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좀 빌려줄래요 뜨인돌 그림책 74
장수경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저녁시간 5층짜리의 한 건물에서는 각자의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101호에 사는 비키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정성껏 만든 맛있는 쿠키를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들떠있었는데요

그만 집으로 오는 길에 넘어져버리면서 쿠키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네요

속상함에 펑펑 우는 비키에게 엄마는 다시 쿠키를 만들자고하고 재료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집에는 계란이 하나도 없고 그것을 확인한 비키는 그대로 다시 주저앉아 우는 대신 서둘러 바구니를 챙겨 앞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비키의 계란 빌리기는 102호에서부터 502호까지 이어지고 여러 주민들을 만나보게 되는데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이지만 평소에 왕래는 커녕 서로의 존재도 잘 모르는 현대의 풍경과 겹쳐지며 순수한 마음으로 이웃들을 찾아 나선 비키의 모험아닌 모험이 재미나게 그려집니다

무사히 계란을 구할수있을지 이웃집에는 과연 누가 살고있을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다보면 나눔을 실천하고 자신의 주변을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겨보게되는데요

추운 겨울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 텔레포터
남유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있는 현실과 텍스트 건너편 상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순간이동 기계와 같은 문학 시리즈인 텔레포터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인 이책은 평범해 보이는 교복차림의 여학생과 맞닿은 또 다른 옷차림의 발을 보여주며 162번째 세계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지는 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네살의 중학생인 태임은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데요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계나 로봇의 일상화는 물론 유전자를 편집하여 인공자궁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세상이지만 자연주의자인 엄마로 인해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통통한 체형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과학관으로 견학을 간 날도 괴롭힘은 여전하고 전시된 최초의 타임머신 기계에 갇히게 된 태임은 어쩐일이지 작동되는 타임머신으로 인해 미래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미래의 태임은 계속되는 아이들의 괴롭힘과 낮아진 자존감으로 복수만을 목표로 집에 틀어박혀지내다가 어른이 되었는데요

과거로 돌아가 아이들이 탄 버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으로 복수를 실행합니다

과거의 태임을 미래로 불러온 건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고 과거로 돌아가 폭탄이 터지는 광경을 직접 보게하여 그 기억을 공유하려는 것이구요

그렇게 손쓸틈도 없이 친구들이 탄 버스는 폭발하고 태임은 현재 작동되는 최초의 타임머신을 타고 폭탄이 터지기 전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되돌아간 과거는 태임이 알던 과거와 미묘하게 다르고 친구들을 구하지도 못하게 되자 이번에는 미래로 간 태임은 그곳에서 또 다른 미래의 태임을 만나게 되고 평행세계에 대해 알게됩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를 선택한 내가 살아가는 세계와 내가 선택하지않은 다른 선택을 한 또 다른 내가 살아가는 평행세계는 선택의 순간이 올때마다 새롭게 생겨나며 똑같은 나이지만 또다른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요

과거와 미래는 물론 차원을 이동하는 모험속에서 태임이는 자신의 진짜 속마음과 진짜 원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를 깨달아갑니다

평행세계라는 개념이 조금은 어려울수 있지만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수있을지를 좀더 깊이 좀더 멀리까지 생각해보는 재미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길잡화점
이민혁 지음 / 뜰book / 2023년 12월
평점 :
품절


2023년 12월 현재에도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연극 복길잡화점의 원작 소설이며 윤종훈, 진선규, 유지연등의 수많은 배우가 먼저 pick한 도서 복길잡화점을 만나보았습니다

화창한 하늘아래 활짝 핀 꽃들이 눈부신 커다란 아까시나무가 든든하게 자리잡은 골목에 위치한 조금은 낡은 듯도 하지만 정성들여 관리를 하는 티가 나는 작은 복길잡화점앞 평상에는 수줍어보이는 교련복과 교복차림의 두 학생이 있고 나른해보이는 고양이들이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표지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연극을 보며 펑펑 울었다는 리뷰와 무작정 울고 웃고 울고 웃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는 띠지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 책을 펼쳐봅니다

1970년 8월 8일 입대를 하루 앞둔 경석은 무뚝뚝하지만 진심을 다해 연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제대후에는 결혼하자며 기다려달라 말합니다

