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대표수필 50 -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 전 작품을 실은 리베르 개정 16종 국어교과서 문학작품
김형주.박찬영 엮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처음 수필을 접한지는 오래되었다. 누구나 학청시절에 수필을 거의 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순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던 시기가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 실린 옛 수필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지금은 쓰지 않는 단어옆에 풀이를 해놓아서 읽는동안 무슨뜻인지 생각하지 않게 해주는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오랫만에 읽은 고전수필이 어렵긴 했다. 아직도 읽고 나서 한참뒤에 이해가 가고, 나중되면 기억이 흐리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수필을 읽는 한계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현대수필도 나오고 흥미로운 소재거리에 웃으며 읽은 수필도 몇가지 있다. 그 중 "앓으면서 자란다" 는 아이가 당연히 아프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인데, 어린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의 글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0년 뒤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지금 항상 생각하라" 는 10년뒤 무엇이 되어있을지 생각하며 살아라고 말한 형은 10년 전 말대로 정신과 의사가 되어있다. 막연하기만 했던 동생은 시인이 되어 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런 언니가 되고 싶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똑같이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있을지 지금 생각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수필은 대단하기도 하며 부단히 사소한 내용도 많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한 것이 수필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의 드라마 유행은 시간을 넘나드는 드라마들이 많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아무래도 요즘 드라마로 인해 옛날 선비들의 말솜씨가 눈에 익고 귀에 익어서 그런지 고전수필이 한결 쉽게 다가오고 나도 모르게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되더라. 조금은 쉽게 수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교과서 중점이어서 고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수필을 읽기전 그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소개 그리고 생각해보라는 내용이 아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부분을 읽고나면 수필이 한결 가까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필이 주는 장점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은 소설이 아니기에 빨리 읽을수는 없었지만, 한장한장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생각하지 않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소개해주는 내용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다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년 즈음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조들이 전해주는 생활의 지혜 또한 굉장히 훌륭해서 내가 나이가 한살씩 늘어가면 생각하는 것 또한 많이 성숙될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완전 종이 낭비야!
션 테일러 지음, 최지현 옮김, 박형동 그림 / 다림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일반적인 성장기와는 조금은 다른 아이들의 성장기이다. 반항하고 흥분하고 제어가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이 한 학교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일에도 학교는 늘 시끄럽다. 여기에 주인공인 제이슨이 한달여동안 쓴 일기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에 선생님이 일기를 쓰라고 했을때, 이건 완전 종이 낭비라며 안쓰려고 했던 제이슨이 점차 자신의 말못할 이야기 등 모든것을 일기에 써내려간다. 표현에 서툴고 작은일에도 화가나서 참지 못하는 제이슨이 성장하는 과정은 미안하기도 하며 가끔은 미소짓게 만들기도 하며 안타깝기도 했다.

 

제이슨에게는 엄마가 있다. 하지만 엄마는 나쁜 약을 하게된다. 남자친구로 인해 엄마가 나빠지는것을 보는 제이슨은 그 사실을 끊임없이 일기에 적는다. 나중에 커서보니 마약의 종류였다는 것과, 다신 오진 않을것 같았던 엄마의 남자친구가 다시 집에 오게 되면서 제이슨은 괴로워한다. 엄마가 그 남자친구와 사귈때 엄마몰래 제이슨에게 마약전달을 시킨것이다. 아주 작은 아이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때리면서까지도 시킨다. 이게 제정신인 사람이 아이한테 시킬 수 있을까? 엄마한테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는 제이슨.. 학교에서는 자신의 엄마의 욕을 하는 친구를 두들겨 패주기 일 수 이다.

학교의 아이들도 제이슨과 마찬가지로 행동 표현이 서툰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워가는 성장과정은 훈훈하기 그지없다. 그 중에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냥꾼이야기는 책을 읽는내내 나 또한 너무너무 궁금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다랄까?

헤어진 엄마의 남자친구가 다시 집으로 오면서 제이슨에게 마약전달을 시키고 엄마도 끊었던 마약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자신에게 마약을 맡기고간 아저씨 때문에 제이슨은 괴로워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강물에 마약을 던져버린다. 그 일로 제이슨은 마약을 달라고 찾아온 아저씨와 싸움이 벌어진다. 늘 가지고 다니던 일기장을 놓고 온 그날. 제이슨의 일기장을 모두 본 엄마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집에서 내쫓고 자신이 제이슨에게 한심한 엄마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수간이다. 아~ 내가 제이슨의 엄마였다면 가슴 찢어지게 아팠을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나는 선생님은 아니지만, 내 아이를 키운다면 이 책에서 만난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너무나도 가슴이 따뜻한 분들이시다. 제이슨처럼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 - 책쟁이가 풀어놓는 소소한 일상 독서기
이유정 지음 / 팜파스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직장인이라면 목요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들 잘 아실거다! 제목답게 수요일에 책을 받고 목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독자들 중 여자라면 많은 공감을 하였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역시도 너무많은 공감으로 고개를 수도 없이 끄덕이며 이 책을 읽었다. 이유정저자의 책은 처음이라 저자의 약력을 제일먼저 살펴보는것이 나의 특징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카피라이터로도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시는 멋진 분이시다!

