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팅 데이
이현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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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떠올리게하는 귀여운 블록 장난감속 사람 모형의 주변으로 칼을 비롯한 여러가지 도구들과 붉은 색으로 물든 사람 모형이 그려진 이책은 사이코패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평범함을 넘어 세상사 모든 것이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호구같아보이는 희태는 초등학교 교사인데요

몇 주 전 이사한 낡은 빌라의 이웃이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아도 동료교사이자 선배교사로부터 불합리한 요구를 받아도 끝까지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딱히 잘못한게 없어도 사과를 하기도하지요

그러나 그런 희태의 행동은 철저히 계산되고 꾸며진 것으로 희태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못하는 사이코패스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오랜기간 자잘하게나마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던 현수를 밀쳐 다치게 하자 담임도 엄마도 현수가 아닌 희태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상황을 겪으며 자신의 성향과 행동을 타인에게 들켜서는 안된다고 결심한 희태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무사히 자신을 감추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한달에 한번은 자신의 본능을 드러내며 살인 혹은 살인과 다름없는 타인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하는데요

대신 그 대상은 누가봐도 악인이며 세상에서 사라진다고해도 슬퍼할 사람이 없는 인물들로 한정짓고 있습니다

희태 스스로는 정의이며 세상을 이롭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치팅데이를 위해 심사숙고하던 어느 날 희태가 목표한 대상이 다른 사람에 의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하며 이야기는 급변하는데요

희태와 같은 부류인 새로운 인물과의 대결은 예측할수 없는 전개와 반전을 보여주며 독자들을 몰입하게합니다

빠른 속도감과 계속되는 반전으로 장르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악인을 처단한다는 희태의 신념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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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인생 -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에 대하여
문선욱 지음, 웨스트윤 그림 / 모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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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다양한 소리들을 걸러주며 자신이 듣고자하는 소리에 집중하게 해 줄 것 같은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서 무심한 듯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세상사에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에게 벌어지는 그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하지않는 의연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책은 조금은 위태롭기도 했던 가정환경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다양한 직업과 회사를 다녔으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동안 자신의 인생과 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보았던 저자가 들려주는 뜨거운 만큼 불확실하기에 불안했던 청춘에 대한 기록입니다

저자가 서른이 되면서 운영했던 카페를 찾은 손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이책은 얼핏 연애이야기인것 같은데요

이런 저런 대화의 도중에 손님이 꼭 물어보는 '그때의 기분이 어땠어요?'라는 질문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차근히 되돌아보게 됩니다

카페를 창업하기까지 근무했던 여러 매장들과 그곳에서 만난 사장들과의 일들, 자신의 꿈이었던 음악활동과 그것이 좌절될 때의 마음들, 투닥거리면서도 언제나 한결같이 든든한 친구들, 군대와 업무를 통해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과 완전히 아물지않은 상처난 손가락같은 가족들 그리고 그안에서 자유롭게 혹은 호기롭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는데요

예측할수도 없고 예측한대로 흘러가지도 않는 것이 인생이기에 쉬운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들이 저자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음을 엿볼수있습니다

누군가의 성공담이거나 조언을 담은 처세술이 아니라 그저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고 인생에서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앞으로의 인생을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담담한 다짐이기에 더 공감할수있고 더 와닿으며 저자도 독자도 스스로를 응원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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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 살인 사건 요다 픽션 Yoda Fiction 6
전건우 지음 / 요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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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의 매달린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의 이책은 촉법소년이라는 민감하면서도 뜨거우며 쉽게 결론 내어서는 안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일명 광역수사대의 1팀장인 민준은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하며 증거를 토대로하여 용의자의 허점을 파고드는 유능한 수사관입니다

그런 민준에게 맡겨진 사건은 피해자가 중학교 2학년인 살인 및 사체 훼손 사건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을 하였으나 비슷한 수법과 짧은 기간에 연달아 발생을 했다는 점에서 연쇄범죄로 인식을하고서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세번째 피해자인 서희의 집을 방문해 탐문하던 민준과 하형사는 서희의 방에서 심리상담센터장인 민우의 명함을 발견하고 피해자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요

