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교양이 쌓이는 문해력 필수 어휘 70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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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한국어교원에 도전했던 때가 있어서 맞춤법에 더 신경쓰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저도 항상 쓰지만 헷갈리고 어렵게 느끼는 맞춤법들이 종종 있어요. 얼마 전 포스팅 했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에 이은,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도 함께 읽어보았어요.




 "왠일"과 "웬일"이 헷갈린다면? 


 전에는 바로 구분했던 것 같은데 막상 다시 질문을 받으니 정확히 잘 모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데요. 이 단어를 포함하여 70개의 어휘 맞춤법을 포함하고 있어요. 표지에 있는, 이 책에 나오는 단어들로 구성한  한 문단을 읽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단어에서 맞춤법을 헷갈려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어른을 위한 맞춤법 책에도 기초, 중급, 고급 등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그리고 부록으로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 300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단어를 헷갈려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인절미 빙수 나오셨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들었을 때 어색함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너무 많은 곳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물에 높임법을 사용하여 높임법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요. 높임법은 나를 낮추는 것과 상대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사물을 높이는 것은 맞지 않아요. 이 문법의 설명에서 한 줄 요약과 함께 알기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막상 OX 퀴즈를 풀려고 하니 쉽지 않더라구요.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잘 구별해야 알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대의 맞춤법에서도 살펴보았지마 무료하다는 표현 자체를 요즘은 잘 안쓰기에 헷갈리는 맞춤법에 선정된 것 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면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때로는 할게 없다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표면적으로 같은 단어여도 아예 다른 뜻을 갖고 있는 단어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때에는 한자와 함께 공부해두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미식거린다는 표현은 꽤나 많이 사용해 왔던 것 같은데 메슥거리다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저 같은 경우는 미식거리다도 아니고 미슥거린다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해 왔던 것 같은데, 미식거리다와 메슥거리다를 혼동하다 못해 혼용해서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여러 단어를 헷갈리게 알고 또 그것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아이에게 이야기 때에도 "메슥거리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려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심란하다와 심난하다가 다른 뜻이라는 것을 이번에 맞춤법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사실인 것 같아요.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가 심란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알았지만 심난하다는 심란하다와 동의어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 동안 이 단어가 ㅁ과 ㄹ이 만나 자음동화가 일어난것이라고 착각해 왔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어요. 어설프게 알고 있던 문법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혼동이 온 것 같아요. 책에서 심란하다와 심난하다는 한자의 풀이를 통해서 어떠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앞으로는 이 두 단어를 헷갈리지 않을것 같아요. 





 예전에는 할께요라고 사용했던 단어가 할게요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문법은 더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바뀌기도 하고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데요. 할께요에서 할게요로 변경 된 것이 1988년이라고 하니 벌써 36년이나 된 문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구별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들과 새로운 문법을 배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혼동도 있을 수 있고 저 또한 습관화 된 문법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자도 오래 전 변경된 맞춤법 사용법에 유의해보는 것을 권유하셨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관심을 갖고 활용하다보면 언어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을 위한 맞춤법 또한 10대를 위한 맞춤법과 마찬가지로 3단계를 거쳐 맞춤법을 익혀나가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두 책에 실려있는 문법 70개가 모두 같은 단어인데, 어른을 위한 맞춤법이 조금 더 깊이있게 설명하고 있어요. 두 권의 책을 모두 읽고나니 어른인 저에게도 유용하고, 육아를 하고 있는 저에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 두 책이 주는 효용이 다르니 맞춤법 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10대 맞춤법을 익힌 뒤 어른 맞춤법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틀리게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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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 끝까지 파고드는 아이를 위한 초등 6년 독서 로드맵
김민아 지음 / 청림Life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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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고전에 대해서는 경외심을 갖고 있어요. 왜 오래 전에 쓰여진 책들이 지금까지 명작으로 읽혀지고 있는지, 고전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더더욱 관심을 갖고 있어요. 그렇기에 아이가 고전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느대로 아이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에요. 아이의 고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력을 높이기 위한 로드맵이 제안되어 있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어요.




