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 작은 일에도 즐겁고 또 작은 일에도 슬퍼지는 잦은 감정기복은 물론 어제는 괜찮았던 일이 오늘은 화를 돋우는 일이 되기도하고 또래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만큼 그로인한 고민과 상처도 많아지며 세상에서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지지요학업 스트레스에 또래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수있는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이 되면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 받아줄 것 같은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고는 합니다그리고 그 상대방은 주로 가족이며 특히 엄마이지요이책의 주인공인 녹현도 자신을 둘러싼 해결되지않는 상황과 감정을 엄마의 책임으로 돌리며 반항을 시작했는데요아빠의 불륜을 용서해주지않고 쫒아낸뒤 생활비도 받지않으며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가 못마땅한 것이지요그렇게 엄마에게 대들고 싸우던 어느날 밤 엄마는 갑자기 좀비로 변해버립니다녹현을 물려고 덤비고 생고기와 피를 찾으며 알수없는 소리를 내는 엄마를 서재에 가둔채 혼자서 그 상황을 버티며 엄마를 되돌리기위해 방법을 찾으려는 녹현은 그동안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했던 엄마의 과거와 현재와 진심과 꿈에 대해 알아가는데요좀비를 피해 생존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것이 목표인 신선한 좀비물로서 유쾌하게 읽어나가다보면 사춘기의 아이와 엄마 그리고 아빠의 갈등을 해결할수있는 실마리를 찾아볼수있게하는 책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온전하다'와 '불안하다'서로 어울리지않는 듯하지만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는 알것도 같은 책의 제목입니다거기에 더해 도시 유랑자라는 표현은 그곳이 집이든 직장이든 혹은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이든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니 어딘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데요나무와 보름달이 비치는 물가를 자전거를 타고 혼자서 가는 뒷모습의 표지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습니다고향인 섬을 떠나는 것으로 힘들고 우울하며 때로는 위험했던 자신의 과거로부터 멀어지려했던 저자가 베를린에서 지내며 여러 군데의 거처를 옮기고 새로운 사람과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느끼고 야생의 동물들을 관찰하는 이야기들속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소재는 달과 인터넷인데요어디에 있든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달과 시공간의 제약없이 서로를 연결해주는 인터넷은 혼자있으나 혼자가 아닌듯 느끼게 해주고 무엇이든 할수 있을것같지만 그런 생각을 실행하기에는 주저하게 만드는 이질감도 가지고있습니다그런 이질적인 감정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책은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해지고 때로는 묵직해지는 시간을 줍니다현대인들이라면 다들 공감할듯한 풍요속 빈곤같은 외로움과 고독을 피할수 없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할것 같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수있듯이 이책은 우리나라의 요괴들과 그 요괴들로 인해 발생한 기이하고 흉흉한 일들, 그리고 그런 사건을 해결하며 요괴의 정체를 밝히고 처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때는 조선 정조 재위기간밤에 기이한 꿈을 꾼 정조는 어가행렬에서 죽은 뒤에 요괴가 된 아비를 부디 천도해달라 사정을 하는 한 아이를 마주치게되고 살아있는 백성은 물론 죽은 뒤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 백성을 살피고자 결심을 하게되는데요그렇게 겉으로 드러낼수는 없지만 막중한 책임을 가지게 된 요괴어사를 조직합니다요괴가 된 아비를 구해달라던 벼리부터 나라의 명운을 빌기위해 국가에서 관리하던 국무당의 후손, 힘과 무술 거기에 요리솜씨도 좋은 백원, 날쌘 몸과 빠른 발을 가진 광탈, 과거는 물론 속내를 알수없는 미래를 보는 무령까지 총 다섯명과 저승에서 온 심판자인 해치까지 여섯이서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해갑니다사건을 통해 만나는 요괴의 사연과 요괴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의 