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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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 나한테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 목차만 읽고도 인생에 큰 가르침을 받고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찬찬히 이 책을 한땀한땀 읽었다. 


 책 소개 중에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라는 설명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고 놓아 버림(letting go)이란 개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비틀즈의 LET IT BE도 이런 의미였을까?


나 역시도 과거의 설레발과 삽질로 인한 후회와 여러 부정적인 감정이 문득문득 튀어나와 괴롭히곤 하는데 그게 나만 그런게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설득력 높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놓아 버림’ 혹은 ‘내려놓기’는 때로 불편한 감정을 회피한다는 오해를 받는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수용하지 않고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와 혼동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놓아 버림이 아니다. 오히려 끝없는 무감정의 상태로 이어지게 하는 위험하고 건강하지 못한 태도다.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다가 감정이 없는 상태를 넘어 냉담한 태도를 수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강해 보이고 문제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조각조각 난 멘탈을 간신히 그러모아 버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는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원하지만 실제로 인생은 무작위적일 때가 많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선택이나 행동과 상관없이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갑자기 아플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수 있으며, 멀쩡해 보이던 직장이 부도가 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그래서 다시 멘탈을 회복시키고 싶다면 우리는 본래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자기 선택이나 생각은 통제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먼저 무너진 멘탈을 회복시킨다는 것의 의미를 정의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놓지 못하게 만드는 나쁜 생각들부터 알려준다. 저자가 나열하는 나쁜 생각들은 변화가 너무나 두렵다부터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해서 포기할 수가 없다, 모든 문제는 ‘나 때문에’ 일어났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등이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발목 잡는 과거를 끊어 내고 거침없이 나아가기 위한 스물한 가지 전략들을 읽어볼 수 있다. 오늘부터 과거를 놓아 버리겠다고 선언한다,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를 찾아 기분을 바꿔 준다, 지금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정한다 등 뻔한 조언 같으면서도 막상 읽다보면 평소의 나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희망찬 삶이 상상된다. 


그 외에도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는다, 한 줄이라도 감사 일기를 쓴다, 인간관계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운다 등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 인생조언들이 가득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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