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
함윤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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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의 말이 생각난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함께 살아가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치부된다.

21세기 현재의 대한민국에 투명인간이 존재하고 있다.

아나운서로 현장을 누비며 이 시대의 투명인간을 찾아다니며 들은 이야기를 엮은 것이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영토,주권이다.

모두 중요한 요소이지만 유일한 생명체이자 존엄을 가진 것은 국민이다.

당연히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 적극적 행위가 이루어져야한다.

국가권력도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이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소외되고 억울한 주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고있다.

이책은 3장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힘이 없고 나약한 사람들을 찾아 억울한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사회적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국민 스스로가 문제에 저항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들이다.

3장에서는 대안을 찾아가는 지역공동체의 사례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

국가의 행정력이 세밀하게 디자인 하지 못하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답을 찾아가며 새로운 대안을 실천한는 이야기로서 가슴벅찬 울림이 있다.

국가의 시스템이 발전하고 사회가 진보하지만 여전히 양육강식의 사회를 벗어날 수 없다.

소수는 약하지만 작은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합해지는 과정을 거칠 때 변화는 일어난다.

저자가 현장을 힘들게 찾아 가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소리들을 모아서 널리 알림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1장에서 느꼈던 소수의 답답함이 2장과 3장에 이르러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찾음으로 희망을 보는 듯하다.

저자처럼 알리는 사람도 중요하고 국가의 적극성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자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 누구도 소수의 위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바라보면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국민이 국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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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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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기억을 저장하고 추억을 곱씹으며 성장한다.

지나 시간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꼬집어 기억하는 것은 자기에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게중에 특히 기억에 남기고픈 시기에는 사진을 이용한다.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잡아두고픈 욕망이 사진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 아름다운 순간, 반짝이는 순간이 살아가는 내내 미소짓게 해줄 자양분임을 믿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고영호의 기억에는 유독 사랑이야기가 많다.

누구에게나 사랑이 움트는 시기가 가장 소중하고 설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작업을 통하여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기억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담아낸 것이 [그럼에도, 사랑]이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고 사고의 방식도 다르듯이 사랑을 만들고 키워가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사랑에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도파민이 잔뜩 뿜어나오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의 짜릿함을 다양한 시선으로 정리해 두었다.

각자의 사랑이 소개되고 숨어있는 뒷이야기를 훔쳐 읽으며 때론 애절함으로 때론 안타까움으로 그리고 어떤 떄는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모두 가장 반짝이는 순간을 담기위해 사진을 찍었고 그 찰라의 시간 속에 평생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사진의 매력이 듬뿍 느껴진다.

두고두고 곱씹으며 기억하는 행복한 순간 그것이 사랑이 시작된 시기라면 더더욱 우리를 흥분시키지않을까 싶다.

사랑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각자의 방식을 추구하면서 어떻게든 이뤄내는 숭고함이 한컷의 사진에서 느껴진다.

현실의 고단함과 인생의 무게감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주는 도피처가 사진 속에 잠시나마 빠져드는 것이다.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금 찾아보면서 힘을 얻고 미소를 얻고 용기를 얻는다.

가장 위대한 힘의 원천이 사랑을 영원히 묶어두는 사진 한컷에 인생을 배운다.

사진이 주는 묵직한 떨림을 느끼게 된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은 비로소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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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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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의 삶에서 옷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였다.

살기 위해 입기 시작한 옷을 통해 인류는 역사를 만들어 내었고 옷을 통하여 역사를 발전시켜왔다.

옷을 통하여 역사의 흐름을 이해시켜주고 있고 옷을 통하여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주고 있다.

심지어 성 평등에 대한 선봉적 역할을 감당한 것도 의복이었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의식주에서 한축을 감당하고 있는 옷에 대한 역사적 관점을 다룬 책이 있다.

디자이너 이다소미 교수의 [호모인두투스 입는인간]이 바로 그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창세기에서 조명된 최초의 의복으로 부터 최근의 의복까지 역사적 흐름에 맞추어 시대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기술된 전문적 기술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쉬운 예를 들어가며 의복의 특징과 상징성을 설명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의 의복처럼 생존적 도구로 시작된 의복은 편리함과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한다고 한다.

하지만 생존적 기능은 계급사회가 시작되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구분으로 이어진다.

옷을 통하여 위엄과 권위를 독점하려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후 계급사회가 사라지고 시민사회가 도래하면서 의복은 이제 사회운동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여성운동의 상징으로 옷은 등장하고 의식을 깨우치게 한다.

지금도 의복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필요에 충실한 기능성 그리고 여전히 남들과 구별되기 위한 계급화의 도구 그리고 저항과 선구적 메세지로 이용되고 있다.

단순히 입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옷은 다양한 목적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존속하는 한 옷은 지보하 것이고 옷의 진보만큼 우리사회는한걸음 나아가게 되는 것 같다.

옷에서 사회를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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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월 想林月 - 사색하는 숲에 뜬 달
민진 지음 / 장미와여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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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철학이 깊게 배여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픈 메세지가 있는 것이다.

틱히 자전적 소설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민진 작가의 [상림월] 또한 그렇다.

작품노트 형식을 빌린 소설로 새로운 형식으로 전개되는 흥미로움과 작가의 깊은 호소가 느껴진다.

숲과 달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심연의 감정이 표현되어 있다.

그와 그녀 그리고 그녀의 숲에 들어가고 싶은 또다른 그.

그리고 또다른 그를 원하고 있는 또다른 그녀.

이들은 각자의 숲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기다리고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이들에겐 모두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깊은 영향을 받고 자라는데 이는 그들 고유의 숲을 지향함에 허상을 만드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달빛에 비친 그림자처럼 달이 밝을수록 짙어지는 그림자처럼 실체와 그림자의 부딪힘으로 나타나고있다.

허상에 대한 깊은 고독.

등장인물에 대한 느낌이다.

사회에서 짜놓고 묵시적으로 지켜온 질서와 관념 그리고 관습 또한 허상에 불구하며 허상에 짓눌려 숲이 황폐해져가는 아픔이 그려져있다.

본능에 대한 그리움은 기존 관습에 의해 침해당하고 고립되게 만들어 자신만의 숲을 잃어가게 한다.

누군가 찾아오길 바라며 누군가에 의해 소중한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수동적 삶을 살게 된다.

자기만의 숲이 자기답게 만들어길 바라지면 그것은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타인의 개입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삶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밤이면 찾아오는 달빛은 어쩌면 희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찔리고 부러지고 말라가더라도 숲은 주인은 자기자신이다.

달빛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지 달빛 속에 가리우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숲이 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달빛에 빛나는 자신만의 숲을 잃지않길 바란다.

알량한 빵으로 숲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으로 숲이 망가지지않는 자기만의 특색있는 숲들이 만연한 청량한 사회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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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에 대하여 - 삶은 비운 후 비로소 시작된다
토마스 무어 지음, 박미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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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이 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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