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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가끔 다른 인생을 꿈꾼다 - 홍미경 원장의
홍미경 지음 / 무한 / 2013년 12월
평점 :
제가 아내가
되어보니, 아내가 왜 다른 인생을 꿈꾸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삶과는 많이 다른 인생이 그려집니다.
찬란했던
연애시대가 끝나고 아직 권태가 오진 않았지만, 완전한 가족이 된 걸 요즘에야 많이 느낍니다.
서로 얼굴만 봐도
설레였던 그 시절 같지는 않지만 지금은 지금 나름대로의 편안함과 익숙함. 서로의 대한 믿음이 느껴져서 더욱 깊어진 느낌입니다. 언젠가 권태기가
느닷없이 찾아올 수 도 있겠지만 그깟 권태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겨낼것 입니다.
서로 다른환경에서
살았던 남녀가 가족을 이루면 뜻하지 않게 서로의 다른습관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저역시 이해보다는 그냥 인정을 하는 편이 빨라서 인정을
해버렸습니다. 가장 나쁘다던 거짓말, 술버릇, 게으름은 없지만 생활방식에서 오는 습관이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참다보면
황혼이혼이 많아지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의 습관들로 인해서 남편 또한 참지 못할만큼 싫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서로에게 요구하고 참고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소소한 습관들이라면 서로가 인정하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몸과 마음의 병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내들은 남편보다 사회생활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 좀 더 가꾸고 좀 더 꾸밀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에게 잘 보이는
목적이 첫번째가 아니라, 잃어버린 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자신감을 갖으면 활력이 생기고 남편에 대한 의존도 현격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친정 엄마의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엄마처럼 안살겠다고 하는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들어보니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저 역시도 엄마의 부분중에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이 있지만 엄마가 되어보니, 출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아서 어렵고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집 앞에 나가지도 못해 약간의 우울감이 오기도 했으나, 다행히 우리집 남편은 많은 일을 도와줘서
우울증 없이 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아이를 양육하게 되지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으로 아이를
키우면 안된다는걸 자주 생각합니다. 기대감이 커지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부모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늘 생각합니다.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처럼 저도 아주 가끔은 다른 인생을 꿈꿉니다. 한 가족의 아내이자 엄마이기 전에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좀 더 부지런해지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노력을 더욱 합니다. 내 자신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나의 뱃속에서
나왔지만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합니다. 남편에게도 적당한 자유를 줄 줄 알고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부모의 말만 따르는 아이로 키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자신부터 돌보는 아내가 되어 좋은 가정을 이루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