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바스 카스트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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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책 제목과 부제에 솔깃했고 요즘 유행하는 ‘중꺽마’의 과학적 해석을 기대하고 집어든 책이다. 책 제목은 알베르 카뮈의 명언에서 따온 것이었고 막상 읽어보니 시중에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이 아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책이었다. 


또한 실제 저자가 심한 우울함과 실망감에 시달리며 그 시기를 이겨내며 알게 된 실전 노하우와 팁들이어서 더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조언이었다. 책의 구성은 전반부에는 몸에 대해 후반부에는 마음에 대해 다룬다. 


전반부에서는 식단, 운동, 수면 등 신체적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마음 자체를 훈련할 방법에 관해 다룬다. 명상, 스토아철학, 

 환각제 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방법론을 만나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당장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해보기도 했고 실제 효과도 느껴졌다. 

그 외에도 건강한 식생활, 피트니스 프로그램, 해독요법 같은 것이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질 좋은 식단은 머릿속의 해마를 빠릿빠릿하게 만들어 신경발생을 자극함으로써, 정신적 경직과 과도한 반추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고 한다. 해마가 튼튼하면 스트레스 회복력이 높아지며, 나아가 건강한 식생활은 일상적 스트레스에도 더 잘 대처하게끔 하여, 균형 잡힌 마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음에 대한 조언 중에는 명상에 대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명상은 나 자신과 직면하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명상 수행 과정에서는 신체의 신호나 떠오르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친다. 훈련이 충분히 되면 우리는 모든 내면의 목소리, 걱정이나 불만족 또는 고통 등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수용하는 법을 익히게 되며 이를 통해 생각이 주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정확히 말해, 우리는 종종 젊을 적 꿈꾸던 세계에서 살 뿐 아니라, 미래에 늙은 내가 꿈꿀 세계에서 살아간다. 아흔 살이 넘어서 양로원에서 혼자 고독하게 우두커니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보자. 우리 몸은 쇠약해졌고, 친구들은 대부분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다. 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더는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없고,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황량함을 벗어나고자 자꾸 옛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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