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42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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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시리즈는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 <친구의 전설>은 특히나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재미도 있지만 감동의 도가니였다는 극찬도 아깝지 않았다. 



이미 <팥빙수의 전설>에서도 등장했던 호랑이가 이번 책에도 등장하는데 호랑이가 왜 눈호랑이가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도 밝혀진다. 이번에도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를 외치는 호랑이 꼬리에 어느날 민들레로 추정되는(?) 꼬리 꽃이 붙게 되며 아름다운 전설이 시작된다. 


특히 처음에는 꼬리꽃과 호랑이가 서로 어색해하다 점점 친해지고 숲의 다른 동물과도 연대하게 되는 스토리가 재밌었고 점점 늙어가는 민들레가 결국 홀씨가 되는 스토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물론 이지은 작가의 멋진 그림체는 여전했고 아름다운 옛날 이야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어른 세대들이 어릴적 들었던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스토리임을 알게되었고 그점이 더 이 책을 특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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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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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예전에도 한두번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재독하게 된 책이다. 신기한건 이 책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다는 점이다. 10년 넘을 동안 나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를 했다고 생각 되지만 그래도 가끔 실수가 있었다. 책을 한번 읽는다고 행동으로 100% 유지되기는 힘든가보다. 아마도 이런책은 정기적으로 계속 읽어주고 마음에 새겨야 되는 명심보감 같은 책인것 같다.


이제는 이 책 제목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사회생활의 아주 기본 매너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상대를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 사람을 얻는 대화, 어떻게 하면 만만해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가 등에 대한 56가지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기술이 담겨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우아하게 이기는 법,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사람을 얻는 대화법에 대해 56가지 비법이 상세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읽기 딱 좋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나는 상대의 모욕적인 언사에 여유롭게 대처하면서도 상대의 수를 읽고 대화의 흐름을 내 것으로 만드는, 말 그대로 ‘공격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기술이 이 책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우아하게 이기는 법에 대해서 이 책은 버럭 하는 마음을 빨리 가라앉히고 “대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를 생각하고 힘에 맞서지 말고 그것을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순간 꿀꺽 말을 먹어버리고 상대의 긴 침묵에 흔들리지 말며 잘못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여 막다른 길에서 빠져나와야 된다는 조언을 한다. 


그외에도 개인적으로 몇가지 인상 깊은 챕터들을 꼽는다면 Scene 23 극단적인 표현은 질문으로 되돌려주어라, Scene 26 최후통첩을 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여섯 가지,Scene 31 마음 상하지 않게 대화를 거절하는 법, Scene 42 놀림을 피할 수 없다면 한패가 되어라, Scene 46 “그 말이 옳습니다”라는 마법의 표현,Scene 54 일이 안 풀릴 때 스스로에게 건네야 할 말 등이다.


행동치료 전문가 조셉 월피는 “인간관계에는 크게 세 가지 접근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 생각해 그것을 앞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늘 남을 자기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을 처음에 두고 남들 또한 고려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하였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절한 사람이 된다고 하여 꼭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남의 부탁에 무조건 Yes라고 하며 끌려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적인 관계를 이루고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이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SNS나 메신저 대화창을 통해 힘든 일을 털어놓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당장 위로하려 드는가? “그것도 그렇게 나쁘기만 하지는 않아”라든지 “우리 밝은 면을 보자고”와 같은 대답은 힘든 상대를 북돋아주기보다는 오히려 섭섭하게 만들기 쉽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려 들면 안 되지” 혹은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라는 식으로 이성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상대의 기분을 망칠 수 있다. 슬픔이나 고민에 빠진 사람은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평가하는 얘기 중에 제일 공감되는 말이 있었다. 논쟁에서 백전불패하는 놀라운 비법을 가르치지도, 단숨에 달변가로 만들어주는 테크닉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인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지, 타인의 부정적 전술을 밝혀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적을 친구로 만드는 법, 싸움이 아닌 조절의 기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을 얻는’ 대화법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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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도 투명교정으로 치료가 되나요?
홍경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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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도 투명교정으로 치료가 되나요?


치아교정을 꼭 해야될 상황인데 계속 미뤄오다 투명교정에 대한 책이 있어 반갑게 집어들었다. 특히 이 책은 투명교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된 투명교정기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다. 


투명교정은 편하고 안전하며 교정 기간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명교정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투명교정의 단점에 대해서만 말하거나 외산의 투명교정기의 우수성만 광고하면서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도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치아교정이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위해서뿐 아니라 어떤 장점이 있는지, 교정치료가 필요한 나 혹은 내 가족의 치아는 어떻게 바뀔지를 이야기하고 큼지막한 판형의 책 속에 실제로 교정을 한 환자의 케이스를 사진을 통하여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세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먼저 교정치료는 왜 받아야 하는지부터 알려주는데 심미적 기능뿐만 아니라 구강 위생 향상으로 치주병 및 충치 예방, 치아 및 턱관절 보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의 예방 및 치료, 구강 기능 개선, 안면 비대칭의 예방 및 치료 같은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투명교정에 대해 설명하는 두번째 챕터에서는 돌출입인데 투명교정으로 발치교정이 가능한지부터 심한 안면 비대칭과 턱관절 질환으로 양악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수술 없이 투명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발치교정 후 수면 무호흡이 심하고 만성 편두통으로 힘든 경우, 심한 덧니와 윗니가 아랫니를 모두 덮고 있으며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고 아랫니 두 개가 없는 사례, 아래턱이 나오고 덧니가 있고 일부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사례등 수많은 실제사례로 투명교정 시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시스루 얼라이너 시스템을 소개하며 투명교정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정진단 서비스의 사업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읽어볼 수 있다. 투명교정기는 환자들이 편의성과 심미성 등으로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투명교정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하여 다양한 부정교합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4차산업 발달의 여파로 3D 프린터와 3D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발달로 투명교정 기술도 큰 도약을 했다. 


