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 아들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 개정판
박형란 지음 / 미래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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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굳게 닫힌 문에 등을 기대고앉아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와 그런 아이의 속마음을 헤아려보러 방문을 두드리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제목 그대로 아들의 사춘기로 인해 심란하고 속상한 엄마를 위한 위로와 조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양육자들을 두렵게 만드는 단어인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아이와 양육자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어떤 성인으로서 성장하게 될 지를 결정하게 될 텐데요

아들이든 딸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가족과의 감정싸움을 피할수는 없고 그 최전방에 위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마입니다

딸의 경우는 동성이기에 조금 더 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딸의 취향에 맞춰줄 수도 있지만 아들의 경우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도 알수없는데요

중학교 교사로 30여년을 근무한데다가 두 아들의 엄마인 저자는 엄마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를 알려줍니다

갑작스레 변해버린 아들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끼는 엄마만큼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데다가 공부와 미래에 대한 압박감이 생겨나며 수많은 감정을 느끼는 아들 스스로도 사춘기는 결코 쉽지않은데요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중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은 어디까지인지 양육자로서 허용줄수 있는 감정은 어디까지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 경계를 넘지않도록 조율해가는 방법을 배울수있습니다

더불어서 아빠를 비롯한 남성 어른의 필요성 또한 강조가 되는데요

엄마가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도움을 청하는 것은 엄마와의 관계도 아빠와의 관계도 악화시킬뿐이기에 사춘기가 오기전부터 아들과 아빠가 공유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엄마나 아빠이외에도 아이가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존재가 있거나 아빠의 부재를 채워줄수있는 엄마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엄마의 고민을 공감하면서도 아들의 입장도 설명해주기에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사춘기 아들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주는데요

책의 조언을 참고하여 내 아이의 속마음을 헤아리며 힘들지만 후회하지는 않도록 사춘기를 보내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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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픽셔너리 1
박대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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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책등을 위로 향한 채 펼쳐진 책을 내려놓는 무심한 표정의 인물과 펼쳐진 책의 사이로 충격과 혼란함을 느끼며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빠져나오는 작은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실과 허구를 교묘히 오가며 주인공도 독자들도 혼란함을 느끼게하는 복합적인 장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가인 대겸은 픽션과 에세이의 결합이라는 테마로 소설을 계약하고 집필을 하기위한 고민에 빠집니다

대겸은 하우스 메이트인 에른스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에세이라면 대겸의 실제 생활이야기가 들어갈수밖에 없고 에른스트와의 이야기도 소재가 될수있음을 이야기하는데요

에른스트는 자신의 직업인 탐정을 그대로 쓴다면 아무도 에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며 등장인물이 되는 것에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에른스트의 조언에 힘을 얻은 대겸은 자신의 주변인들과의 이야기들중 특별해보이는 이야기를 소설로 다듬어 가는데요

그중에서는 친분이 있는 독립서점 주인과의 이야기와 서점을 찾은 점술가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더불어 타로전문가인 쵸이쵸이와의 일화도 경험을 적은 후 소설로 가공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하나의 세계에서 시작해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로 그리고 또다른 세계로 확장되는 이야기는 에른스트가 멀티버스 탐정이라는 고백에 이르며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을 적는 에세이와 무한한 상상의 이야기를 담는 픽션의 만남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어디까지가 저자의 경험인지 혹은 저자가 주인공으로 정한 소설가 대겸의 경험인지 그리고 소설가 대겸이 구성한 소설의 내용인지 헷갈리게 되는데요

저자가 느끼는 소설가로서의 미래와 고민을 소설속에 녹여내며 장르의 경계와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발함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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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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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되기위해 오랜 세월을 버텨내며 용문록의 도움을 받아 자격을 얻고자했던 구드래곤이 안타깝게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용문록의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어딘가 조금씩 모자라며 용이 되기를 실패했던 구드래곤은 마침내 용이 되어 승천을 했는데요

구드래곤을 본 대왕 용은 구드래곤의 비늘이 빛이 나지않는다며 용이 되려는 목표만을 신경쓰느라 자신을 갈고닦지 못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면서 용문록과 함께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일을 하며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끼면 빛이 나는 용이 되어 돌아올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10일의 기한과 함께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구드래곤은 어린 아이로 변신한 용문록 몽주와 함께 이전 시리즈에서 계속 도움을 받았던 순동의 집에 신세를 지며 구팡맨으로서 일을 하게 됩니다

친절함과 빠른 배달로 현대인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구팡맨이 되어 자신감을 되찾고 자부심을 느끼며 반짝이는 용이 되려는 구드래곤은 첫날부터 배달사고를 일으키는데요

