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딸들의 완벽한 범죄
테스 샤프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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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표지의 한가운데에서 풍성한 검정색의 단발머리와 잘 정돈된 눈썹 그리고 긴 속눈썹을 보여주며 감은 눈은 금방이라도 부릅뜨고 무언가를 행할 것같은 긴장감을 주는데요

완벽한 딸들은 누구이며 그들이 꿈꾸는 완벽한 범죄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봅니다

묘한 긴장감과 어딘가 불편하고 약간은 화가 난듯한 세친구 노라, 웨스, 아이리스는 전날 모금한 기부금을 입금하기위해 은행을 방문합니다

은행업무를 보고나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해야했던 그들은 은행강도의 등장으로인해 생존과 탈출의 문제에 직면하는데요

범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틈을 노려 언니에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노라는 평범한 10대는 아닌것같습니다

은행강도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인질들의 생존과 무사귀환은 가능할 것인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속에서 노라와 친구들은 각자의 상처와 비밀을 공유하게되는데요

사기꾼인 엄마에 의해 사기꾼으로 길러진 노라의 과거가 드러날때마다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지않을수없습니다

각자가 가진 비밀과 서로를 속고속이는 생존을 위한 수싸움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계속 이어지고 책을 읽는내내 긴강감을 늦출수없게하면서도 그만큼 빠른 속도의 전개로 이어져 독서의 즐거움또한 유지시켜줍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10대들이 가지는 혹은 상처입은 영혼들이 가지는 삶을 해탈한 듯한 태도는 이책의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시켜주며 독자의 긴장감도 풀어주고 빠르고 재밌게 읽히는 책입니다

영상화도 진행중인 작품으로 더욱 생생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될 노라와 친구들이 기다려집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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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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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족문화를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여러 가족 구성원이 함께 모여사는 것이 당연하고 직계가족은 물론 방계가족간에도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며 언제나 사랑이 넘치고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연대하여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되며 든든한 지원군이자 아군이 되는한편으로 때로는 의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희생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압박과 강요가 되기도하지요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로사를 중심으로한 폰타나 가족들도 높은 유대감으로 연대하지만 로사의 생각과 의지가 다른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는합니다

로사와 사위인 레오, 외손녀인 다리아와 에밀리아가 함께 운영하는 상점안에서도 에밀리아에게 인사하려는 손님을 로사가 저지하고는하는데요

그 이유중에는 에밀리아가 둘째딸이며 폰타나 가문에서 둘째딸은 진정한 사랑도 행복한 연애도 안정적인 가정도 꾸리지못하는 저주를 받았기때문이지요

저주를 믿든 믿지않든 폰타나 가족들은 저주를 의식하고있고 그렇기에 더욱 저주에 얽매이기도합니다

그러던중 에밀리아는 같은 둘째딸인 사촌 루시아나와 함께 역시나 둘째딸인 포피 이모할머니의 주도하에 가족들 모두가 반대하는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떠나게되고 포피 이모의 일생을 알아가며 폰타나 가문의 둘째딸들에 대한 저주가 스스로를 벽에 가두면서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됩니다

진정한 사랑과 설레이고 행복한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미래를 빼앗은 저주의 실체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다채롭고 색다른 풍경과 함께 이어지며 독자들로하여금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데요

가벼운듯 가볍지않으며 무거운듯 무겁지않은 이야기가 깊은 몰입감과 함께 진한 여운을 안겨줍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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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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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카프일 것도 같고 어쩌면 보자기일 것도 같으며 혹은 옷이나 에코백일수도 있을 것 같은 화사한 패턴의 천으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채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녀는 무엇을 보았던 것일지 궁금해지는데요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이가 되었다는 고백과 누군가를 죽이면 모든 것을 끝낼수있다는 띠지의 문구를 보고있으면 상당히 거칠고 어두운 이야기가 예상이 됩니다

모두가 들뜨고 설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9시경 도쓰카 경찰서와 도보 5-6분 거리의 빈 건물 1층에서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중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신입인 다도코로와 경위계급의 천재이자 괴짜인 미쓰야로 시신의 지문이 1년반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에서 채취된 지문과 일치를하면서 피해자인 히가시야마의 부인을 찾아갑니다

