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여태까지 만나봤던 중국 한나라와 로마에 대한 책은 두껍고 방대한 내용들이어서 살짝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유튜브만큼 재밌고 챗GPT로는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시선’ 이라는 컨셉의 이번 기획은 말그대로 100페이지에 부담없이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이 책들에서는 한나라와 서로마 제국의 역사 중에서도 망하게 되는 과정과 원인,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에 집중하고 있다. 서양에 로마가 있다면 중국에는 한(漢)이 있고 로마가 그리스 문명을 흡수하여 서양 문화의 원류를 만든 역사의 호수였다면, 한은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문명을 천하에 퍼뜨려 동아시아 문화의 꽃을 피운 역사의 뿌리였다.


개인적으로는 삼국지에 머물러 있었던 중국 고대사에 대한 좁은 시각을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고 훈족의 영웅 아틸라와 마지막 로마인 아에티우스의 시대를 건 영화같은 승부, 카탈라우눔 전투가 인상적이었다. 


훈족의 영웅 아틸라는 마지막 로마인 아에티우스가 진격해오자 카탈라우눔 평원으로 전선을 옮긴다. 제대로 붙자는 거다. 바로 이 평원에서 훈족의 아틸라와 서로마 제국의 아에티우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이 전투를 고대를 깨려는 이민족 영웅 아틸라와 고대를 지키려는 로마의 마지막 영웅 아에티우스가 시대를 걸고 벌인 한판 승부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역사는 이 승부를 카탈라우눔 전투로 기록한다.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시리즈의 시작으로 중국 한나라와 서로마 제국을 다루는 두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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