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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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세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 뇌를 병들게 하는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2년 안에 실질적인 개선이 일어날 수 있는 도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1. 고등학생 이전에는 스마트폰 금지한다.

2. 16세 이전에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3. 학교에서는 휴대폰을 금지한다.

4. 감독받지 않는 놀이와 독립적 행동을 더 확대한다.


솔직히 이게 가능할까 싶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스마트폰과  SNS의 폐해를 읽다보면 당장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암울 할 것 같다. 특히 요즘 뉴스를 달구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보면 더 늦기 전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 

“계정을 개설한 지 6개월이 지나자, 인스타그램의 알고리듬이 알렉시스를 위해 골라주는 콘텐츠는 처음 관심사였던 피트니스에서 모델들의 사진으로, 그다음에는 다이어트 조언으로, 그다음에는 프로아나(pro-ana)로 변했다. 8학년 때 알렉시스는 거식증과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나머지 십대 시절을 섭식 장애와 우울증과 싸우며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비유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뻐꾸기 알은 다른 새의 알들보다 먼저 부화한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뻐꾸기는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즉각 나머지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데, 비슷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비디오게임 콘솔이 아이의 삶에 침투하면, 나머지 활동을 대부분 혹은 적어도 일부를 밀어낸다. 아이는 화면에 홀려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화면 밖에 있는 것은 모두 무시한다.


또한 아들 가진 아빠로서 일곱번째 챕터의 ‘남자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은 섬뜩할 정도였다. 


디지털 시대가 시작된 이래 테크 산업은 남자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점점 더 강력한 방법들을 발견했는데, 심지어 이제 남자아이들은 한때 그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했던 사회적, 신체적 위험을 감수할 필요조차 없다. 전통적으로 ‘남자다운’ 기술과 속성으로 간주되던 것들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치가 떨어지고 안전 지상주의 문화가 성장하면서 가상 세계가 그런 욕구들을 직접 충족시키려고 나섰지만, 성인기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들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정원을 장악하도록 방치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공동체 대신에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라도록 방치했다. 그러고 나서는 아이들이 외로움을 느끼며 실제적인 인간관계의 연결에 굶주린다는 사실에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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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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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세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 뇌를 병들게 하는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2년 안에 실질적인 개선이 일어날 수 있는 도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1. 고등학생 이전에는 스마트폰 금지한다.

2. 16세 이전에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3. 학교에서는 휴대폰을 금지한다.

4. 감독받지 않는 놀이와 독립적 행동을 더 확대한다.


솔직히 이게 가능할까 싶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스마트폰과  SNS의 폐해를 읽다보면 당장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암울 할 것 같다. 특히 요즘 뉴스를 달구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보면 더 늦기 전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 

“계정을 개설한 지 6개월이 지나자, 인스타그램의 알고리듬이 알렉시스를 위해 골라주는 콘텐츠는 처음 관심사였던 피트니스에서 모델들의 사진으로, 그다음에는 다이어트 조언으로, 그다음에는 프로아나(pro-ana)로 변했다. 8학년 때 알렉시스는 거식증과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나머지 십대 시절을 섭식 장애와 우울증과 싸우며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비유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뻐꾸기 알은 다른 새의 알들보다 먼저 부화한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뻐꾸기는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즉각 나머지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데, 비슷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비디오게임 콘솔이 아이의 삶에 침투하면, 나머지 활동을 대부분 혹은 적어도 일부를 밀어낸다. 아이는 화면에 홀려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화면 밖에 있는 것은 모두 무시한다.


또한 아들 가진 아빠로서 일곱번째 챕터의 ‘남자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은 섬뜩할 정도였다. 


디지털 시대가 시작된 이래 테크 산업은 남자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점점 더 강력한 방법들을 발견했는데, 심지어 이제 남자아이들은 한때 그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했던 사회적, 신체적 위험을 감수할 필요조차 없다. 전통적으로 ‘남자다운’ 기술과 속성으로 간주되던 것들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치가 떨어지고 안전 지상주의 문화가 성장하면서 가상 세계가 그런 욕구들을 직접 충족시키려고 나섰지만, 성인기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들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정원을 장악하도록 방치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공동체 대신에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라도록 방치했다. 그러고 나서는 아이들이 외로움을 느끼며 실제적인 인간관계의 연결에 굶주린다는 사실에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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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 - ‘계획된 우연’을 찾아가는 자기 이해 워크북
이헌주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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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


책 제목이 솔깃했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좋아하는걸 잘하는 일로 못 만들고 있는게 고민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것이 잘하는 일로 바뀌는 티핑 포인트부터 뜻밖의 사건을 기회로 바꾸는 터닝 포인트까지 인생에서 반드시 만날 계획된 우연을 놓치지 않는 법을 저자는 독자들과 이 책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나의 방향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인 ‘고유성’에 관해 알아보고, 이 ‘고유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좋아하는 것’의 특징을 ‘가치’의 관점에서 알아본다. 세상에 ‘잘하는’ 사람은 너무도 많다. 그 중에서도 힘들어도 절대 포기 못 하는 가치가 있는지, ‘좋아하는 것’을 받치는 흥미의 네 가지 기둥과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할 결심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챕터의 ‘일곱 가지 질문’과 ‘가치 형용사 찾기 테스트’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책에 마련된 메모 지면을 활용하여, 독자가 직접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 적어보면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가치는 현실적 능력이나 눈에 보이는 직업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오히려 그 지점 덕분에 무수한 상징과 은유,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고 그 풍성한 의미 속에서 그 사람의 성향, 성격, 강점, 자원, 본질을 찾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존 크럼볼츠가 제시한 ‘계획된 우연’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직업적 성장과 성취를 거두게 해줄 5가지 법칙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풍성하게 경험하고,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인 환경을 찾아가고, 나와 흥미가 같은 사람을 자주 만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우연한 기회’를 만날 확률이 늘어납니다. 기회란 대부분 주위 사람들로부터 찾아올 때가 많으니까요.


