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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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6시 20분 기차를 타고 출근하는 피곤한 일상에 찌든 수많은 사람들중 하나인 디바인은 육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다고 느꼈던 군대를 전역한 후 자신과는 절대로 맞을리 없는 금융투자회사에 입사한 새내기입니다

여느 날처럼 전장과 다름없는 회사에 출근하고 얼마지나지않은 시간에 의문의 이메일을 받게 되고 그 내용은 한 직원의 사망소식이었는데요

자살로 추정되는 시신의 발견이후 디바인은 경찰의 의심과 함께 의문의 남자로부터 위험한 제안까지 받게 됩니다

직장 동료이자 짧은 연애 상대였던 유즈의 사망사건의 진실과 자신의 회사인 카울앤드컴리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일들의 실체라는 별개인 듯도 하고 연결된 듯도 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디바인의 이야기는 계속되는 반전과함께 급변하는 전개와 비밀을 가진 인물들의 조합으로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게하기에 꽤나 두꺼운 책임에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어쩔수없이 범인을 예측하거나 앞으로의 전개를 상상해볼수밖에 없는데 그런 행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훌륭한 전개는 적절하게 챕터를 끊어내는 마무리로 더욱 빛을 내고 자신은 물론이고 세상에 대해 시크한 디바인의 성격이 극의 흐름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과 금융범죄라는 결이 다른 사건에 디바인이 보여주는 격투와 심리전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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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죽음을 안전가옥 쇼-트 21
유재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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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조각들과 함께 귀여운 느낌도 드는 표지는 명확하기에 더욱 무서운 의미를 가지는 제목과 이질적이면서도 차가운 분위기가 서로 잘 어우러지는 것 같은데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죽음이라는 선물 혹은 저주를 내리게 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도서관의 사서인 설희는 복직이후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의 강사인 수혁과 친해지게되는데요

강연 프로그램에 대해 주고받던 대화는 어느새 사생활로 이어지고 이혼을 준비중이며 별거중인 수혁과 비밀 연애를 하기에 이릅니다

환영받지 못하고 축하받지 못하는 둘의 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지않고 둘의 주변을 맴도는 정체불명의 남자로인해 다툰 날 설희는 수혁에게 이혼을 마무리 지으라고 독촉하게되고 그렇게 본처인 은수에게로 잠시 돌아간 수혁은 며칠후 자택에서 사망을하며 설희에게 의문을 남깁니다

수혁의 장례식장에서 은수를 마주한 설희는 은수가 수혁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그런 설희에게 전해진 의문의 쪽지는 결국 은수의 약국으로 안내합니다

장례식장에 이어 좀더 오래 좀더 서로에게 집중하며 만난 두 사람의 대화와 의뭉스러운 은수의 태도를 통해 숨기는 것이 있음을 설희도 독자들도 확실하게 알게되는데요

설희의 입장에서 이어지던 이야기는 은수의 입장으로 전환되며 새로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상처를 가진 설희와 은수, 거짓투성이인 수혁을 둘러싼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보여주는데 현실에서의 많은 사건들에서 피해자인 여성들이 어떤 선택과 결말을 마주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통쾌하다고도 잘했다고도 할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에게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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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는 남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28
조경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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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어떤 건축학도가 집과 관련하여 전해주는 이야기인가싶기도한데요

이책은 집을 통해 더 정확하게는 집에 남아있는 흔적을 통해 거주자의 생활패턴이나 심리상태등을 분석하고 추리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서부터 행동도 말도 매우 조용하던 테오는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민감하여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을 힘들어하다 결국 초등학교를 끝마치지않고 홈스쿨링과 비대면 강의등을 통해 공부하며 혼자만의 공간에서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테오와 정반대 성격인 고희는 성인이 되어 취직과 독립을 했다가 다시 본가로 들어오며 테오의 아지트인 차고에 자신의 짐을 풀어놓는데요

고희를 내보내겠다는 목표로 고희에게 맞는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테오는 스스로가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에 더 꼼꼼히 관찰하는 태도로 집안의 환경을 통해 거주자의 생활패턴이나 현재 심리 상태등을 분석하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테오가 다녀간 집들에서 거주자가 돌연사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며 테오는 용의자가 되기도하는데요

