변에서 건네는 조언도 부정적인 것만 귀에 들어옵니다그렇게 이 사랑이 맞는 것인지 이별이 더 좋은 것인지 조금이라도 더 빠른 이별이 정답인지 쉽게 결론을 내리지못한채 고민이 반복될 때의 내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이책은 사랑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하는 질문부터 사랑하기에 이해할수있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이별앞에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내가 이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정말 이별을 원하고있는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총 24가지의 질문을 통해 사랑을 하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못했던 나의 감정도 들여다보게해줍니다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별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만큼 이별도 나를 성장시키는 것임을 기억하며 이별앞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여 이별뒤에서 오래 슬퍼하며 너무 큰 상처를 입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는 시간입니다안전이별이라는 한국어 출판의 제목보다는 stay or leave 라는 원제목이 더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하는 것 같기는하네요*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과연 어린왕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1943년에 미국에서 1946년에 프랑스에서 독자들을 만나기 시작한 어린왕자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있는 책인데요그래서 꽤나 많은 출간본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번역과 함께 표지나 속지에 새로운 옷을 입고 지금도 꾸준히 발행이 되고 있습니다이책은 생텍쥐페리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으로 짙은 파랑색의 고급 벨벳으로 커버를 만들고 빛의 방향에 따라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제목과 어린왕자의 실루엣으로 더없이 깔끔한 표지를 가지고있는데요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커버의 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만지고있으면 포근해지는 듯한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혼자 비행을 하던중 비행기의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채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에 사막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한 소년이 대뜸 양 한마리를 그려달라는 부탁을 합니다부족한 솜씨나마 그려보는 양에 대해 매번 만족하지 못하던 소년은 상자를 그려준 뒤에야 만족하는데요그렇게 사막에서 마주한 어린왕자를 통해 어린왕자의 별과 그곳의 하나뿐인 장미, 소행성들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지구에서 만난 뱀과 여우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에 대해 어른에 대해 관계에 대해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는 동화인 것도 같고 우화인 것도 같습니다그래서 편하게 읽히기도 하면서 그 의미를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게하는 문장들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이야기로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줍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종류는 잘 모르겠지만 아래로는 푸르디 푸른 풀들이 자리하고 있고 위로는 나무에서 뻣어나간 가지가 보이지않도록 탐스러운 꽃들이 한가득 피어나있으며 그 사이에 놓인 단조로운 계단위에 두 남녀가 하나의 우산을 쓴 채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꽤나 풋풋해보이고 청초해보이는 둘의 모습과 함께 초초난난이라는 제목 아래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이라는 부제가 담겨있는데요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아가는 여정과 조금은 조심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이제막 시작하는 사랑의 설레임을 짐작하게합니다신년 연휴를 보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엔티크 기모노 가게인 히메마쓰야를 찾은 하루이치로는 신년 다회에 입고 갈 기모노를 구입하는데요히메마쓰야의 주인인 시오리와 함께 익숙하지않은 기모노와 이제 막 시작한 다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주인과 손님으로 인연을 맺게 되고 수선을 맡긴 기모노를 찾으러 온 날 시오리가 길 안내를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지요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면서 한달에 한번쯤 만나는 정도로 조금씩 마음을 키워가고 서로가 같은 마음임을 알아가는 이야기가 기모노와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축제등과 어우러지며 잔잔하게 이어집니다그러나 그 둘은 마냥 축하받고 축복받을 수는 없는 상황으로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애틋합니다이책은 2011년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책으로 그 사실을 모르고 봐도 알고 봐도 옛스럽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않는 것 같은데요끝을 예감하면서도 시작할수밖에 없는 아니 이미 시작되었음을 감출수없는 이야기가 일본의 풍경과 녹아드는 동안 이 사랑을 응원할수는 없어도 사랑앞에 조심스러운 그들에게 너무 큰 상처는 없기를 바라게 만듭니다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있으며 타이밍이 어긋난 사랑도 있음을 기억하게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이불깃을 꼭 붙잡고 베개를 베고 누운 여자와 그녀의 곁에서 손짓으로 무언가를 흘려보내며 한손에는 유리병을 들고 있는 남자 그리고 조금은 생뚱맞아 보이는 초록 개구리가 그려진 머그잔이 그려진 표지와 꿈 훔치는 도둑이라는 제목을 통해 알수 있는 건 이책이 꿈을 주요 주제로하는 판타지소설이라는 점인데요전반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밤이라는 특성상 어둡기는 하지만 무섭거나 차갑지는 않은 색감으로 조금은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매일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곤히 잠든 시각 집을 나서는 그는 꿈을 훔치는 도둑으로 값진 물건이 많거나 규모가 큰 집보다는 주변이 조용하면서 문단속에 조금은 소홀한 평범한 동네를 선호합니다매일 밤 한사람으로부터 하나의 꿈을 훔쳐 꿈 수집가에게 전달하고 대금을 받아 일상을 살아가는 그는 꿈을 훔치는 것 말고는 자신의 소유물을 늘리는 것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일은 물론 자신이 훔친 꿈의 내용조차도 관심이 없으며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매사에 시큰둥하며 무관심한데요그런 그에게 자신의 꿈을 돌려달라는 당돌한 소년과 자신의 꿈을 마음껏 가져가라는 이상한 여자가 나타납니다그렇게 불쑥 그에게 찾아온 인연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꾸는 꿈의 의미와 꿈이 우리의 인생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는 자면서 꾸는 꿈은 물론 미래를 생각하며 가지는 꿈을 동시에 표현하고있는데요그래서 책의 결말까지도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주며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때로는 선문답을 주기도하면서 그저 신비롭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게합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