나라 아파트의 각 집 현관앞에 배달완료후 사진까지 전송했음에도 물건이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억울함과 변상의 책임 그리고 해고의 위기앞에 구드래곤은 스스로 범인을 찾고자 단서를 모으는데요

덤벙대는 구드래곤과 까칠하지만 영특하며 필요한 순간 힘을 보태는 몽주 그리고 탐정을 꿈꾸는 순동이의 활약을 통해 과연 구드래곤은 분실된 물건을 가져간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이번에는 진정한 용으로 거듭날수있을지 조마조마하면서도 유쾌한 마음으로 독서하게 됩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 모두에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구드래곤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생각해보게하고 구팡맨을 비롯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노고와 고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하는데요

시리즈이지만 독립된 이야기로 어느 편을 먼저 읽어도 무방한 구드래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수록 부디 구드래곤이 또 실수하여 계속해서 인간 세상에 남기를 바라게도 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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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안개 상·하 세트 - 전2권
영온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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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밝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수면을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바라보는 인물들의 뒷모습이 그려진 평온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일제강점기를 살아가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15년이 시작되고 얼마되지않은 추운 날씨의 경성을 찾은 열일곱의 정화는 총독부의 관저에서 여급으로 일하기위해 고향을 떠나 온 참입니다

숙식제공은 물론 조선인으로서도 여인으로서도 안정적이고 높은 급료를 받을수있는 직장이지만 총독부 관저는 매일 매순간이 살얼음 같은 곳인데요

총독부 관저에는 후지와라 총독과 그의 양자인 히로유키 외에 여급등 일꾼들만 지내고 있습니다

권세가 대단한 총독의 아들인 히로유키는 특이하게도 조선인으로서 어릴때는 연해주에서 살았으며 성인이 될 무렵 양자가 되었는데요

총독의 아들답게 냉정하고 잔혹하며 조선인을 해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관저에서의 일이 조금 익숙해져갈 무렵 히로유키의 시중을 도맡아하던 사다코부인이 일을 그만두면서 후임을 맡게 된 정화는 두려움에 눈을 맞추기는 커녕 고개도 들지 못하지만 히로유키는 단둘이 있을 때는 조선어를 쓰라는등 소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속내를 알수없는 히로유키와의 생활이 이어지며 조금씩 마음이 열려가는 동안 정화의 가족들이 차례로 일본인에 의해 피해를 보고 사망에 이르며 정화는 일본과 친일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가지게 됩니다

하권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나라를 빼앗길무렵 연해주에서 살고 있던 조선인들이 조선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다시 되찾아 독립을 하기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무력을 통한 투쟁은 물론 밀정이 되어 정보를 얻고자하는 이들의 결의와 함께 상권에서의 일들과 연결이 되며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언제쯤 올런지 오기는 할런지 기약없는 기다림에도 독립에 대한 염원과 믿음을 품고서 자신의 삶을 그리고 목숨을 바쳤을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또 지켜내어야 할 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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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펠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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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붉은 색을 배경으로 회색으로 처리된 우거진 나무들과 드러난 돌산이 기괴한 느낌을 주며 깊은 어둠으로 물들어 안쪽이 보이지않는 터널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쇠퇴해가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오컬트와 호러, 미스터리와 추리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맞이한 교실은 방학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란합니다

그중에서도 유스케는 방학동안 찾아갔던 동네의 공포 스팟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신이 나는데요

자신의 경험과 오컬트에 대한 이야기를 벽신문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게시판 담당을 지원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학급 회장을 도맡는 모범생인 사쓰키도 게시판 담당을 지원하고 6학년이 되면서 전학을 온 이후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미나도 합류하며 기묘한 조합이 완성됩니다

마을의 전설과 괴담을 주제로 벽신문을 만들려는 유스케에게 사쓰키는 자신이 알게 된 마을의 7대 불가사의를 이야기하며 함께 조사를 해보자고 제안을 하는데요

오컬트를 좋아하고 믿는 유스케와는 달리 사쓰키는 논리를 통해 괴담속 진실을 찾아 1년전 살해된 사촌언니 마리코의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마리코가 남긴 7대 불가사의라는 괴담의 실체를 조사하며 주위의 어른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들이 할수도 없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반대를 하는데요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진학이라는 아마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를 보내는 중인 아이들은 어른들이 정해준 인생이 아닌 스스로가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마을의 역사와 함께 의문의 죽음들을 하나로 연결짓는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주인공들이 초등학생이기에 적당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호러 미스터리를 이제 막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할수 있는데요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서 또다른 사건들을 만나게 되는 후속작이 나오지는 않을까 기대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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