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안개 상·하 세트 - 전2권
영온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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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밝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수면을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바라보는 인물들의 뒷모습이 그려진 평온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일제강점기를 살아가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15년이 시작되고 얼마되지않은 추운 날씨의 경성을 찾은 열일곱의 정화는 총독부의 관저에서 여급으로 일하기위해 고향을 떠나 온 참입니다

숙식제공은 물론 조선인으로서도 여인으로서도 안정적이고 높은 급료를 받을수있는 직장이지만 총독부 관저는 매일 매순간이 살얼음 같은 곳인데요

총독부 관저에는 후지와라 총독과 그의 양자인 히로유키 외에 여급등 일꾼들만 지내고 있습니다

권세가 대단한 총독의 아들인 히로유키는 특이하게도 조선인으로서 어릴때는 연해주에서 살았으며 성인이 될 무렵 양자가 되었는데요

총독의 아들답게 냉정하고 잔혹하며 조선인을 해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관저에서의 일이 조금 익숙해져갈 무렵 히로유키의 시중을 도맡아하던 사다코부인이 일을 그만두면서 후임을 맡게 된 정화는 두려움에 눈을 맞추기는 커녕 고개도 들지 못하지만 히로유키는 단둘이 있을 때는 조선어를 쓰라는등 소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속내를 알수없는 히로유키와의 생활이 이어지며 조금씩 마음이 열려가는 동안 정화의 가족들이 차례로 일본인에 의해 피해를 보고 사망에 이르며 정화는 일본과 친일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가지게 됩니다

하권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나라를 빼앗길무렵 연해주에서 살고 있던 조선인들이 조선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다시 되찾아 독립을 하기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무력을 통한 투쟁은 물론 밀정이 되어 정보를 얻고자하는 이들의 결의와 함께 상권에서의 일들과 연결이 되며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언제쯤 올런지 오기는 할런지 기약없는 기다림에도 독립에 대한 염원과 믿음을 품고서 자신의 삶을 그리고 목숨을 바쳤을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또 지켜내어야 할 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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