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는 것으로도 기괴하고 기묘하며 어딘가 으스스해지는 이책에는 총 여섯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한 건물의 5층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리고 통증을 느낀다며 임차인이 계속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이를 해결하려는 나의 이야기인 '5층 사무실에서'교내의 괴담을 찾아다니던 미하루가 체육관에서 진짜 유령을 만나고 진실을 알아가는 '학교는 죽음의 냄새'퇴근후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막말을 일삼는 세 남자의 이야기인 '술자리 잡담'교제하던 남학생에 의해 살해된 여학생의 비명이 들린다는 장소에서 독립영화를 찍으려는 호러영화동아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다룬 '비명'오컬트잡지에 실을 내용을 취재하던중 발견한 사진파일속 의문의 사진에 대해 조사하는 '파인더 너머에'지역에 전해지는 나도라키 전설의 진상을 파헤치는 '나도라키의 머리'이렇게 서로 상관이 없어보이는 이야기들은 히가 자매와 노자키라는 인물이 번갈아 이야기에 등장하며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이되는데요금방 해결이 되는 이야기도 있고 예상치못한 반전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으며 누군가의 절실함이 누군가의 아픔이 일으키는 기묘한 현상을 만나볼수있습니다기묘한만큼 소름이 돋는 것보다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들의 무게감이 느껴져 마냥 무섭기만하지는 않은데요작품들속에 등장하는 히가 자매와 노자키는 저자의 이전 작품에서도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고하니 다른 작품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같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는 두 소녀와 계단위의 열린 문밖에서 웃고있는 또다른 아이들은 서로 무슨 관계이며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될까요중학교때부터 진솔과 해수는 부모들로부터 인정받지도 사랑받지도 이해받지도 못한다는 공통점과 함께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단짝입니다공부가 전부이며 인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진솔의 부모는 진솔의 의사와 상관없이 서원외고에 응시를 하게하고 공부보다는 돈이 전부라는 해수의 부모 또한 해수의 의사는 무시한채 서원정보고에 진학하라고하지요다행스러운 것은 외고와 정보고가 같은 재단으로 바로 옆에 붙어있다는 것인데요치열한 경쟁과 버거운 학업일정에 스트레스를 받는 진솔과 공부를 하고 대학에 진학하고싶지만 그럴수없는 해수는 학교가 달라진 이후부터 상대방이 걱정할까 배려하느라 자신의 힘듬을 전부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절친입니다그런 그들이 발견한 지금은 출입이 금지된 외고와 정보고를 잇는 지하층의 비밀공간은 둘에게 유일한 휴식처가 되어주지요어른들의 신념과 어른들이 정해준 미래속에서 아이들이 원하고 바라고 꿈꾸는 것들이 짓밟히는 동안 서원재단내에서는 더 끔찍하고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게되고 그 비밀이 밝혀질수록 세상의 잣대에 어른들의 욕심에 다양한 방식으로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있음을 그리고 그런 그들을 기억하고 위로하고 응원하고자하는 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이야기는 화나는 것을 넘어 어둡고 슬프게 흘러갑니다그래도 세상에는 기존의 제도와 편견속에서 아이들을 구해내고 지키고자하는 이들이 있음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푸르디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수면 그리고 그 물가에는 펭귄 무리와 머그잔에다가 두쌍의 날개를 가진 곤충이라는 신기한 조합이 그려진 표지와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이라는 제목으로는 이책의 배경이나 전해주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도통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앙상블이라는 단어로보아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관계도 없어보이는 여러가지 일들이나 사물들이 어느 순간 조화를 이루고 맞아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책을 펼쳐봅니다적의 기지에 침투하여 기밀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은 에이전트 하루토와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힘들어하며 홀로 이나와시로 호수를 찾은 마쓰시마 그리고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도망치는 