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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2012년 11월 번역된 책이다. 기욤 뮈소의 캐릭터를 뽑아내는 능력은 역시 대단하다. 이번에는 형사도 등장하지 않고 천사나 사후세계에 대한 얘기도 없다. 그의 소설 중 현실에 가장 근접한 배경과 캐릭터를 가지고 전개되는 작품인 듯하다.
우선, 캐릭터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무뚝남 세바스찬과 도발녀 니키, 그들이 결혼 후 자녀를 기르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 많을 듯하다. 세바스찬과 니키는 서로 차이나는 환경과 집안사정을 뒤로하고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 그러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이 판이한 둘의 밀월은 오래가지 못하고 파경을 맞는다.
이 책은, 세바스찬과 니키가 이혼 후 각자 쌍둥이 딸과 아들(카미유와 제레미)을 키우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제레미의 뜻하지 않은 실종사건에 세바스찬과 니키는 다시 일시적인 전략적 동행을 하게 된다.
제레미의 방에서 다량의 코카인을 발견한 세바스찬과 니키는 뜻하지 않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 심지어는 제레미의 흔적을 쫓아 찾아간 드레이크 데커의 바에서는 괴한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힘겹게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젠 살인자로 누명을 뒤집어쓰게 생겼다. 보니와 클라이드처럼 범죄자로 몰리며 도피행각과 두 아이들을 찾기 위한 단서 추적에 나선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뉴욕에서 파리로 그리고 브라질로까지의 긴긴 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진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속도감 있고 재밌다. 뒤에 벌어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약과 거대한 마약 카르텔이 연관된다는 스토리는 너무 비약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너무 모르는 부분이지만 한국에서도 늘 상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 그러기엔, 독자입장에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 하여튼, 15세 청소년이 마약에 연관되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어 읽는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 소설이라면 이 정도 스토리는 되야지 읽힐까?
세바스찬과 니키가 파리에 오게되는 결정적 계기는 제레미의 납치동영상이다. 하지만, 이 이벤트는 두 쌍둥이 남매가 꾸민일이다. 두 아이가 꾸민 이벤트와 제레미의 포커로 시발된 마약관련 사건이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영화로 만들면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직 영화화가 안되었나? 자기계발서 나 철학책 등으로 머리에 쥐난 분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7년후를 추천한다. 7년 후에 읽지 마시고 당장 보시길 추천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