그 약속대로 제대후 결혼을 한 경석과 연화는 복길잡화점을 열고 몇십년의 운영끝에 자리를 옮겨 지역 최대 규모의 복길마트를 운영하게 되는데요

길 건너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복길마트는 쇠락해 가고 현재 복길마트의 사장인 경석의 아들 복길은 마트를 허물고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의지만 가득합니다

아들에게 운영을 맡겼으나 여전히 복길마트에 애정이 남다른 경석은 수시로 복길마트에 들려 잔소리를 하고 여느 날처럼 답답함에 투덜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데요

평생을 무뚝뚝하고 다혈질인 경석의 속내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다독여주던 연화의 행동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워보입니다

의사인 친구를 불러 연화를 살펴본 결과 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있다는 의견과 입원치료를 권유받게되고 마음을 추스를새도없이 연화는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자 1978년 8월 8일이라고 믿는데요

그렇게 통째로 사라져버린 연화의 기억을 되살리기위한 경석의 눈물나고 진땀나는 하루가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복길잡화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경석과 연화 그리고 손님들의 이야기인듯 싶었던 예상을 깨고 치매에 걸린 연화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좌충우돌과 함께 경석의 후회를 엿보게되는 이야기는 불가능을 가능하게하는 기적이란 무엇인지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며 울고 웃게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소설로도 너무 감동적인 이 이야기가 생생한 배우들의 열연을 만나 어떻게 살아났을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 소담북스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안전가옥 쇼-트 23
가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라는 모토를 가진 안전가옥의 여러가지 프로젝트중 쇼트시리즈 23번째 이야기인 이책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이들에게 시스템 창이 보이기 시작하고 던전이라는 미지의 공간이 생겨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창을 통해 자신의 스킬을 각성한 자들과 그 스킬을 이용해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는 헌터들 그리고 비전투형 스킬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서 1세대 헌터이자 각성자인 산티아고는 해양 에리어 던전의 관리자로서 그곳을 찾는 헌터들을 도와주며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젊은 헌터들로부터 뒷방늙은이 취급을 받는 산티아고이지만 던전에 몬스터가 출현하지않은지 85일째가 되는 날에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던전으로 들어가고 홀로 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시스템 창이 활성화된 이후 기존 사회에서의 귀족과 기사는 각성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하는데요

스스로를 기사라고 칭하며 낡은 갑옷과 볼품없는 말과 동행하는 돈키호테가 등장하며 괴이한 소문이 넘쳐납니다

그런 와중에 우체부 소년은 몬스터들이 출몰하는 지역을 관통해 배달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돈키호테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신사들의 클럽에서 80일안에 탑의 주요 던전을 클리어하고 꼭대기층의 생명나무에 도달하면 신묘한 존재와 만날수있다는 소문의 진실 여부를 두고 벌어진 내기에서 필리어스 포그는 소문을 검증하기위해 하인과 함께 80일간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세 편의 단편들은 각각 노인과 바다, 돈키호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몬스터와 던전등과 절묘하게 연결하여 재해석했는데요

헌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하고 그렇지않은 사람들에게도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젊은이들이 무시하거나 흘러듣기 일쑤인 노인이 가지고있는 노련미와 지식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며 세대차이와 공존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 요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인 크로노토피아는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공간의 용도도 바뀔수있다는 의미로 같은 공간이지만 낮이나 밤 등 시간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이책에서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다른 시간으로 이동하며 아파트가 자리잡은 공간이 다양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만날수있습니다

아홉살이지만 다섯살같은 왜소한 체형과 낡고 커다란 옷을 입고 늦은 밤에도 혼자 아파트안을 어슬렁거리는 소원은 자신을 학대하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입니다

우연히도 엘리베이터를 통해 일주일전 과거로 간 소원은 자신의 주변에서 다시한번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일주일을 보내게되고 또다시 엘리베이터를 통해 또다른 과거로 가게됩니다

시간이동을 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긴 복도와 여러 개의 문이 보이고 그중 하나의 문을 열고 나가면 다른 시간속에서 다른 인물로 살아가는 자신이 되는데요

단순히 과거로 이동해 과거를 바꾸면서 현재와 미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 이책의 특징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시간여행이 아닌 공간여행이자 평행세계를 이동하며 힘들고 상처받은 삶을 살았던 소원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것인지 기대를 하며 읽다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는 변주되고 그저 단순한 타임슬립도 팍팍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꾸는 꿈도 아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로 시작햬서 우화를 지나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묵직함을 가진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