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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50대 구글 디렉터의 지치지 않고 인생을 키우는 기술
정김경숙(로이스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벌써 인생과 일상에 지칠려던 차에 만난 정신 번쩍 들게 했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50대 구글 디렉터로서 지치지 않고 인생을 키우는 기술을 얘기한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달랐던 점은 책에서 조언하는 모든 것들을 이미 자신의 이력으로 증명해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성장을, 반짝이는 천재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꾸준함을 추구한다는 대목이었다. 안 그래도 최근 들어 무더위에 지치고 일하기 싫었던 나를 되돌아보며 몸과 마음의 근력을 가다듬는 시간이 되었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챕터에 자신이 50대 구글 디렉터가 되기까지의 힘겨웠던 여정과 여러 고난들을 헤치고 온 세월에서의 경험, 생각, 느낌들을 생생하게 풀어내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얘기하는 형식이었다.
체력도 열정도 ‘키우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부터 뼈때리는 조언이었고 임포스터 신드롬을 넘어서는 공부 자신감과 구글 디렉터의 짠내 나는 영어 분투기, 마흔에도 시작할 수 있는 영어 공부 팁도 만나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일어나는 힘이라는 마음의 코어 만들기에 대한 조언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요즘 나의 문제점이 바로 마음의 코어가 약해서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열정도 체력도 고갈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오래 하려면 몸과 마음의 코어 근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은 일만 잘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을 하는 건 이미 채운 걸 쓰는 일이지, 채우는 일이 아니다. 비우기만 하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채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찾지 않으면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게 되어버린다. 내 일의 미래를 놓치지 않으려면, 매일매일 꾸준히 채우는 자기만의 ‘채우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 외에도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성장하는 인간 정김경숙의 따뜻한 철학을 들여다보며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성장과 일, 그리고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