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면 무표정하고 어떻게보면 깊은 생각에 빠진 듯도 하고 어떻게보면 주변의 눈치를 보며 살피는 듯도 하며 고심하며 할말을 삼키고 있는 것도 같은 네 명의 남녀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표지는 물리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분명 서로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서로가 너무 멀리있다고 느끼게되는 관계의 복잡함과 위기를 생각나게합니다소설가인 앨리스는 이른 나이에 성공하여 세간의 관심과 그에따른 부작용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상황으로 지금은 낯선 도시에서 낯선 존재인 펠릭스를 만나 인연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문학 잡지 편집자인 아일린은 오랜 연애끝에 이별을 하였으며 절친인 앨리스도 다른 도시로 떠난 상황에서 어린 시절부터 알아온 사이먼과 친구와 이성의 사이를 오가는 중입니다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룬 것도 같고 아무것도 이루지못한 것도 같으며 자신의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있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하거나 구체적인 불안함이 가득한 20대 후반을 지나고 있고 지나온 네 명의 청춘을 그리고 있는 이책은 앨리스와 아일린의 이야기와 그녀들이 주고받는 이메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그녀들은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의논하기도하지만 지구와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심오한 토론을 하기도해서 편하게 읽히기보다는 독자들도 그녀들과 함께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합니다로맨틱 코미디의 편안함이나 유쾌함보다는 사랑과 삶에 대한 진중하고 진지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아마도 늦은 밤 혹은 여명인듯 보이는 푸르스름한 빛으로 세상을 밝혀주는 시간의 숲을 배경으로 소년과 소녀가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수많은 반짝이는 별들 혹은 반딧불이가 감싸고있는 신비로운 느낌의 표지는 이책이 들려줄 이야기가 따스한 동화같기도하고 포근한 마법의 이야기같기도해서 기대를 하게합니다조용하고 매일이 비슷한 일상일뿐인 작은 마을 슬러터빌의 시내를 벗어나 숲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두 채의 집 중 한 집의 2층 자기방에서 한밤중에 꿈에서 깨어난 라바니는 몇주간 비어있던 길 건너편 집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도착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늦은 밤 조용히 도착한 트럭과 더 조용히 트럭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간 제각각의 나이를 가진 아이들 7명은 꿈인지 현실인지도 헷갈리는데요그후로 며칠의 시간이 지나는동안 새 이웃들중 라바니의 또래인 버지니아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을 만나며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왔음을 알게됩니다착하고 정직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라바니는 또래들중에서는 외톨이이며 때로는 괴롭힘을 당하기도하는데 어딘가 신비로우면서 특이한 버지니아와 그 가족들은 그런 라바니를 도와주며 서로 친구이자 동지가 되어갑니다그리고 버지니아 가족의 비밀과 위기속에서 이야기는 진심과 정의와 친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정확한 시기를 명시하고있지는 않지만 21세기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조금 낯설수도 있지만 가족의 의미와 친구의 의미, 진심과 소통에 대해 생각해볼수있는 예쁜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붉은 색의 표지와 대비되는 흰색의 이어폰줄 그리고 그위로 흩뿌려진 핏자국은 이책이 꽤나 심각한 사건을 혹은 잔혹한 사건을 다루고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합니다몇해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벌어졌으며 이미 종결된 고등학생 앤디 벨의 실종과 샐 싱 사망사건과 관련해 보고서를 작성하며 사건의 진실과 숨겨진 또다른 범죄를 파헤친 핍은 그로인해 자신과 가족이 위험에 빠진 것은 물론 사건 관련자들의 삶이 달라져버렸음에 더이상은 그 어떤 추리도 추적도 하지않기로했는데요앤디 벨과 샐 싱의 추도식이 열린 다음날 친구인 코너로부터 자신의 형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됩니다스물네살의 성인이며 가출의 이력이 있었던 제이미의 실종은 경찰에서 수사하기에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코너와 엄마 조안나는 계속되는 불길한 예감에 결국 핍을 찾은 