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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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장소도 상관없이 단 몇 초만에 서로에 대한 안부를 전할수있게 된 세상이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정리하고 다듬은 뒤 한글자씩 써내려가는 편지가 주는 울림과 진심의 이야기를 전해주던 편지가게 글월의 따뜻한 이야기가 후속편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런저런 고민거리들을 한가득 안고 연희동에 도착한 효영이 편지가게 글월을 만나게되고 글월의 직원이 되면서 위로를 받는 이야기와 글월의 펜팔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사연을 들려주었던 전편에 이어 찾아온 두번째 이야기는 효영과 영광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데요

글월가게를 통해 인연을 맺고 서로를 응원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효영과 영광이 이별하고 반년이 지난 시점으로 이제는 이별의 상처가 무뎌져간다고 생각이 될 즈음입니다

그러나 글월의 사장은 물론 직원들 모두 효영과 영광의 지인이기에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에 오를수밖에 없고 해외에서 지내던 영광이 귀국하며 결국은 다시금 재회하게 되는데요

자연스레 이별에 이르렀으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한 그들의 이야기가 본인들도 미처 깨닫지못한 마음과 전하지못한 진심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며 아련함을 가지고 이어집니다

꿈과 미래, 사랑과 행복등 인생에서 중요한만큼 어려운 주제들에 대한 고민과 편지가 주는 감성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이야기는 편지가게 글월이 실제로 운영중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매력을 가지는데요

책속의 인물들처럼 미지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는 일도 부치지 못할 편지나 닿을 수 없는 편지에 진심을 담는 일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 아닐지 생각해보게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과 사랑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하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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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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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줄지어선 커다란 비행기들과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의 그림자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인간의 생명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명 하트랜드 전쟁이라고 불리는 내전이후 새롭게 제정된 생명법은 어떠한 경우에도 임신을 임의로 중지할수는 없지만 아이가 13세가 된 이후부터 성인이 되는 18세 사이에 보호자의 판단과 동의하에 아이를 소급하여 중절할수 있으며 정부는 아이의 생명을 장기 기증의 형태로 이식하여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내용으로하는 법률로 이 모든 과정을 언와인드라고 부릅니다

부모가 원치않았던 아이 혹은 기질이나 성격등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 그리고 경제적 상황등이 고려되어 언와인드를 결정하는 부모들이 언와인드 의뢰서에 서명하는 순간 해당 아이는 정부의 관리하에 들어가며 청소년 전담 경찰에 의해 언와인드가 실행되는 하비스트 캠프로 이동이 되는데요

우연히 자신의 언와인드 의뢰서를 발견한 코너는 몇 주간 말썽없이 올바르고 유쾌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부모는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결국 밤사이 가출하여 트럭을 얻어타고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고 차에서 내려진 코너는 그대로 고속도로를 횡단하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요

그로인해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그에 휘말려 사고가 난 버스에 타고 있던 주립 보호 시설에서 하비스트 캠프로 향하던 리사,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부모의 신앙에 따라 언와인드가 되기위한 삶을 살아온 레브와 동행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도망자가 된 아이들은 때로는 언와인드를 당연하게 여기며 인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하고 아이들의 의사에 반하는 어른들의 결정으로부터 벗어날수있도록 돕는 사람들을 만나기도하며 그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도하는데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아이들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태아의 생명과 생존권, 부모로서의 양육에 대한 부담과 행복권, 장기 이식이 아니면 살수없는 이들의 생명 그리고 스스로의 인생을 결정할 수 권리등 우리 사회가 고민해보아야할 많은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줍니다

코너와 리사 그리고 레브가 일으키는 바람은 과연 어디까지 불어갈 것이며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지 2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안겨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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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쇼펜하우어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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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철학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자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인생관이나 세계관등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나오는데요

