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플라워
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인 지오가 참 밝고 자유롭다. 이 책의 주제인 2008년 촛불시위!

나 또한 종로의 촛불시위 현장에서 있었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집회라는 개념이 아니라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가 함께 한번 참여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뉴스에서 볼 때만 해도 이렇게 심각한 투쟁인지 몰랐던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고, 아직까지 미국산 소를 먹고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하였다. 단순한 촛불집회의 참여유무와 관계없이 이 책은 참 특별하게 느껴진다.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너무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캐나다의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겪는 촛불집회를 참여하게 되면서 겪는 감정들.. 참 미묘하다. 나역시 학생시절에는 공부에만 몰두하고, 성공해서 부자가 되야 되겠다는 생각 하나만 떠올리면 지금까지 달려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중이떠중이처럼 평범한 시민중에 하나이지만, 나 나름대로 합리화를 펼친다. 돈을 쫒지 않고 나대로 자유와 인생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온 주인공 지오는 자연과 호흡하며 정말 우리가 꿈꾸는 학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잊을 수 없는 2008년 촛불시위! 그 누가 원해서 생긴일도 아니고 그 누가 원해서 서로 물어뜯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때 희생자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캔들 플라워에 나오는 이웃 한명이 내 주변의 한사람일 수 있고 평생 소와 함께 살다가 돌아가신 할머니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간첩으로 오해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씁슬했다. 현실은 이렇다는 것을.. 촛불집회의 여러 사람들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남는다. 그리고 현재의 나도 그 사건으로 인해 느낀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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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도서관 2010-07-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동대문도서관 입니다^^
『근대의 책 읽기』 저자 천정환 교수님의 강좌 <독자, 그들의 대한민국 - 근현대 문학과 독자의 문화사>가 9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7시에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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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daum.net/ddmlib/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