외부자극을 피해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내던 테오가 조금씩 세상속으로 나오는 이야기와 한 동네에서 벌어지는 사고와 사건들의 공통점을 통해 진실을 찾는 추리극이 빠른 전개와 개성넘치는 캐릭터들과 함께 어우러져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합니다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이던 테오의 성장기이면서 범죄를 파헤치는 수사극은 테오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또 어떤 사건을 만나게될지 궁금하게하며 집이라는 공간이 재산이기이전에 삶의 터전임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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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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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분수등 넓고 쾌적한 정원을 가진 아파트의 단면을 휘감고있는 뱀의 이미지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의 이책은 가장 편안하며 행복하고 안정적이여야 할 집이라는 공간과 가까운 듯 먼 거리를 가지는 아파트라는 공간 그리고 동네와 학교등 지역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청약의 당첨으로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미연은 연고지 없는 동네이며 직장과 멀어지는 거리가 걱정이기는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힘들었던 과거를 잊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새롭게 시작할수있는 발판으로 삼고자합니다

이사후 들린 인근의 키즈카페에서 아들 지호와 동갑인 채윤과 채윤엄마를 만나고 지호와 채윤이 같은 학교 같은 반인 것을 계기로 미연은 단톡방에 초대를 받는데요

미연 대신 지호의 전학 첫날 학교에 갔던 남편 정우가 구면인 채윤엄마에게 미연의 연락처를 알려준 것인데 초대는 엉뚱한 사람인 영희엄마로부터 온 것이라 찜찜함을 느낍니다

워킹맘으로서 시간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한계를 느낄수밖에 없는 미연은 그외에도 동네를 둘러싼 오래된 사건과 소문들이 더해지며 저녁시간에 혼자 있어야하는 지호에 대한 걱정과 육아를 함께 하겠다던 약속에도 자꾸만 미연에게 미루고 미연의 책임인듯 구는 정우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요

오지랖인듯도 보이고 지호네를 계속 주시하는 듯한 영희엄마에 대한 불안함이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 이야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할 장소가 외부로부터 혹은 내부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조금씩 균열되어가는 이야기는 현실감을 가지며 더 무섭게 다가오고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끝나지않을 때 내 주변은 안전한가 고민해보게하며 책을 덮은 뒤에도 자꾸 생각나게하는 공포를 선사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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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슈의 발소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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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굴곡진 얼굴과 몸을 그대로 감싸고있는 거친 털과 머리의 뿔을 비롯해 뾰족한 귀와 길고 긴 발톱이 꽤나 무서워보이는 정확한 종류를 알수없는 동물이 그려진 표지로 반겨주는 이 책은 표제작을 비롯해 총 다섯편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와 태어날 아이에 대한 희망과 걱정을 가진 채 영업의 일환으로 거래처 직원의 안면도 없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기묘한 일을 겪는 히데키의 이야기인 '거울'

도시괴담과 더불어 여장남자가 나타난다는 소문의 연결점을 찾으며 진실을 찾는 아스카의 이야기인 '우리 마을의 레이코씨'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이 털어놓는 갑작스런 시댁살이와 오래전 실종되었던 남편의 쌍둥이 형의 등장과 얽힌 사건을 다룬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슌스케의 4인실 병실의 환자들이 하나둘 사망하는 사건을 다룬 '빨간 학생복의 소녀'

괴이한 사건의 실체를 찾는 고토코와 마코토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젠슈의 발소리'

이렇게 서로 따로 보아도 무방하며 히가 자매 혹은 노자키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서로 교차점에 놓이기도하는 이야기는 기묘한 사건으로서의 호러와 미스터리, 추리를 통해 진실을 찾은 후에 느껴지는 안도감과 서글픔 그리고 연민의 시선이 담겨있어 호러 장르를 즐기지않는 독자들도 편하게 읽을수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지않아도 책을 읽는데에 상관은 없지만 다른 작품을 읽고 난 후라면 메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히가 자매의 서사와 시간순서에 따른 관계의 변화도 엿볼수있을 것 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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