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교양이 쌓이는 문해력 필수 어휘 70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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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한국어교원에 도전했던 때가 있어서 맞춤법에 더 신경쓰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저도 항상 쓰지만 헷갈리고 어렵게 느끼는 맞춤법들이 종종 있어요. 얼마 전 포스팅 했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에 이은,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도 함께 읽어보았어요.




 "왠일"과 "웬일"이 헷갈린다면? 


 전에는 바로 구분했던 것 같은데 막상 다시 질문을 받으니 정확히 잘 모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데요. 이 단어를 포함하여 70개의 어휘 맞춤법을 포함하고 있어요. 표지에 있는, 이 책에 나오는 단어들로 구성한  한 문단을 읽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단어에서 맞춤법을 헷갈려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어른을 위한 맞춤법 책에도 기초, 중급, 고급 등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그리고 부록으로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 300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단어를 헷갈려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인절미 빙수 나오셨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들었을 때 어색함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너무 많은 곳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물에 높임법을 사용하여 높임법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요. 높임법은 나를 낮추는 것과 상대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사물을 높이는 것은 맞지 않아요. 이 문법의 설명에서 한 줄 요약과 함께 알기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막상 OX 퀴즈를 풀려고 하니 쉽지 않더라구요.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잘 구별해야 알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대의 맞춤법에서도 살펴보았지마 무료하다는 표현 자체를 요즘은 잘 안쓰기에 헷갈리는 맞춤법에 선정된 것 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면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때로는 할게 없다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표면적으로 같은 단어여도 아예 다른 뜻을 갖고 있는 단어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때에는 한자와 함께 공부해두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미식거린다는 표현은 꽤나 많이 사용해 왔던 것 같은데 메슥거리다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저 같은 경우는 미식거리다도 아니고 미슥거린다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해 왔던 것 같은데, 미식거리다와 메슥거리다를 혼동하다 못해 혼용해서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여러 단어를 헷갈리게 알고 또 그것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아이에게 이야기 때에도 "메슥거리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려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심란하다와 심난하다가 다른 뜻이라는 것을 이번에 맞춤법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사실인 것 같아요.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가 심란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알았지만 심난하다는 심란하다와 동의어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 동안 이 단어가 ㅁ과 ㄹ이 만나 자음동화가 일어난것이라고 착각해 왔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어요. 어설프게 알고 있던 문법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혼동이 온 것 같아요. 책에서 심란하다와 심난하다는 한자의 풀이를 통해서 어떠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앞으로는 이 두 단어를 헷갈리지 않을것 같아요. 





 예전에는 할께요라고 사용했던 단어가 할게요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문법은 더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바뀌기도 하고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데요. 할께요에서 할게요로 변경 된 것이 1988년이라고 하니 벌써 36년이나 된 문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구별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들과 새로운 문법을 배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혼동도 있을 수 있고 저 또한 습관화 된 문법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자도 오래 전 변경된 맞춤법 사용법에 유의해보는 것을 권유하셨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관심을 갖고 활용하다보면 언어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을 위한 맞춤법 또한 10대를 위한 맞춤법과 마찬가지로 3단계를 거쳐 맞춤법을 익혀나가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두 책에 실려있는 문법 70개가 모두 같은 단어인데, 어른을 위한 맞춤법이 조금 더 깊이있게 설명하고 있어요. 두 권의 책을 모두 읽고나니 어른인 저에게도 유용하고, 육아를 하고 있는 저에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 두 책이 주는 효용이 다르니 맞춤법 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10대 맞춤법을 익힌 뒤 어른 맞춤법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틀리게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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