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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평점 :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고스트인러브 , 그녀 클로이로 만나봤던 프랑스의 유명 작가 마르크 레비의 신간이라 반갑게 집어든 소설이다. 더운 여름 열대야 속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럽의 도시 런던과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여행유튜버의 일정 속 좌충우돌 분투기가 머리속에 연상되기도 했다.
소설은 한번 맡은 냄새는 영원히 기억하는 앨리스와 교차로만 찾아 그리는 화가 달드리라는 특이한 설정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앨리스는 자신을 기다리는 인생을 위해 여행을 떠나라.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남자, 그 남자가 방금 전 네 뒤를 지나갔어. 그를 찾으려면 여섯 명의 사람을 만나야 해라는 점쟁이의 예언과 이웃집 남자 달드리의 설득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나한테도 이런 예언해주는 점쟁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있었고 1950년대 회색빛 런던과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이스탄불의 오래된 골목, 은빛으로 반짝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간접체험하는 즐거움도 솔솔했다.
소설 초반에는 앨리스와 달드리의 관계가 단순 이웃이었지만 둘이 뭔가 사랑에 빠질것 같은 예감과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호기심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했고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생략^^
이번 소설도 마르크 레비 특유의 위트와 휴머니즘적 감동의 단짠단짠 스타일이 일품이었고 씬스틸러 조연도 있다. 또한 로맨틱코미디로만 알았던 스토리에 일종의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