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어서와

어서와 1
고아라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 홍조를 보고 아리송 했다. 홍조가 하는 행동이 어떤 행동일까? 딱딱한 자취생 솔아와 홍조와의 사이!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힘이 되는 사이!

 

평소 고양이를 생각하면 고양이는 애완으로 키우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문을 열어놓으면 무조건 도망간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오래키우고 사랑을 많이 준 고양이라도 도망간다는 속설을 많이 들었다. 그런 고양이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많은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대화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없어서는 안될 인물들이었다. 복학생 솔아는 대학시절 내가 아는 선배와 참 많이 닮아있었다. 그 복학생과 이미지가 너무 닮아서 솔아아와 이미지가 겹쳐져서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다.

 

홍조가 변해과는 과정. 홍조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남자친구가 되기도 하고 변태가 되기도 하는 홍조. 자취를 시작한 복학생과 사람같은 고양이 홍조. 각박한 세상에서 숨통이 트이고 사람냄새가 나는 책을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사는 모습이 아파트처럼 따닥따닥 붙어서 살고 있지만, 정적이 흐른 곳이 많은 현실이다. 서로와 서로가 소통이 안되는 것. 이런 우리사회의 단면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이 아닌 그림과 짧은 대화가 더 매력있는 책이며, 점점 남자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홍조와 솔아와 고구마의 삼각관계. 2권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숨겨진 미국

숨겨진 미국 - 미국인들도 모르는 미국 속 이야기
이현주 지음 / 가쎄(GASSE) / 2010년 5월

제목 그대로 숨겨진 미국의 이야기이다.

미국은 우리나라 전쟁때부터 우리나라를 도와주고 우리나라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우리가 모르던 모습들이 많다. 어렷을 적 미국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총기소지다. 모두다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미국은 총의 소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섭기도 하고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 총의 용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흔하게 사용할 수 도 없을 뿐더러, 총을 잘못사용한 사람에게는 아주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

이 책은 미국의 총기와 공군력, 미국이 가진 핵전쟁대비책 등 많은 내용이 있는데,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혼자만 몰래 알게 되는 사실 같아서 텔레비전에서 몰래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지냈던 저자가 뉴스에서는 절대 말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말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와 미국.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지만 지금은 왜 우리나라 땅이 아닌 것처럼 되어가고 있는지, 이 답답한 현실이다. 미국의 자세가 애매하다는 사실. 독도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정말 독도가 일본의 땅이 될 것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와 나라의 협력과 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왜 땅까지 뺏겨야 하느냐 말이다. 우리나라가 난리를 쳐도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데, 우리나라가 무방비 상태로 있으면 은근슬쩍 독도를 가져갈 것 같아서, 오늘도 우리 국민들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노력해서 우리땅을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숨겨진 미국의 진실. 미국정권과 핵전쟁을 대비하는 미국! 핵무기와의 전쟁이 너무나도 무섭지만, 우리나라의 조승희 총기사건과 독도문제를 지켜내고 그 다음에 핵전쟁을 위한 고민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땅도 못지키는 그런 국민이 될 수 는 없는 것이다. 세계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런 미국을 우리가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의 건강 도시락

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등. 저렴하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즐비한 시대이다. 서점에 가면 한쪽에 무수한 요리책이 있고, 상상초월할 만큼 많은 종류의 책도 있다. 요즘같이 건강을 챙기는 웰빙시대에는 간단하고 맛있는 도시락도 좋고 건강을 위한 도시락도 좋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건강식이 아니거나, 건강을 위한다고 무조건 비싼재료로 요리를 할 수 는 없다. "여보의 건강 도시락"은 저렴한 요리재료와 건강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이라는 점이다. 간단하고 맛있고 모양도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요리들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구성이 참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때와 장소에 맞는 요리와 요리과정은 초보자도 알기 쉽게 되어있다.이 책의 도시락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준다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품 도시락으로 구성되어서 어느것부터 요리를 해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요즘 점심식사의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매일 남편에게 다른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주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점심식사의 비용보다는 조미료와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3번은 도시락을 싸줘서 나에게 건강 도시락은 정말 꼭 필요한 책이었는데, 레시피와 그 누가봐도 예쁘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의 도시락을 여보에게 주었더니, 정말 감동스러워했다. 요리를 해주는 사람도 요리를 먹는 사람도 기쁘게 먹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고, 우리부부의 애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도시락을 만들어주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같은 음식이라도 더욱 맛있고 사랑스러워보이는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성과 맛과 용기하나하나까지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예쁘게 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꼭 필요하고 궁금했던 도시락만 나와있어서 정말 유용했다. 도시락이기전에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던 내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도시락을 싸며 고민했던 시간이 한번에 해결되는 해방감과 여보에게 사랑과 정성과 감동과 건강을 선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도시락을 받는 사람도 도시락을 싸준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주고 예쁜 아내로 사랑받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이세상의 모든 아내와 사랑하는 내 아이의 엄마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대작