것인데요실종사건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기에 핍은 고민끝에 제이미를 찾기로 하고 코너와 조안나와의 인터뷰부터 시작해 제이미의 흔적을 재구성합니다제이미의 흔적을 찾기위해 실종 전단지와 뉴스 기사는 물론 sns도 적극활용하는 핍의 이야기는 독자들 또한 긴박함을 느끼게하고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 또한 마주하게합니다제이미의 실종과 관련하여 밝혀지는 비밀은 또다른 가슴 아픈 사건과 연결되며 핍은 혼란과 고민에 빠지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불의인지를 고민해보며 성장하게합니다특별히 엄청나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넘볼수없는 캐릭터의 탐정이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생각할줄아는 여고생이 주인공이라 더 몰입할수있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헷갈릴정도로 정교한 다양한 꽃들과 잎맥 그리고 물방울과 개미가 그려진 표지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주고 제목에서도 알수있듯이 빽빽한 건물과 함께 빡빡하도록 사람들과 얽히는 도시가 아닌 흐드러지는 감꽃과 감들이 반겨주는 넉넉하면서도 촘촘한 배려가 깃든 한적한 시골하우스에서의 일상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게해줍니다무섭게 쏟아지는 여름비를 우산도 없이 맞으며 산속의 산장을 찾아온 하유는 갑작스레 맞닥뜨린 도베르만을 보고 늑대로 착각하고마는데요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몇달 사이로 돌아가신 하유는 불운을 몰고다니는 사람이라는 주변의 시선과 하유에게만 모질고 못된 이모와 사촌의 폭언에 시달리다 가방을 챙겨 도망치듯 나온 상태로 비와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결국 기절을 하게되고 도베르만의 가족인 시곤과 권숙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게됩니다원래 가려던 숙소도 아니고 숙박업을 하는 것도 아닌 시골하우스에서 떠나려는 하유에게 시곤과 권숙은 그대로 머물며 일손도 거들어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고 오랜만에 깊은 잠과 따스한 배려를 경험한 하유는 몇주간 머물기로합니다그렇게 시골하우스에서 지내면서 위로를 받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던 하유는 오해와 함께 급히 도시로 떠나게되고 그 이후 하유와 시곤의 일상은 어긋나게 되는데요전해질듯 전해지지않는 하유와 시곤의 진심과 지레짐작하며 오해하는 모습은 때로는 답답하기도하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순수하고 계산적이지않아 더 응원하게됩니다꾸미지않은 담백함과 선한 마음이 불러오는 인연의 연결이 따뜻하게 그려지는 이야기는 조금은 옛스러운 감성이기는 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고양이 한마리를 품에 안은 채 헐멧을 쓰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주인공과 여섯글자의 제목이 가지는 무게감이 남다른 이책은 코로나19바이러스로 펜데믹을 겪은지 얼마지나지않아 전염력이 높은 고양이열병이 발생하며 또다시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배경으로하고 있습니다마스크가 당연하고 방역과 위생에 대한 걱정이 끝이 없지만 그또한 어느새 익숙해지고 일상이 된 어느 일요일 저녁 평소처럼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엄마는 별다른 징후도 없이 그리고 막을새도 없이 아들인 민우가 보는 와중에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리고 맙니다허탈하고 허망한 마음으로 넋이 나간 채 장례를 치르고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도 민우는 엄마의 죽음이 믿기지않으며 그 죽음의 이유도 알수없고 짐작도 못하는데요엄마의 직장인 시청에서 보내온 유류품속에서 다이어리를 발견하며 자신에게 엄마가 미처 말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음을 알게됩니다엄마의 죽음에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가는 민우는 중학교 3학년의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모든 어른들로부터 충고를 듣거나 방해를 받기도하고 욕심앞에 휘둘리는 어른들을 만나기도하는데요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강제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현실감있게 그려집니다불의와 부조리함앞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맞서야하는 것은 진실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에서 그치지않고 진실을 덮으려는 자와 그들을 돕는 자들 그리고 그들의 다툼에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 방관자들까지임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