 고전을 읽는 로드맵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들어가며" 부분을 읽어보니 고전에 대한 정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특히 고전이라 함은 몇 백년, 몇 천년 전에 쓰여진 책들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었는데 10년이 지나도 널리 읽히는 책 또한 가치있게 읽을 수 있다는 말이 좋았어요.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 고전에 접근하는데요.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이유와 읽어야 하는 이유, 효과적인 고전 독서법 등을 담고 있어요. 초등학생의 고전 독서법이 학년별로 나뉘어져 있어 로드맵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8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신 저자는 여러 아이들이 고전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를 피부로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사실 저 또한 어른이 되어도 고전을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물론 지금도 그 내용은 어렵지만 고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다음부터는 신비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아이들이 고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해요. 어렵다는 편견, 어린이들은 더 어렵다는 프레임이 고전을 더 접근하기 어렵게 한다는 말에 공감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책에서는 초등학생이 읽어야 하는 8가지 이유가 담겨져 있어요. 동양 고전에 제한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자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해요. 저 또한 아이가 한자공부를 한 다음 어휘력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와 닿았어요. 우리 말은 한자어가 50%가 넘기 때문에 한자어공부는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옛날 책은 한자로만 씌여졌기 때문에 더더욱 한자를 알아야 해석할 수 있는 고전들은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또 기대되요. 책에도 씌여져 있지만 영어노출이 더 많은 요즘, 한자노출을 할 수 있는 또 한가지의 방법으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큰 힌트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인슈타인이 연구하고 싶을 정도의 책이라는 말이 눈에 확 띄었는데요. 명심보감과 함께 탈무드가 초등 중학년 정도의 수준에 읽히는 책으로 추천되었어요. 유대인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요.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탈무드를 읽는다는 것은 아마도 평생의 지혜를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한 이와 함께 추천해 주신 책은 명심보감이에요. 명심보감은 명나라 학자가 쓴 책으로 과거 천자문과 함께 공부했던 책인 만큼 어릴 적부터 우리나라의 가치관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책이라고 해요.

 사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탈무드와 명심보감을 중학년 도서로 추천하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글의 호흡이 짧다"라는 것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에게 매일 함께하지 못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주1회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좋았어요.




 부록으로 아이와 함께 읽는 필수고전 20선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야기고리, 작가고리, 생각고리 등 3개의 고리를 통해 고전을 읽는 방법을 익혀볼 수 있어요. 부록에 담겨진 20선의 책 중에서 저 또한 아직 읽지 못한 책도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지만, 이번기회를 통해 아이와 함께 고전의 재미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전에 대해서 좋은 점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지만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진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고전에 대한 프레임을 한 겹 벗겨낸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무조건 옛날에 씌여진 책만이 고전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가까운 과거에 씌여진 책 중에서도 충분히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고전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을 육아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어떤 책을 먼저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막막하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고전에 대한 독서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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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쌓이는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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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쓰는 단어이지만 헷갈리는 맞춤법들. 특히 디지털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신조어들도 많이 생기다보니 나이를 떠나 맞춤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아이와 대화하며 우려스러운 점은 접하는 단어가 맞는지 아닌지 정확하지 않은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연이어 점점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이러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책, 10대를 위한 맞춤법 책이 있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표지에 있는 "봬요"와 "뵈요"는 저도 가끔 헷갈리게 사용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인데요. 어릴 때 이러한 부분들을 잘 잡아주면 앞으로 이해력을 높이고 문해력을 높이는데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총 70개의 헷갈리는 맞춤법에 대해서 담겨 있어요. 헷갈리는 단어가 담겨있기도, 뜻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단어 등이 포함되어 있구요. 마지막 부록에서는 논술이나 입시 대비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을 찾는 문제도 수록되어 있어요.




 흔히 대화할 때 다르단 의미를 사용하고 싶을 때에도 "그건 좀 틀려"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떠올랐어요. 최근 한 외국인 연예인들의 한국어 맞추기 배틀 영상에서도 봤던 것,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해선 아이와 꼭 다시 한 번 짚어보았어요. 아이도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파악할 때에는 그 뜻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사용할 때에는 바르게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같이 놀랐는데요. 영어 단어와도 비교하여 설명되어 있어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 외에 어려운 단어도 함께 익힐 수 있는데요. 요즘엔 무료하다는 말 보다는 따분하다, 심심하다 라는 표현이나 아이들 같은 경우 할게없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각 단어를 살펴볼 때 마무리는 "한줄 요약"과 "OX퀴즈"가 있어요. 이번에 공부했던 무료하다의 의미를 함께 점검해 보았어요.




