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인생 -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에 대하여
문선욱 지음, 웨스트윤 그림 / 모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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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다양한 소리들을 걸러주며 자신이 듣고자하는 소리에 집중하게 해 줄 것 같은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서 무심한 듯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세상사에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에게 벌어지는 그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하지않는 의연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책은 조금은 위태롭기도 했던 가정환경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다양한 직업과 회사를 다녔으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동안 자신의 인생과 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보았던 저자가 들려주는 뜨거운 만큼 불확실하기에 불안했던 청춘에 대한 기록입니다

저자가 서른이 되면서 운영했던 카페를 찾은 손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이책은 얼핏 연애이야기인것 같은데요

이런 저런 대화의 도중에 손님이 꼭 물어보는 '그때의 기분이 어땠어요?'라는 질문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차근히 되돌아보게 됩니다

카페를 창업하기까지 근무했던 여러 매장들과 그곳에서 만난 사장들과의 일들, 자신의 꿈이었던 음악활동과 그것이 좌절될 때의 마음들, 투닥거리면서도 언제나 한결같이 든든한 친구들, 군대와 업무를 통해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과 완전히 아물지않은 상처난 손가락같은 가족들 그리고 그안에서 자유롭게 혹은 호기롭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보는데요

예측할수도 없고 예측한대로 흘러가지도 않는 것이 인생이기에 쉬운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들이 저자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음을 엿볼수있습니다

누군가의 성공담이거나 조언을 담은 처세술이 아니라 그저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고 인생에서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앞으로의 인생을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담담한 다짐이기에 더 공감할수있고 더 와닿으며 저자도 독자도 스스로를 응원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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