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비가오는날! 파전에는 막거리다! 막걸리~ 막걸리는 곡주로서 개인적으로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캔으로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가끔 즐겨 먹는 술이다. 소주는 많은 사람들이 마시지만 알콜의 역한 냄새가 너무 싫어서 와인이나 막걸리처럼 은은하게 취하게 하는 술이 참 좋다. '대작'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토리의 책이다. 많은 책과 만화책을 즐겨보았는데, 술도 음식이기에 먹거리와 그 안의 장인정신이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다. 식객, 미스터초밥왕 등이 같은 느낌의 책이었던 것 같다.

 

백수건달 안태호에게는 가양주를 잘 담그시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할머니는 오직 손자를 아끼고 사랑해준다. 우연히 온 기자에 의해 할머니의 막걸리가 신문에 소개되고 안태호의 친구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는 불티나게 막거리가 팔린다. 연일 포장마차가 잘되고 안태호도 돈 버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지역축제에 참가하게 되고 그 가운데 유명 여배우를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러브라인과 동네친구와의 갈등이 전개될 것 같다.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술을 만드시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 손자인 돈과 술을 많이 먹는 안태호. 지금은 정신을 못차리지만 언젠가는 할머니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막걸리를 만들것이라 생각한다. 술애주가인 여배우 한보미. 주류판매 대형업체인 동네친구와 벌어지는 이야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나아갈 것이다. 중간중간에 우리나라 전통 주류를 소개해주고 술은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느꼈다. 술에는 물이 가장중요하고 술을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법도 소개해준다.

 

대작1권을 읽으니, 2권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러브라인이 어떻게 펼쳐질 것이며, 우리의 전통주가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보고 싶다. 이 책은 애주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도 유명한 우리의 '막걸리' . 이제는 농가에서만 먹는 서민의 술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술이 되고있다. 우리의 술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술이 되길 바란다. 술이 나오고 사랑이 나오고 그 가운데 매력이 넘치는 장인의 정신이 느껴지는 대작2권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터무니없는 위인전

터무니없는 위인전
야마구치 사토시 지음, 홍영의 옮김 / 다밋 / 2009년 1월

이 책 "터무니없는 위인전"은 어른이나 아이에게 위인전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위인전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짧고 위인에 대한 엉뚱함과 우리가 잘 모르는 에피소드에 대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고 쇼킹한 이야기들도 있다. 책 표지처럼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차다. 위인이라는 업적들로 진부한 내용이 아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위인의 또 다른 세계를 알게 해주는 내용이다.

 

처음에 나오는 에디슨이야기를 보며 배꼽잡고 웃었는데, 에디슨은 평소에 잠을 많이 자지않아서 낮에 살짝 졸았는데 어느날보니 직원들이 에디슨이 낮잠을 자면 같이 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직원들에게 전기쇼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니 너무 웃겼다. 또한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아직도 아이러니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남다른세계가 있으셨기에 성공하셨던 것 같다. 책의 위인중에 내가 잘 모르는 위인도 몇 있었고, 이 이야기 중에서 가장 슬펐던 위인은 고흐라고 느껴졌다. 고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결국 창녀와 정이들었고, 정신 이상증세를 보였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만다. 그리고 고흐에게는 우애가 두터운 동생이 있었는데 동생과 형이 애정이 두터워서 결국 고흐가 죽고 난 후 동생도 죽고 만다. 고흐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하고 씁쓸했다.

 

저자가 엉뚱한 에피소드를 들려줌으로써 위인전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위인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하루종일 미쳐있는 것이다. 남들이 봤을때는 제정신이 아닌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위인으로 불릴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는 어떤 것을 기대할까? 천재성도 기대하고 무엇이든 잘 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그 전에 아이들의 엉뚱하고 이상해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도 어른들이 장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동화책과 위인전을 가장 많이 접한다. 아이들이 읽을때는 딱딱하기만 한 위인전을 부모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들려주면 아이들의 기억에도 오래남고 흥미를 가지고 위인을 기억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위인의 또 다른 삶. 그들의 업적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정말 인간적이었다는 걸 알게되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