소년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동안 하루토는 소년을 구해주게되는데요그 도움에는 주인공들중 누구도 눈치채지못했지만 마쓰시마도 한몫을 합니다그렇게 우연한 만남이후 매해 주인공들은 이나와시로 호수를 찾게되고 그곳에서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게되지요그렇게 7년의 시간동안 우연과 필연과 인연이 교묘하게 이어지고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동화같은 일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치밀함에 더해 다양한 노랫말들과 어우려지며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연상하게합니다7년의 시간이 흐르는 이야기처럼 실제로도 매해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그것을 엮은 책이라는 점도 흥미롭네요일본소설이기에 본문에서 언급하는 여러곡들을 알수도 없고 이나와시로 호수를 알지도 못하지만 나에게 친숙한 장소와 친숙한 음악이 스며들어간 이야기를 읽는다면 그 감동은 더 크게 다가올것같습니다편안하게 읽히면서도 계속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안전가옥 쇼트시리즈 열아홉번째 이야기인 이책은 같은 시리즈인 위치스 딜리버리의 후속작으로 그로부터 실제로도 3년이 지났으며 이야기의 배경도 3년이 지났습니다수능을 마친 보라는 어느 대학을 갈지 어느 과를 갈지 아직도 정하지못한 상태로 작년은 물론 한달전과도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건만 주변에서는 성인이니까 어른이니까라는 말을 아무렇지않게 꺼내면서 보라에게 이제는 달라졌다며 자신의 행동에대한 책임감과 미래에대한 결정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인간으로서의 보라도 그렇지만 마녀로서의 보라도 아직 아무것도 확신할수없는데요정식 마녀가 되는 것을 걱정하고 주저하는 보라에게 선배이자 엮인 마녀인 윤정은 협회로부터 1년의 유예기간을 확보받습니다그렇게 평소처럼 배달일을 하던 보라와 윤정는 저주물품의 배달건수가 많아졌다는 것과 그 저주가 한 곳으로 모인다는 것을 알게되는데요윤정의 반대와 만류에도 사건을 해결하려는 보라와 저주의 대상인 세이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세이를 저주하게 된 원인인 미카엘라의 이야기가 빠르게 이어집니다미성숙하기에 저지를수있는 실수와 오해와 잘못들 그리고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예기치못한 후폭풍을 다루면서 성장은 나이나 신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게합니다마녀와 초능력자라는 신비한 존재에게도 미래란 불확실한 것이니 평범한 우리들도 미래에대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책의 제목인 밀림은 우리가 아는 그 밀림일까, 그 밀림속에서 연인들은 무슨 사건을 만나게 될까, 밀림속에서 만나게된다면 미처 발견못한 독초나 독충같은 것을 피하는 생존이야기일까 그런데 왜 표지는 밀림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절벽위의 드넓은 집이며 젊은 엄마와 어린 딸의 모습일까 궁금증을 하나도 풀지 못한채 뒷표지를 살펴보니 밀림은 회사의 이름이자 그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간의 이름임을 알수있습니다이른바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실제와 모든 것이 매우 흡사하며 햅틱 글러브와 슈트를 통해 촉감 또한 그대로 느낄수있는 밀림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함께 퀘스트를 깨는 것으로 조금씩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옮겨가는 것이 주요한 스토리라인인데요밀림을 플레이하며 결혼과 아이를 양육하는 이들중에는 현실에서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도 많아 또다른 형태의 불륜이 되고야맙니다다미는 밀림의 직원으로서 밀림을 플레이하며 관리를 한다던 석영이 초코페라는 유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물론 그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되고 스스로 밀림의 유저가 되어 가상현실속 그들의 집을 찾아갑니다그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까 고민하는 사이 석영은 초코페와 오프라인에서 만나려하지만 결국 불발되고 초코페는 그대로 종적을 감추는데요부친으로부터 이어져온 재력으로 현실에서의 초코페를 찾아낸 다미는 석영과 함께 초코페를 대면하며 세사람의 새로운 욕망이 부딪히게 됩니다남들이보기에는 한없이 부럽고 더없이 완벽해보이지만 그 속내는 상처로 가득한 이들이 꿈꾸는 완벽한 미래를 위한 심리전을 보여주는 이책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며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존재인지를 생각해보게해줍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