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케일 -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탈규모의 경제학
헤먼트 타네자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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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해서 너무 많은 책들이 나와서 그런지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 인공지능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사건으로 너무 쉬운 개념이 되어 버렸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증강현실, 자율주행 등등 잘 모르는 것 같으면서도 다 아는 것 같고 그러면서도 어는 순간 바로 우리 앞에 팍 와있다. 숨이 턱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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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아직 타다가 되느니 마느니 카카오T가 되느니 마느니 하며 힘 다 빼고, 시대에 역행하는 혼란을 겪고 있다. 2002년 한창 월드컵에 빠져있을 때에 미국의 한 대학의 기숙사 방에서는 페이스북이 탄생했다. 그런 탄탄한 생태계를 가진 그 나라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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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탄탄한 생태계에서 성장해서 유명 창업투자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자가 집필한 책이다. 지금까지 산업은 규모화를 먼저 이루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탈규모화가 지구촌 곳곳을 파고들고 궁극에는 승리한다는 주장을 설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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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서 인용] 마침내 기술이 인간에게 맞추는 시대

지금의 기술혁명이 마무리되면

세상은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특별한 시대의 초입에 들어와 있으며,

그 일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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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나름 관점에서 요약]

규모를 깨는 탈규모화의 시작엔 플랫폼이 있다.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쓰는 우리의 소비는 각자에 기호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방문앞까지 가져다 주는 시대로 변화고 있고 상당히 가까이 와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에서 컬리의 새벽배송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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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이제 인간을 뛰어 넘을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공지능을 제한할 수 있는 윤리적 마지노선, 기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디까지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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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줄어들고 일거리가 줄어드는 세상이 되다 보니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프로젝트가 연구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상당한 부분을 기계들이 알아서 다 하나 보니 인간은 좀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일들에 몰두해야 하고 나름의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 좀 불쌍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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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구를 괴롭혔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에너지 부분은 더욱 개인화 청정화 될 것이다. 에너지 자립이 더욱 개인적으로 될 것이다. 또한, 의료부분은 개인 맞춤에다 예방에 방점을 찍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비용은 상당수 줄어 들 것이다. 인간의 수명은 더욱 연장 될 것이다. 계층에 따라 우수한 DNA를 소유한 이들이 더욱 오래살고 우수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할 .... 크악.... 이러기 전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용한 연구에는 절대 변경 불가능한 바이블이 생겨나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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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 까지 이러한 탈규모화의 진전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작가는 예측하며 지금 스타트 업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에 투자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나도 따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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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미래 100년의 삶이 이 책을 보다보면 어렴풋이 그려진다. 끔찍하기만 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고민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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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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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 11월 번역된 책이다기욤 뮈소의 캐릭터를 뽑아내는 능력은 역시 대단하다이번에는 형사도 등장하지 않고 천사나 사후세계에 대한 얘기도 없다그의 소설 중 현실에 가장 근접한 배경과 캐릭터를 가지고 전개되는 작품인 듯하다.

 

우선캐릭터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무뚝남 세바스찬과 도발녀 니키그들이 결혼 후 자녀를 기르는 이야기들이 나온다현재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 많을 듯하다세바스찬과 니키는 서로 차이나는 환경과 집안사정을 뒤로하고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그러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이 판이한 둘의 밀월은 오래가지 못하고 파경을 맞는다.

 

이 책은세바스찬과 니키가 이혼 후 각자 쌍둥이 딸과 아들(카미유와 제레미)을 키우는 이야기로 시작된다제레미의 뜻하지 않은 실종사건에 세바스찬과 니키는 다시 일시적인 전략적 동행을 하게 된다.

 

제레미의 방에서 다량의 코카인을 발견한 세바스찬과 니키는 뜻하지 않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심지어는 제레미의 흔적을 쫓아 찾아간 드레이크 데커의 바에서는 괴한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힘겹게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젠 살인자로 누명을 뒤집어쓰게 생겼다보니와 클라이드처럼 범죄자로 몰리며 도피행각과 두 아이들을 찾기 위한 단서 추적에 나선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뉴욕에서 파리로 그리고 브라질로까지의 긴긴 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진다이야기 자체는 매우 속도감 있고 재밌다뒤에 벌어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약과 거대한 마약 카르텔이 연관된다는 스토리는 너무 비약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너무 모르는 부분이지만 한국에서도 늘 상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그러기엔독자입장에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하여튼, 15세 청소년이 마약에 연관되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그렇지만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어 읽는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소설이라면 이 정도 스토리는 되야지 읽힐까?