중년여성에 대해 더 알아낸 것은 없지만 히가시야마의 집에서 어딘가 묘한 느낌을 받은 미쓰야는 두 사건을 함께 신경쓰며 의문을 풀어나갑니다

그렇게 노숙인이 된 중년여성과 집근처 공원에서 피살된 남성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이야기는 예상치못한 전개와 의외의 인물들이 드러나며 진실에 다가가는데요

누군가의 선의와 누군가의 악의가 만나고 누군가의 행동과 생각이 또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는 추운 겨울날씨만큼이나 쓸쓸하고 씁쓸합니다

그저 행복하고싶었을 뿐인데 그 행복의 조건이 비뚤어졌다는 걸 늦게 깨달은 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는시간이었습니다

속편이라는 책소개를 보아 두 형사의 이야기가 또 있을것같으니 함께 읽어보면 더 즐거울것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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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학원
배명은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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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 어찌보면 촌스러운 스타일에 떨어져나간 타일과 군데군데 검게 변하고 색이 바랜 낡은 외벽에서부터 세월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은 지하1층에서부터 5층에 이르기까지 전부 학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그 건물의 각층마다 기이하고 괴이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수학성적을 올리기위해 지하의 수학클리닉을 찾은 지혁과 성적상승의 비밀을 밝히는 '나를 구해줘'

1층의 논술학원에 이어 담당 선생의 추천으로 2층의 특별수업까지 듣게되며 자신의 재능을 찾는 '특별수업'

단짝인 은혜와 영서가 과탐학원 원장 매싸로부터 수업과 비법의 약을 받으며 변해가는 이야기인 '얽힘'

지인의 부탁을 받아 아르바이트를 겸해 4층 보습학원의 괴물을 없애려 자정에 학원을 찾은 불량학생들의 이야기인 '4층의 괴물'

자신이 꾼 꿈에 대한 스피치를 통해 학교폭력에서 벗어나려는 희망을 품어보는 영이의 이야기인 '이영의 꿈'

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속에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겪는등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아이들은 물론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스스로가 우월해진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면 짓밟으려하는 아이들도 등장을 합니다

학원이라는 공간에 모인 공통된 목표와 간절함을 넘은 욕망이 만들어내는 우리사회의 곳곳에서 벌어지고있는 일들이 귀신이나 마법, 주술등 비뚤어진 힘과 만나 전개가 되면서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슬프며 때로는 예상치못한 반전을 보여줍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장르이면서 그 이면을 곱씹을수록 무서워지는 책입니다

이책의 배경인 월영시는 가상의 도시로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을 한다고하니 작가들의 이전 작품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것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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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코드 -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이진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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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적으로 그것이 차별인 줄도 모르고 잘못인 줄은 더더욱 모르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것인 줄도 모른채 말하거나 행동하기도합니다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사회적인 고정관념과 윗세대로부터 배워온 혹은 주입되어온 신념때문이기도하지만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않고 매번 의식하기가 쉽지않기때문이기도한데요

그런 차별이 제일 많이 나타나는 부분은 남자와 여자로 나누는 성별에서부터 시작되고는합니다

여자에 대한 차별이 워낙 많기에 문제를 인지하고 바꾸어가려하는등 우리의 인식이 점점 변해가고는있지만 세상에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라는데 여자라서 받는 차별이 있다면 남자라서 받는 차별도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여성스러운 면을 없애려다가 큰 공포를 만나게되는 수혁의 이야기인 '더블'

공동체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대한 편견을 꼬집는 독수리오형제를 오마주한 '맹금류오형제'

아빠의 사망이후 장남으로써 오빠로써 가족내 유일한 남자로써의 책임감에 변해가는 태수의 이야기인 '기둥'

중학생인 세친구가 여름방학동안 만난 고등학생 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인 '소년에겐 아지트가 필요하다'

지금보다 성역할과 성차별이 극심했던 일제강점기의 영수를 통해 나다움을 생각해보는 이야기인 '정거장에서'

이책은 이렇게 다섯작가의 다섯가지이야기로 남자라서 받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보고 남자다움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남자로 태어났다고해서 꼭 거칠고 강한 남자로서 길러져야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하며 우리가 가지고있는 다양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다만 저로서는 남자다움의 반대가 꼭 여자다움이며 여성스러운 것인지 그래서 여자의 마음을 가지는 것인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또한 편견은 아닌지라는 생각이드네요

자라나는 아이들은 물론 사회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싶은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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