학문적인 의미에 더해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이나 세계관, 신조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결국 철학이란 좁게는 나라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목표이자 의미이며 넓게는 인간이 살아가며 지키고 고민해야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것일텐데요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쉬운 듯 하면서도 무척이나 어려우며 당장의 하루를 보내는 것에서 자꾸만 후순위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철학자의 이야기는 마음을 다잡고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만나보게 된 이책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에 대해 조금은 쉽고 편하게 접근할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쇼펜하우어 철학의 기본인 인간의 내면과 인격 그리고 정체성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해야 행복으로 이르게 해주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누구나가 자신을 드러낼수있는 세상이지만 결국 보여지는 것은 겉모습일 뿐이며 화려한 겉모습이 곧 행복의 모습이자 유일한 조건이 아님을 기억하기위해서 나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해야한다는 이야기는 남들과 비교할수밖에 없는 일상에 지쳐가는 보통의 현대인들에게 와닿으며 공감하게 합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이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쇼펜하우어의 생각에 나의 생각을 더해 나의 삶과 행복의 가치란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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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인
카라 헌터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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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을 비롯해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아주 미량의 증거로도 사건의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증거를 대조할 표본이 없거나 관련자의 알리바이가 완벽하고 목격자등이 없으면 미제사건이 되기도 하는데요

끝까지 사건을 쫓는 경찰들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기도하고 새로운 증거가 없으면 그대로 묻혀버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증거나 목격자를 찾거나 한발짝 물러서서 사건을 바라보며 관점을 바꾸기위해서 미제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만들어지는 걸 텐데요

이책에서도 20년전의 미제사건을 재조명하는 리얼크라임쇼를 제작하고 방영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부유한 동네에서도 눈에 띄는 대저택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살해당한 루크 라이더는 저택의 주인인 캐럴라인과 재혼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으로 결혼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은 캐럴라인의 딸들이며 사건 당시 집에는 루크 라이더와 캐럴라인의 열 살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임에도 목격자도 없고 용의자도 없으며 소문만 무성했던 사건을 리얼크라임 쇼로 제작하기로 한 것은 루크 라이더의 의붓 아들인 가이로 그는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증거나 증언을 제공하면서도 감독으로서의 위치에서 지켜보며 사건의 재검토는 오롯이 출연진인 전문가들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리얼크라임쇼의 방송을 보여주는 대본의 형식과 방송외적으로 주고받는 메세지들 그리고 방송에 대한 평론과 댓글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으로 사건을 추리해가는 이책은 출연진과 똑같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추리에 동참하도록 해주는데요

매회 드러나는 비밀과 끊임없는 반전은 마지막 페이지까지도 이어지기에 독자들이 손에서 책을 쉽게 놓을수없게 만들며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로 충격을 안겨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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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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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높이로 하나씩 위로 올라가는 계단에 맞추어 한 글자씩 적힌 제목 주위로 단순하게 표현된 귀여운 그림체의 게임말과 트럼프 카드 그리고 작은 폭탄등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아이들도 즐길수있는 익숙한 놀이를 변형시켜 집중하게 만들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주는 승부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고다와 마토는 창립 기념 문화제인 호지로축제에서 카레점을 운영하기로 하고 장소를 배정받기위해 구엔시합에 참여하게 됩니다

구엔시합은 평소에는 출입금지인 옥상을 축제기간동안 사용하며 부스를 운영할 단체를 결정하는 토너먼트로 승리팀은 딱 하나 뿐인데요

축제 실행 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게임을 선정하고 심판을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결승전에서 만난 반을 대표하는 마토와 학생회를 대표하는 구누기가 참여하는 게임은 지뢰 글리코입니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계단을 오르며 먼저 꼭대기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기본 규칙에 각자가 지정한 지뢰 계단에 상대방이 멈추면 계단을 다시 내려가는 벌칙이 추가 되는데요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과 공정한 심판은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것은 물론 규칙에 위배되지않는 한 변칙적인 행동을 허용하며 심리전으로까지 확장이 됩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일들로 마토는 또다른 게임으로 승부를 겨루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놀이라며 얕보았다가 상대방의 수를 읽고 그 수에 맞서며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고 특정한 행동을 이끌어내기까지하는 이야기에 짜릿함을 느끼며 추리와 미스터리의 즐거움을 주다가 마토가 품고 있는 비밀을 만나며 청춘물로서의 즐거움도 주는데요

영화 21 혹은 tv 프로그램인 지니어스 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보낼수 있을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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