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토론수업 - 논쟁에서 절대지지 않는 하버드대학의 말하기 수업
명대성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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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운다.

언어를 익히고 언어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배우게 된다.

처음 엄마라는 단어를 배우고 부족하지만 몇개의 단어만으로도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그렇게 말을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우고 욕구를 충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사회에 진출하면서 우리는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치며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말문을 막히게 됨을 느낀다.

왜 회의라는 곳이 이토록 힘들고 지겨운 시간이 되고 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이햏는 것이 어려워지는지 모른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100년이 넘도록 진행시켜운 토론수업을 중심으로 말 잘하기를 가르쳐주고 있다.

[하버드대학 토론수업]의 제목에서 느끼듯 하버드대학의 독특한 수업방식을 소개하면서 토론에 임하는 자세와 실전기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버드대학이라는 범접할 수 없는 브랜드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는 내용은 없다.

이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하버드대학의 검증된 토론수업이지만 특별한 사람들(영재나 수재 같은) 의 공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적용과 실천이 가능한 것이다.

저자의 서문과 책의 전반에 걸쳐 주장하는 것도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것과 기본에 관한 내용들이다.

오히려 너무 평범한 이야기를 우리가 그동안너무 어렵게 이해했다는 느낌도 든다.

아는 것이 토론의 가장 큰 방해가 된 것처럼 말이다.

말하기에 어눌한 나같은 사람에게 희망적이 도전을 준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논리를 준비하는 등의 과정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동기부여시켜준다.

대화의 기본을 익히고 튼튼히 하도록 그리고 상대방과 윈윈하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무엇보다 토론의 자리에서 상대방을 신뢰하는 자세부터 배웨 되었다.

이기는 토론이 아니라 배우는 토론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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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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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에게 동거라는 단어는 다소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그래도 결혼은 하고 살아야지 하는 걱정이 실려있다.

그런데 동거를 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훨씬 따뜻해진다.

서ㄹ에게 기대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함께 살아가는 것에는 제도나 관습이 주지 못하는 따뜻함이 배여 있다.

[내가 널 살아 볼께]는 젊은 청춘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서로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배여있다.

책에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두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다른 듯 공감하는 두사람은 가족이라 느낄만한 어울림이 있다.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하게 될 때 우리는 같은 것을찾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나와 비슷하고 나와 같은 시선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책은 다름이 있기에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서로 다르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면서 내가 너가 되어가고 너는 내가되어가는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동거란 형식으로 살아가며 보여주고 있다.

저자들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짧은 고백에서 볼 수 있듯이 형식과 절차에 의해 반듸 결혼식을 치루어야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훨씬 중요함을 느낄 수 있다.

타자의 삶이 자신의 삶으로 다가오는 신비스런 변화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경험함을 보여주고 있다.

순백의 사랑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그리고 나에게는 첫사랑과 신혼의 달콤함이 되뇌이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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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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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을 배경으로 생경한 주제를 가진 소설을 만났다.

태백이라는 곳이 탄광의 도시였다가 지금은 폐광이 되고 도시는 생기를 잃어가고 지역주민들이 떠나가는 도시이다.

이웃한 정선에는 카지노가 생기며 환락의 분위가가 물씬 풍기면서도 이면에는 도박에 중독되어 구렁에 빠진 어두운 면도 있다.

작가는 소설을 도입하면서 태백과 주인공 채하나를 소개하면서 이런 어두운 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소설을 전체적을 규정하는 어두움과 실패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함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 오빠를 두고 있고 주인공 하나는 오빠를 찾아 본인이 원하는 삶의 안정과 위로를 세우고자 하려 한다.

[이반 대니소비치의 하루]처럼 단, 며칠간의 이야기를 소설로 그려내었다.

무능한 아빠를 닮은 오빠가 서울로 떠나 사기꾼 같은 행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휴가를 내고 며칠동안 오빠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빠른 전개와 세부인물의 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흔한 남매의 이야기처럼 오빠와 여동생의 티격태격이 근간을 이루지만 한편으로는 오빠를 향한 하나의 사랑이 깊게 깔려있기도 하다.

무능한 아빠에게 어떤 위로를 받지 못하고 엄만 돌아가시고 이제 주인공이 기댈 곳은 결국 오빠만 남았는데 그 오빠가 서울로 떠나 사기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결국 오빠는 사기꾼이 아니라 사기를 예방하는 일을 하는 멋진 사람이었다는 다소 해피엔딩이 된다.