사연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의 전설이나 역사, 수사기법등을 엿볼수도 있고 흥미진진한 요괴와의 대결은 읽는 재미를 주며 죽은 자를 심판하는 해치의 판결, 산자를 심판하는 정조의 판결을 통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400페이지를 넘는 분량이 순식간에 읽히는데도 이야기는 한권으로 끝이 나지를 않네요대원들중 무령의 이야기가 진행중이고 벼리의 아버지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고 백원과 광탈의 사연도 궁금하고 최종 대결상대인 수라의 흔적도 아직 제대로 잡지못했으니 얼른 다음권을 만날수있기를 희망해봅니다한국적인 이야기와 요괴의 사연, 요괴보다 더 악한 인간들, 그런 악함을 이용해 자신의 세상을 만들려하는 저승의 존재등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볼거리가 많은 책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입주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재이는 고용주들의 비밀을 찾고 수집하는 조금은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요특이한 취미만큼이나 일상적인 비밀에는 관심이 없어서 수시로 일하는 곳을 바꾸고는 합니다그렇게 현재 일하는 곳은 퇴직한 호라이즌 중역의 집으로 뇌를 스캔하여 다시 돌아가고싶은 기억속으로 안내해주는 호라이즌에서 새로 출시한 라이프 랜드스케이프를 사용하던 사장과 사모에게 사건이 발생하고야맙니다그로인해 살면서 절대로 마주칠일이 없었던 재이와 호라이즌의 오너가인 리사의 만남이 이어지고 그 둘은 적인듯 동지인듯 묘한 관계를 맺게되지요여러 범죄사건들과 처벌, 복수등 때로는 화나고 때로는 안타까우며 조금은 통쾌한 반전들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집니다매순간을 열심히 보낸 하루의 끝에 편안히 잠든 시간 우리의 뇌는 하룻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잊어버릴 것은 잊어버린다고하는데요그러면서 때로는 기억을 예쁜 추억으로 만들어 그와 비슷한 상황이나 소품같은 매개체가 주어지면 오래된 기억도 생생히 되살아나고는합니다잊고싶지않은 예쁜 추억도 물론이지만 잊고싶은 나쁜 기억조차도 그렇게 불쑥불쑥 찾아오기도하는데요나 스스로가 기억하는 것과 망각하는 것, 누군가에게 내가 기억되고 잊혀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으로 여성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책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더없이 한적한 오름위에 위치한 수도원 에덴한때는 인근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기도하며 웃고 울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에덴을 지키는 다섯 수사만이 변함없을 뿐 어르신들을 제외한 마을사람들로부터는 환영받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수도원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여섯 명에서 원로이자 모두의 버팀목이었던 도미니코 수사가 주님의 곁으로 가면서 에덴 수도원은 폐원의 처지에 놓이지만 그럼에도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며 모든 순간에 감사하는 그들에게 태풍을 동반한 호우경보와 함께 도착한 영철은 오랜만에 맞이하는 손님이자 사연많은 인물인데요가진 것이 없다며 영철이 건넨 헌금인 로또 용지는 그회차의 1등 당첨 번호이자 당첨금은 60억에 이릅니다로또 1등 앞에 당연한듯 물욕이 생기고 그 당첨금으로 가족을 도울생각을 하며 밤을 지새우다시피한 요한과 라자로는 영철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며 영철의 숙소로 향하는데요여기서부터 예기치못한 상황들이 숨돌릴틈도 없고 차분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연달아 발생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맙니다우연과 우연이 만나고 각자의 소망과 욕망이 부딪히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는 이야기가 매우 촘촘하면서도 딱딱 아귀가 맞아가는데다가 다섯 수사 개인의 사연과 영철을 찾아온 수빈의 사연에 더해 순진한듯 어리숙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이 소동극이 어디로 튈지 도저히 예측 불가능하게합니다순간의 거짓말이 불러오는 파란과 전혀 상관없는듯 보이던 일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뒤죽박죽으로 겉잡을수없이 켜져가던 일들이 어느 순간 다시금 제자리를 찾으며 모든 것이 완벽한 마무리가 되는 이야기는 웃으면서 즐길수있는 코미디이면서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