당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당신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많은 ‘계획된 우연’을 활용해 내면에 숨겨진 빛깔을 얼마나 풍요롭게 드러낼 수 있을지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작은 행동과 선택이 모여 당신을 거대한 대양으로 향하게 하는 파도를 만듭니다. 그 장엄한 물결 속에서 분명 당신은 커다란 상수리나무 숲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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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나르시시스트, 고집불통, 기분파와 얼굴 붉히지 않고 할 말 하는 기술 28
마리테레즈 브라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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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책 제목만 보고도 솔깃했다. 사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과 얼굴 붉히지 않고 할 말 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한편으론 막상 읽다보면 혹시 나도 그런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랑은 최대한 대화를 회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용기가 생겼다. 단순한 화법에 대해 논하는 책이 아닌 심리학과 처세술, 자기계발서이기도 한 유익한 내용이었다. 한동안은 주변 지인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해줄 것이다. 


현명한 대화 기술 28가지를 28개의 챕터에 배정해서 풀어내는 방식이다. 각 챕터 말미에는 맞춤 논리라는 코너가 있어 명쾌한 실전팁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보조기술로 온라인 소통의 특수한 문제점, 말에 힘을 싣는 비언어적 표현들,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 대안, 다정한 대결’을 불사를 용기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28가지 기술 중에는 억지 부리는 ‘진짜’ 이유를 파고들기, 같은 편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긍정 필터’ 기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얼터캐스팅’ 기술, ‘터치 턴 토크’로 가치관의 벽을 넘는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예변법’ 기술,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을 따르게 하는 TAC 기술 등의 아주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조언들이 무릎을 치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언어 가치관 프레이밍’과 ‘내용 가치관 프레이밍’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보수주의자들에게 소수자에 대한 관용을 설득할 때 ‘특권 의식’, ‘피해자’, ‘문제’ 같은 그들이 싫어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당연히 반발이 인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실용적’, ‘문명인’, ‘합리적’ 같은 그들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지는 단어로 대체해서 말하면 설득의 여지가 생긴다.


‘내용 가치관 프레이밍’도 다르지 않다. 언어 가치관 프레이밍이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하는 기술이라면 내용 가치관 프레이밍은 입장은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기술이다. 이때 대화는 이런 양식을 따른다.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다만 길이 좀 달라서 저는 다른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대목에서는 나의 잘못된 대화습관을 반성하기도 했다. 우리는 상대에게 성급하게 꼬리표를 붙인다. 나르시시스트, 꼰대, 페미니스트…… 꼬리표는 상대에게서 인간성을 박탈하기에, 더 쉽게 그를 향해 분노의 불길을 뿜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일상의 비인간화’라 부르며, 논쟁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인간으로 보지 않으면 공감과 존중을 잃게 되고 사회적 공존을 지향하는 도덕적 사고를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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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바스 카스트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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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책 제목과 부제에 솔깃했고 요즘 유행하는 ‘중꺽마’의 과학적 해석을 기대하고 집어든 책이다. 책 제목은 알베르 카뮈의 명언에서 따온 것이었고 막상 읽어보니 시중에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이 아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책이었다. 


또한 실제 저자가 심한 우울함과 실망감에 시달리며 그 시기를 이겨내며 알게 된 실전 노하우와 팁들이어서 더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조언이었다. 책의 구성은 전반부에는 몸에 대해 후반부에는 마음에 대해 다룬다. 


전반부에서는 식단, 운동, 수면 등 신체적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마음 자체를 훈련할 방법에 관해 다룬다. 명상, 스토아철학, 

 환각제 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방법론을 만나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당장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해보기도 했고 실제 효과도 느껴졌다. 

그 외에도 건강한 식생활, 피트니스 프로그램, 해독요법 같은 것이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질 좋은 식단은 머릿속의 해마를 빠릿빠릿하게 만들어 신경발생을 자극함으로써, 정신적 경직과 과도한 반추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고 한다. 해마가 튼튼하면 스트레스 회복력이 높아지며, 나아가 건강한 식생활은 일상적 스트레스에도 더 잘 대처하게끔 하여, 균형 잡힌 마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음에 대한 조언 중에는 명상에 대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명상은 나 자신과 직면하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명상 수행 과정에서는 신체의 신호나 떠오르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친다. 훈련이 충분히 되면 우리는 모든 내면의 목소리, 걱정이나 불만족 또는 고통 등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수용하는 법을 익히게 되며 이를 통해 생각이 주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정확히 말해, 우리는 종종 젊을 적 꿈꾸던 세계에서 살 뿐 아니라, 미래에 늙은 내가 꿈꿀 세계에서 살아간다. 아흔 살이 넘어서 양로원에서 혼자 고독하게 우두커니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보자. 우리 몸은 쇠약해졌고, 친구들은 대부분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다. 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더는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없고,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황량함을 벗어나고자 자꾸 옛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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