서희가 현재 사건에서는 피해자이지만 1년전에는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과 다른 두명의 피해자가 공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사이버렉카인 유튜버 이슈킹은 자신이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연락을 받으며 사건의 실체를 세상에 공개하게 되는데요

경찰의 정식 발표이전에 자극적이며 단편적인 내용들이 세상에 알려지며 상황은 복잡하게 꼬여만가고 정체를 알수없는 범인의 행보 또한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긴박함과 긴장감을 가지고 이어집니다

강렬한 프롤로그부터 시작해 데드라인이 정해진 채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긴박한 구성 그리고 계속되는 예측불가의 전개와 반전은 장르 소설로서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데요

순식간에 몰입하여 읽히는 잘 짜여진 이야기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지만 이 사건이 이 책이 던져주는 화두는 그때부터가 시작이기에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처벌과 교화 그 둘 사이에는 또래집단의 심리와 광기 그리고 잘못을 잘못인 줄도 모르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더 큰 용기임을 모르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만든 어른들이 있음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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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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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기록을 남길만큼의 힘과 여유와 목표 그리고 이유가 있는 이들은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결국에는 이겨내고 자신들을 지켜낸 이들이기 때문일텐데요

그러나 역사라는 큰 줄기에서 보면 실패하고 패배하였으며 유의미한 결과나 변화를 남기지 못하였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어느 순간에 이르러 기록으로 남겨진 이들도 있고 때로는 승자들의 기록에 한두줄로 언급이 되기도 합니다

이책은 이른바 언더독이라고 불리는 객관적으로 보아 상대를 이기거나 성공할수 없을 것 같은 약자들이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었거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어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볼수 있는데요

전략, 용기, 결의, 지혜, 신념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성공할 가능성이 없으며 때로는 무모해보이는 상황에서도 굳세게 행동한 이들을 만나볼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인 차이에도 수천년이라는 시간적인 차이에도 상관없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이유는 무엇일지 그들이 이루었거나 변화시킨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각각의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며 관련된 역사서나 영화, 드라마, 소설등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졌을지 궁금하게 만들어주기에 책을 읽은 뒤에는 다른 이야기들을 더 찾아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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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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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이지만 커다란 창으로 둥근 달이 보이는 방안의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과 불을 밝힌 촛대를 들고 그로부터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818년에 출간된 이후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으며 현재까지도 주기적으로 새롭게 번역이 되어 출간되는 책은 물론 여러 편의 영화와 뮤지컬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며 꾸준히 대중을 찾아오고 있는 고전중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빙하가 가득한 북극해를 운항하던 중 썰매를 이용해 어딘가로 향하다 추위에 지쳐가던 미지의 인물을 구조한 월튼은 그로부터 신비하면서도 믿을수없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을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소개한 인물은 평온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대학에서 과학을 배우고 자연철학과 화학에 심취하며 결국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 성공을 하는데요

8피트 대략 240cm의 키를 가진 시체의 조각을 이어서 만든 괴물이 살아나 스스로 움직이게 된 것이지요

오랜 시간을 연구하고 실험을 했던 프랑켄슈타인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너무 오래 가진 탓인지 실제로 살아난 괴물로부터 기쁨보다는 혐오와 공포를 느끼게되고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뜨고마는데요

홀로 남겨진 괴물 또한 그 자리를 떠나 세상속으로 들어가며 차츰 인지능력을 키우고 삶에 대해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프랑켄슈타인에게 괴물은 자신의 삶에 대해 들려주며 인간들이 보여준 냉대에 대해 프랑켄슈타인 또한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생명의 비밀을 밝히고 인류의 삶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로 연구와 실험을 시작했지만 그 결과의 성공 혹은 실패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결국 책임도 지지않은 프랑켄슈타인과 자신을 배척하는 인간들로부터 고통과 상처를 받고 환멸을 느끼게 된 괴물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단편적인 공포가 아닌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줍니다

과학이 발전해감에 따라 윤리적인 문제들 또한 대두되는 현대에서도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며 토론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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