 든과 던의 차이는 저 또한 헷갈리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에요. 또 평소에 이야기 할 때에는 딱히 구별해야겠다고 생각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기도 했는데요. "던"은 과거와 연관된 의미를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각각의 용법을 사전적으로 설명되어 있었다면 아이들도 더 어렵게 느꼈을것 같은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별할 수 있는 핵심포인트를 딱 정해서 알려주니 어렵지 않게 기억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 나온 여러 표현들을 보면 정말 자주 사용하지만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 담겨져 있어요. 때로는 어른들도 자주 헷갈려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기 어려운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이들과 책을 읽을 때나 대화를 할 때 어려워 하는 부분을 설명해 줄 때도 어른의 입장에서 설명해주다 보니 오히려 더 헷갈려 할 때도 많았거든요. 아마도 저 또한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그리고 아이들의 입장을 고려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맞춤법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던가 어렵지 않은 설명, 그리고 때때로 영어단어의 의미를 이용해 구별해서 그 의미를 짚어주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되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핵심들로 구성되어 있어 유익했어요.그렇기에 이 책을 아이가 많이 읽다보면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될거라 기대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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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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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볼거리, 생각거리가 가득한 독서평설.

 이번 6월호도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입학하고 이제 제법 초등학생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만큼, 독서평설에 담긴 내용들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초1에도 계속 함께하고 있는 독서평설 첫걸음. 1학년에 맞는 단계로 함께 읽어보고 있어요. 첫걸음이지만 초등 고학년이 읽어도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 독서평설의 표지는 참 시원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 더운 날 바다에 잠수한다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이번 호의 특집은 바로 "잠수함"과 항공모함이에요. 세계최초, 최고의 잠수함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총 4개지능으로 나뉘어 다양한 글들이 담겨져 있는데요. 여러 분야에 대한 글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독서습관과 취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휴대폰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우려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하나는 사이버폭력인 것 같아요. 처음 첫째가 친구가 개설한 단톡방에 초대되어서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에 모이게 되었을 때의 반응은 “저 카톡감옥에 갇힌 것 같아요” 였어요. 결국은 나왔지만 그 때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 걱정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 이후 사이버폭력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었지만 모든 부분을 나누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입학한 밝음이는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사이버폭력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진 읺았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씩 살펴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직접적인 경험이 없고 이미 일이 닥쳤을 땐 늦다는 것을 잘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같이 살펴본 것을 계기로 온라인에서의 상황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아이들도 잘 이해해주길 바래요.





 저도 요즘들어 더 자주 아이들의 물품을 직구로 구매할 때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유명한 직구 쇼핑몰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에요.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한국에서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팔다보니, 같은 값이면 여러 가지를 구매할 수 있어 종종 이용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성분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한 종류의 물건이 아니라 다양한 물품에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운데요. 소량이다보니 검사하지 않고 들여오는 물건들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에서는 사회분야에 대한 이슈 뿐만 아니라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단어의 한자 풀이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데요. 아직 어휘 한자는 어렵게 느끼고 있는 아이이지만 강압적인 암기 보다 한 번 눈에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함께 살펴보았어요. 한자가 익숙해 진 뒤 다시 살펴보면 어휘력이 성장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활동북도 재미있게 함께 해 보았는데요.

앞서 읽은 본편에서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북을 병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글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유발하면서 본편의 내용을 상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부록이에요.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해볼 수 있어요.


