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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줄게요 - 늘 괜찮다는 당신에게
박지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1월
평점 :
힘들다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어 본적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들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누군가의 물음에도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힘들다고 말한들 무엇이 달라질까하는 생각에 말을 아끼고 있지는 않은지요
속으로 삼키는 그 순간들이 쌓여갈수록 병이 되고는 하기에 속으로 삼키기만 해서는 안되고 겉으로 표현하여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혹은 만나본적도 없는 온라인상에서까지 누군가로부터 내 마음을 위로 받고 싶은 순간이 있고 응원을 받고 싶은 순간이 있을텐데요
여기 안아주기를 좋아하는 커다란 갈색곰이 그런 모두를 포근히 안아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달픈 어떤 이, 가장의 무게, 엄마와의 이별, 사회초년생, 감정노동자등 사람뿐만 아니라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린채 물건이 쌓여가는 의자, 더이상 사람이 찾지 않는 공중전화, 돌멩이나 표지판등 사물과 동물들에게도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는 갈색곰의 이야기
그림과 글로 짧게 짧게 묘사된 상황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는가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정말 정말 너무 너무 힘이 들때는 괜찮을거라는 말보다 그저 가만히 안아주고 기댈수 있게 어깨를 빌려주는 것이 제일 좋은 위로가 아닐까 싶은데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이 책에서 와닿는 내용은 다를테지만 모두가 다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상황들이기에 손닿는 곳에 두고서 자주 읽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위로를 전하는 따뜻함이 가득한 책이면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고마움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