 

세바스찬과 니키가 파리에 오게되는 결정적 계기는 제레미의 납치동영상이다하지만이 이벤트는 두 쌍둥이 남매가 꾸민일이다두 아이가 꾸민 이벤트와 제레미의 포커로 시발된 마약관련 사건이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영화로 만들면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직 영화화가 안되었나? 자기계발서 나 철학책 등으로 머리에 쥐난 분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7년후를 추천한다. 7년 후에 읽지 마시고 당장 보시길 추천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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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 철학을 잊은 과학에게 과학을 잊은 철학에게
장회익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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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한 책이다. 그것도 자연철학 뉴턴의 고전역학이 나오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나온다. 수학공식이 나오는 순간에는 머리에서 불이 난다. 이게 뭥미 ? 공학을 전공한 독자에게도 너무나 어려웠던 책이다. 솔직하게 말이다. 다행히 말로 풀어 서술해간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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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곽암선사의 <심우십도>와 이황의 <성학십도>에서 힌트를 얻어 과학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10가지 챕터로 말이다. 과학을 철학이라 불렀던 시대. 데카르트라는 거장의 어깨에서 출발하여 완성된 뉴턴의 역학 이야기. 참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이야기지만 읽기에 속도가 붙지 않는 책이다. 그나마 각장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이해가 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찰나의 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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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용 시작...인용하지 않으면 어려워 평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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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소를 찾아 나서다.(심우) 여헌 장현광의 우주요괄첩. 우주설과 답동문.
아득히 펼쳐진 수풀 헤치고 소 찾아 나서니
물 넓고 산 먼데 길은 더욱 깊구나.
힘 빠지고 정신 피로해 소 찾을 길 없는데
늦가을 매미소리만 내 귓전을 때리고 있네(곽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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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소의 자취를 보다.(견적) 소의 발자취를 보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데카르트가 토대를 세운 물리학
거인 어깨 위에 올라선 거인 – 아이작 뉴턴
사과는 왜 떨어지나 – 고전역학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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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소를 보다.(견우) 상대성 이론.
부적절한 시공간 개념으로 인해 근사적인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 과학 이론들이 새로 마련한 시공간 개념을 통해 좀 더 선명해졌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제 4차원 세계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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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소를 얻다.(득우) 양자 역학
과연 ‘바탕 이치’라 불리는 이 ‘소’의 참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이를 포획한다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 일인지, 인류의 지성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혼란스럽고 긴박한 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
그는 거대한 장막의 한쪽 귀퉁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상태 변화의 원리 : 슈뢰딩거 방정식
[책에서 인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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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부터 10장까지는 직접 읽고 느끼시기 바란다.

할로윈데이도 지났지만 웬지 으스스해지지 않는가 ? 그래도, 인내하며 읽다 보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삽입된 수학공식은 다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그래도 한번 더 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되겠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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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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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하지만 전쟁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다우리가 알고 있는 6.25전쟁 말이다. 6.25전쟁을 화두로 꺼내다 보니 어 보수네진보 아니었어이런 반응 있을 수도 있겠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불행하고도 참혹한 일이다특히나같은 한민족끼리는 말이다한 가족이 한 형제가 이념의 차이로 총부리를 서로에게 들이대는 현실은 이젠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잊힌 전쟁에 그들은 왜 참전했는가?

 

이 책은영국에서는 잊힌 전쟁(영국에서는 한국전쟁을 Forgotten War라 부른다고 한다.)인 한국전쟁에 의무징집병으로 참전한 영국의 한 청년 마이클(당시 20외아들)의 삶의 궤적을 쫒으면서 시작된 기억과 참회에 대한 이야기다.

 

그 당시 영국은 의무병제였다한국전쟁에 참여하면 월급을 두 배나 더 받게 된다그러다 보니 부유한 영국 남부보다 맨체스터와 같은 북부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자원을 했다고 한다전쟁의 실상을 알고 지원한 것도 아닌 듯하다정치적 목적에 의해 파병이 결정되고 의무병들은 순순히 나라에 부름에 응했으리라 판단된다.

 

한국전쟁에 81,084명의 영국군이 투입되었고 그중 1,106명이 전사수천명이 부상, 1,060명이 포로가 되는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나도 현재 군복무중인 아들이 하나 있다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어린 나이에 삶을 달리했던 그들이 너무 안쓰러워 계속 눈물을 삼켰다.

 

이름도 잘 몰랐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희생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전쟁의 참혹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6.25전쟁때 고향을 떠나 남으로 온 아버지의 이야기

 

작가는 6.25전쟁때 고향을 등지고 내려온 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전쟁과 아버지의 절절한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살아생전에는 이념 차이(보수와 진보/촛불과 태극기)때문에 말을 섞지 않으려 했던 그녀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의 오래된 일기장과 자서전의 기록을 읽으며 뒤늦게 아버지와 소통하며 이해하게 되는 화해의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늦기 전에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낳은 이야기들을 쭉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고개를 쳐든다.

 

전쟁을 겪지 않은 전쟁 이후 세대들뿐만 아니라 전쟁이후의 이념차이로 갈등과 반목을 지난하게 계속하고 있는 우리 기성세대들도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앞으로우리사회를 어떻게 봉합해 나가고 이끌어 가야하는지의 단초를 제공해 주는 좋은 지침서다.