이 책의 저자 홍경재 선생은 이러한 투명교정기 시스템 중의 하나인 시스루 얼라이너를 개발하여 우리나라의 투명교정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특히 투명교정기를 이용한 치료를 단순한 임상 케이스를 넘어서 안면 비대칭이나 교합을 변화시킨 턱관절 치료 등 까다로운 케이스도 훌륭하게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분들에게 더 좋은 치료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다양한 고난이도 교정치료를 투명교정으로 훌륭히 치료한 다양한 케이스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교정치료를 왜 받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치아교정을 원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교정치료를 하는 치과의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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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1950 미중전쟁 - 한국전쟁, 양강 구도의 전초전
KBS 다큐 인사이트〈1950 미중전쟁〉 제작팀 지음, 박태균 감수.해제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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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1950 미중전쟁 


작년에 실제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비주얼북이라는 멋진 형식으로 만든 책이다. 모르고 지나칠뻔한 흥미로운 다큐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TV프로그램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이 다큐는 한국전쟁을 지금의 미중 갈등으로 불거지는 양강 구도의 전초전으로 해석하는 색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한국전쟁의 배경이 된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속셈, 판단을 낱낱이 해부했고 원작 다큐멘터리의 생생함을 풍부한 사진 자료들과 함께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책의 편집 흐름은 세개의 큰 챕터로 오판- 충돌 - 대치로 이어진다. 우선 각국이 참전했던 결정 자체가 오판이었다고 보는데 북한이 미국의 영향권에 있던 남한을 침공하기로 한 생각 자체가 오판이었고 중국 역시 내전이 끝나자 마자 전쟁에 또 참여한 결정은 오류라고 본다. 


미국이 한반도를 대소련 방위선에서 제외하자 김일성, 스탈린, 마오쩌둥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949년 봄 김일성과 스탈린이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38선 이남에서의 주한미군 철수, 중국의 공산화, 소련의 원자폭탄 보유라는 세 가지 변화가 동북아 정세를 흔들어놓은 것이다. 1950년 3월, 김일성은 다시 모스크바를 방문해 스탈린을 만났다. 스탈린의 생각도 달라져 있었다. 스탈린은 국제적 여건으로 보나 한반도 상황으로 보나 북한이 행동을 개시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스탈린이 생각하기에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을 제압했으니 이제 북한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중·소 동맹으로 주춤할 수밖에 없고 원자폭탄을 보유한 소련의 위상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세계 3대 동계전투 중에 하나인 장진호 전투를 비롯한 중공군 개입 이후의 전투를 리얼하게 재연한다. 미군의 최강 화력도 산악지형에서는 무용지물이었고 중국군은 이미 국공내전으로 다져진 게릴라전의 베테랑이었다.후반부에서는 1.4 후퇴 이후 지루한 공방전의 원인과 의미를 이야기하고 정전협상에서의 중국, 소련, 미국의 속내를 알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어떤 생각으로 참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미군이 북상을 감행하자 10월 14일 중국은 중앙정치국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 자리에 참석한 인민지원군 총사령관 펑더화이는 출병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펑더화이는 미군이 평양-원산 인근에서 진격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이 설정한 북진 한계선과 비슷한 라인이었다. 중국은 미군이 평양-원산 선에서 멈출 경우 중국군이 평양 이북 지역을 점령하게 되어 싸우지도 않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미군의 북진 한계선을 자신들의 국경선으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책으로 보는 다큐멘터리라는 처음 보는 시도는 개인적으로는 취향저격이었고 페이지터너 소설 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전쟁의 참상과 무의미함을 새삼스레 느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각인시키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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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이은진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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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제는 설명이 필요없는 ‘그알’의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의 반가운 책이다. 이번 책은 특히 심리상담 전문가 이은진 교수와 함께 왜 어떤 성격장애는 범죄로 이어졌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편집성, 조현성, 아스퍼거 등의 성격장애부터 경계성, 자기애성, 연극성, 반사회성,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등의 열가지 성격장애와 관련된 희귀 범죄 사례들을 읽을 수 있었고 단순 흥미 위주의 범죄 이야기가 아닌 인간 심리와 범죄, 그리고 이런 문제들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도 이런 열가지 성격장애들을 열개의 챕터에 배정해서 끔찍한 범죄의 근본적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대안도 찾아나선다. 이런 시도는 우리 일상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연구자의 노력이고 적어도 범죄라는 파국적 결과를 막을 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행복의 장애물로 간주해 전남편을 살해한 B 씨, 전국 1등만 강요하며 언어폭력 및 신체폭력을 해온 끝에 아들에게 살해당한 N 씨, 자신이 충성을 바치는 사람을 위해 청부 살해까지 감행한 D 씨 등의 이 책에 나오는 실제 사례들은 언뜻보면 이게 정말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기이했다. 하지만 두 전문가의 분석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성격장애가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격장애들을 심리학적으로 치료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는데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인지적 기법과 행동적 기법을 합하여 조현형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이 비정상적 사고나 지각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가르치고, 부적절한 자극은 무시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을 위하는 행동으로 배설물을 가지고 다닌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 글로 작성하여 그 생각의 유래를 찾아보도록 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하늘이 아닌 자신에게서 왔다는 것을 인지하면 적절한 말하기, 매너와 같은 사회기술 익히기 등의 행동 기법을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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