주인공의 가족과 안식에 대한 바램이 소설 내내 이어진 의혹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게 된 것이다.

현실남매로서 서로 부딪히고 갈등을 맺지만 이면에는 혈육의 정이 깊다는 것을 작가는 애둘러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오빠새깨 잡으러 간다는 주인공의 마음에는 암울한 현실에 대한 항거이기도 하고 뭔에 집중하여야할 일로 인해 복잡한 현실을 도피하고자하는 마음도 깔려있다.

그런가하면 오빠의 유무능을 떠나 오빠의 자리에 앉히고픈 동생의 절박함도 있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다.

사랑은 힘이 있다.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힘이 사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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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천지혜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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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을 살아갈때면 문득 혼자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가족,친구, 동료 등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고 불구하고 혼자되고 외롭고 고립된 느낌에 갇혀살 때가 있다.

그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절대 고독감이 느껴질 때 그저 그런 나를 지긋이 바라봐주는 사람 그리고 묵묵히 기다렸다가 던져주는 말한마디에 스스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있다.

천지혜 작가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라는 에세이집은 바로 그런 책이다.

굳이 좋은 말들을 나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아름다운 말이나 멋있는 표현을 애둘러 하지 않고 있다.

그저 잔잔히 잔잔히 한마디씩 툭툭 던지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힘들어 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라는 동감의 응원을 보내면서 말이다.

그래서 작가의 위로에 스며든게 된다.

봄의 기운을 맞으며 따스한 햇살아래 졸음을 청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의 정오에 당수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게 하는 평안함이 있다.

그렇게 이책은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선물한다.

요란하지 않으며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루핮도 않는 따스한 이야기가 평온한 사진과 함께 나에게 찾아온다.

그렇게 책을 읽는동안 나는 혼자서 일어날 용기를 갖게 되고 비워진 배터리가 완충이 되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따스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시대에 꼭 들어맞는 감성적인 책을 만났다.

누군가의 위로와 관심이 몹시도 그리워질 때 권해주고픈 책이다.

요즘 내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난 것이다.

나에게도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며 기분좋은 미소를 머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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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죄
윤재성 지음 / 새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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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흥은 허구에 있다.

작가의 상상대로 이는 구성되어지고 때론 독자의 상상을 넘어서는 기막힌 반전들이 소설을 읽은 묘미이다.

윤재성 작가의 [검사의 죄]는 작가의 세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죄에 대해 그리고 죄를 거론할 수 있는 자의 자격을 다루고 있다.

철한 유년시절을 겪은 권순조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생존과 준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정당한 것인가를 고민케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살기위한 선택으로 보육원에서 살인과 방화를 저지른 주인공은 문구영 검사를 만나면서 원죄를 품은 검사로 성장한다.

지극히 소설 같은 설정에서 작가는 선택적 정의와 보편적 정의를 끊임없이 거론하고 있다.

거대한 악을 상대하기엔 법의 집행자가 너무 힘이 없다.

권력이 관게속에서 소수의 이익으로 도구화 될 경우 집중된 권력을 이길 힘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는 엄청난 원죄를 가진 권순조를 통해 권력카르텔을 박살내는 설정을 사용하였다.

그 가운데 검찰총장의 자살과 마지막 정의의 실현은 일부이나마 희망을 보여주지만 역시 자기 조직을 덮어버리고 제기된 권력에 대해 칼자루를 겨눈 것은 다소쓰블한 현실을 느끼게 한다.

개혁이라기 보다는 도진 상처를 도려내는 정도로 보여준 것이다.

작가의 설정이 결국 보편적 정의를 지향하였으나 거대한 시스템을 정화하기엔 기득권의 나쁜 습성이 너무 뿌리깊음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검사의 죄]는 소설임에도 소설 같지 않은 사회적 배경이 역시 씁쓸함을 남긴다.

허구였고 작가의 상상에 의한 흥미로움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적인 검사의 기득권이 커다란 벽으로 다가온다.

요즘같은 시대에 검사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갖게 한다.

국민이 눈을 부릅 뜨고 사회를 지켜야할 때이다.

이기적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않고 위법한 법의 집행이 아니라 적법하나 보편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그래서 상식적인 사회가 이루어지는 환경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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