이번 6월호도 알찬 내용이 가득했던 독서평설. 여러 주제가 담겨져 있고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 많아서 계속해서 꺼내 읽는 것 같아요. 다읽고 활동도 해 보며 다음 독서평설도 기대하고 있는 밝음이. 7월호가 발행될 때 까지 여러 번이고 6월호를 읽으며 풍성하게 이야기 나누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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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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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지성으로 알려진 이어령 선생님의 부인이자 문학평론가, 국문학자인 강인숙님이 쓰신 부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의 이어령선생님이 아니라 인간적인 이어령 선생님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 더 읽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에는 거목이신 이어령 선생님의 평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관심을 가졌다면 책을 받아든 순간 이시대의 지성이라 일컬어지는 남편을 바로 옆에서 보고 느꼈을 저자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어떻게 서로를 보듬어 왔을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만남부터 이별까지 70년을 함께 한 이야기라는 말이 참 울컥했던 것 같아요. 70년이라는 긴 인생을 함께 했던 동반자를 떠나보낸 뒤 꺼내본, 나만 알고 있는 보석같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 같아 울컥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과 함께 책을 펼쳐본 것 같아요.


"이어령 선생님 어디까지나 예술가였지 행정가나 정치가나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창조하는 부분만 빼면 그냥 보통사람이죠 p9"


 머리말을 읽어내려가며 이미 별세한 분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까지의 고민과 조심스러움이 묻어나 있어 겸허해 졌어요. 저자가 글을 작성하기까지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얼마나 객관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셨는지를 엿볼 수 있었어요. 이야기의 인물이 별세하셨으니 자전적 이야기의 고증이 어려운 가운데 저자가 노력했던 내용과 책에 담으려 했던 진심이 느껴져 더 깊이 공감했던 것 같아요.


책은 총 3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머님과 아버님의 이야기, 저자와의 만남에 대한 내용 등 평소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구요. 부록은 이어령 선생님의 친지분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좀 더 어릴 적 모습을 엿볼 수 있기에 기대되는 부분이었어요.





 7남매 중 6째인 이어령 선생의 어린 시절 어머님과의 과거를 적은 이 부분에서는 선생님의 어머님이 어떤 분이셨는지, 어머님과의 관계나 부재로 인한 삶의 변화 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그 당시 신 여성이신 어머님 밑에서 그리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신 아버님 밑에서 자란 이어령 선생님이 어떻게 이시대의 지성으로 존경받게 되었는지 엿볼 수 있어요. 어머니가 계실 적 외갓집과의 깊은 유대감 등을 느끼며 그 당시 발전된 시대상에서 자라난 경험이 창조의 원천이 된 배경이 될 수 있었던 과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데요. 중간중간 씌여진 고어 단어들과 함께 그 시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체가 특히 좋았던 부분이었어요.





 "동시대인"


 동시대인이라는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이 있었을까 싶을만큼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었어요. 같은 해에 태어나 비슷한 가정환경, 비슷한 가족구성, 그리고 비슷한 상실감과 문학을 접하게 된 계기까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많은 내용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낸 상실감까지 동시대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내온 이야기에서 오는 끈끈함이 인상 깊었어요.

 만남의 끝은 헤어짐이지만, 헤어짐을 통해 가장 힘든 것은 동시대를 교류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문장이 제일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우리는 세대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하지만, 20세기 초부터 21세기가 될 때까지 격변한 한국을 살아온 이어령 선생님과 강인숙 박사님의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공감대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특히 문방구의 결핍에 살았기에 계속해서 가득가득 채웠고, 그것을 이해하는 서로에 대해서 서로만이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여운이 길었던 것 같아요.




 이어령 선생님의 넷째 형님이신 이서영 선생님의 회고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에요. 미나리꽝에서 만난 개구리와 그리고 그 침묵에 대한 기억이 이후 88올림픽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지 회상하고 있어요. 보고 있는 것 하나도 마음에 깊이 담고 있던 어린 시절의 이어령선생님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얻게 되는 인사이트가 되어 좋았던 부분이에요.


 책을 읽으며 그 동안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이어령 선생님의 모습에서 좀 더 소탈한 모습으로 한 걸음 다가간 기분이 들었어요. 머리말에서도 적혀있지만 모든 것이 고증되지 않았고 구전으로 인해 연도가 뒤죽박죽 되었던 것도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 시대의 지성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죽음을 앞둘 때 까지 평생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가까운 이를 잃는 상실에서 오는 감정적인 것들의 예술적 승화 등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통해 그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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