 

책에서 발췌

 

→ 그럴수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국가가 파병한 전쟁이므로 그렇게 전쟁터에 나갔던 젊은이들이 결국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우리가 토론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가르치지 않으면 결국 역사에서 사라지니까요.”[113p]

 

→ 엄마는 이 결혼이 세상의 기준으로는 밑지는’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엄마의 삶으로 끌어올리려 하지 않고 기꺼이 아버지의 삶으로 내려가서 나란히 걸으셨습니다아버지가 엄마의 마지막을 그렇게 보살피신 것은 한평생 엄마가 보여준 헌신에 대한 보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128p]

 

→ 장례를 다 치르고 아버지를 돌보았던 의사와 간호사에게도 브로슈어를 한부씩 보내드렸습니다감사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아프고 병든 노인이 아니라 훌륭하게 삶을 살았던 건강한 분으로 다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이분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172p]

 

우리도 언젠가 한국전쟁을 이렇게 볼 때가 오겠죠전투가 아니라 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오랫동안 끝나지 않았던 전쟁이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이야기할 날이, ‘평범하지 않은 시대를 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날이요.[206p]

 

아무래도 영혼은 그에게 의미 있는 장소 그를 기억해주는 사람들 곁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그가 있을 곳에 있는 것 같아서요.[216p]

 

“ 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은 잘못을 용서받고 잊어버리는’(forgiven and forget)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참회하는’(remembering and repenting) 긴 과정입니다기억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그게 시작입니다어쩌면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하 생략”[226p] 책에서 발췌 끝

 

마무리하며......


이 책은 전쟁에 대한 무거운 주제만 다룬 책이 아니다영국의 청년 마이클과 자기 아버지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려낸 전기이다우리 세대가 기억하고 되새겨야할 많은 화두를 독자에게 던져주는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화해와 용서의 구체적인 방법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다에필로그를 읽고 나면 각자의 부모님에게 안부를 전하게 될 것이다읽어 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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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 개정판
박정헌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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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서 등산을 싫어한다. 내려올 정상을 왜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이런 나에게도 위대한 산악인 박정헌의 책은 재미있다. 1부 졸라체 등반을 묘사한 부분은 마치 내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실감나고 생생하다. 짧은 문장들이 이어지며 더 긴박함과 박진감을 더하는것 같다. 후배가 크레바스로 떨어지기전 까지 말이다. 

오버행, 아이스 스크루, 카라비너, 피켈, 하켄 등 생소한 등산장비의 용어들이 흥미로왔다. 히말라야에 대한 묘사도 같이. 저자가 에필로그에 언급했듯이 정상정복은 아니지만 트래킹으로 히말라야에 가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고산병만 잘 적응한다면 말이다. 이 대목에서 융프라우에서 거의 시체처럼 내려오며 고생한 것이 왜 생각날까 ? 으그그그

크레바스로 추락한 동료를 포기하지 않고 처절한 사투끝에 살아돌아온 이야기는 절절한 무한감동의 스토리다. 사람이 살고자 하면 살게 되는구나 ! 구사일생의 순간에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기술한 부분도 돋보인다. 역지사지란게 이러한 것인가 ? 눈물나게 힘들었던 상황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이야기.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한. 책의 제목으로 뽑아쓴 끈의 의미. 자일파티.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누구에게나 있지만...

신의 도움으로 살아돌아왔지만 목숨을 부지한 댓가로 잃어버린 여덟 손가락은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글 후반부 부제가 " 아직 엄지 손가락이 남았다 " 이듯이 그는 부활을 꿈꾸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알피니스트로는 운을 다했지만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그. 책은 2005년도에 끝났지만 그는 강연가로 우리 회사를 방문했었다. 직접 듣지 못한 강연히 아쉽지만 책으로, 동영상으로 그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책에서 발췌] 

--> 산을 오르는 일은 육체와 정신이 갖는 한계를 견디는 작업이다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는 일은 인생의 한 부분에서 갑자기 닥쳐 온 육체적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한쪽은 자발적이고 다른 한쪽은 불과해한 상황임을 제하면 운명과 맞선다는 점에서 알피니스트와 환자들은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다 . 선택의 여지는 없다 . 지금 오르고 있는 길의 끝에 무엇이 안배되어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만 묵묵히 자신이 처한 환경을 견디는 것이다. 

-->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바로 이거다 하는 누구나 수긍할 만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
단지보다 가치 있는 인생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만 났을 뿐이다 .

--> 어쩌면 등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해 끝없이 오르는 행위가 등반이다 . 그것이 때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일지라도 그러 면에 있어서 우리가 산을 오르는 행위나 인생을 살아가는 행위는 크게 다르지 않다 .
산은 언제나 그 자리 있다
인간은 오늘도 산을 오른다     [책에서 발췌 끝]

저자가 큰 사고를 겪고 나서 인생의 반환점을 맞은 것처럼,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조망해보자 !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그린랜드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 옆에 내 주위에 있는 고맙고 감사한 이들이 바로 그 파랑새다. 그런 고초없이 어렴풋이 깨달아 가는 것도 다행이리라 !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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