 

 

저자는 첫장부터 심하게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보는 영화.. 난 자주 혼자 음식점에 간다. 그것이 외롭지 않고 나는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작 나는 1단계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2단계인 패밀리 레스토랑, 한정식집에서는 도전조차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패스트푸드점의 책을 보며 햄버거를 우걱우걱 먹는 사람중에 한 사람일 뿐이다. 이 책은 한장한장 읽어내려가면서 많은 책들을 인용하고 소개해준다.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읽고 싶은책이 10권이 넘게 생긴것이다. 그리고 또한 나이듦에 대한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각자의 나이에 따라 젊음은 다르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그 연세에.. 그 나이에.." 라는 앞문장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내가 보기에는 연세가 많아 보이지만 다른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그 분의 젊음을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배움에 있어선 무언가 도전함에 있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운운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도 언젠가 나이가 드는 일은 당연한데, 자신은 늙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 와서 늙은이 취급을 하면 기분이 상당히 나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중반부에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엄마한테 배웠다." 라는 것이 진심이고 엄마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다. 늘 곁에 있기에 당연시 되는 존재인 엄마.. 지금도 엄마한테 짜증을 잘 내는 다 큰 자식이지만, 살아보니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들이 엄마에게 배운것이다. 나 또한 내 자식에게 엄마가 살아온 삶과 내가 터득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고 싶다.

책을 많이 읽진 못하지만 자주 읽으려 노력하는 나에게 요즘 또다른 재미는 여행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 읽어야 할 책을 어쩜 저리도 재미있게 알려주는지.. 앞으로 내가 여행갈 곳이 생기면 짐보다는 여행가서 읽을 책을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 같다. 그 나라에 놀러가서 그 나라 이야기를 들으면 더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남을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죽기전에 내 책을 한권은 꼭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국문과를 나오지 않았고 그냥 막연히 책 읽는것을 좋아한다. 이런 내가 글을 쓸 수 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하다가 도전조차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저자를 보고 나도 언젠가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게 아무도 읽어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인생의 흔적은 남기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같은 느낌이다. 늘 우리가 먹는 밥상에 올려두면 너무나도 어울릴 책이다. 한동안 저자가 읽은 책들을 보느라 바빠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대답하기 무척 힘들다.

어떤 점을 꼬집어 말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좋은 것이다. 외적인 모습도 당연히 배제할 수 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랑함에 있어서 외적인 모습보다는 서로 맞춰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5년을 함께보내고 앞으로 50년이상을 함께 보낼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한줄의 글귀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소박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그림과 글..

 

가끔은 힘들고 어렵기도 하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것은 쉬우나 그것을 유지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어쩌면 평생에 한번 못하고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서로 닮아가고, 그런 모습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활이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인것 같다. 나도 사랑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가끔은 같이 손만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과 의지가 된다. 옆에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런게 내가 당신의 어떤 점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늘 사랑스러운 모습만 눈에 보이며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러기위해 나와 내 사랑하는 당신이 서로 노력해서 다른 사람까지도 행복의 미소를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가끔은 부부나 연인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 아니면 작은고백처럼 이 책을 서로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같이 읽어본다면 서로의 좋은 점이 더 부각되고, 서로를 더욱 더 소중히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난것만으로도 행복하며, 앞으로도 그 행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양보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밥집 - 예 교수의 먹고 사는 즐거움
예종석 지음, 임주리 그림 / 소모(SOMO)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딱 보았을때 첫느낌은 제목에 걸맞게 "밥집" 같은 표지였다.

뭔가 푸근한 느낌도 나고, 우리 정서에 맞는 느낌이랄까?

맛집만 나와있는 시중의 책들은 이제 식상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와 닿았다. 음식이 맛있는 그 곳의 재료의 특징과 그것을 먹게

된 이유.. 등등이 나와있는데 그 점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좋았다. 왜

이 재료일까? 하는 생각을 덮어주었기 때문이다. 항상 맛집을 찾을때면

"이 곳은 맛집이니까 그냥 맛있다"

이런 생각만 하고 먹던 나에게 재철에 먹어야 더 훌륭한 식재료의

소개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의 회사 식당에도 밴댕이 회무침

을 하는 곳이 있다. 먹을 때마다 맛있다고 생각하며 먹었는데, 밴댕이가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 알게 되니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밴댕이가 자꾸 아른거린다..

 

나이가 조금씩 들수록 먹는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조금만 인스턴트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기 시작하고 집밥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곳에 소개된 밥집은 느낌이 집밥과 거의 비슷하다.

그 고장의 특산물과 음식은 사람이 살아오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음식으로 사람을 추억도 하며 그리워하기도 한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을 먹을때엔 그 밥이 그리도 맛있다고 못 느꼈는데

타지에 나와서 밥을 먹게 되면 어머니 생각이 간절할 때가 많다.

나와 나의 가족들에게는 건강하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금방 사라지는 맛집이 아닌 2대3대에 걸쳐 영원한 밥집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