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담론 - 라캉이론과 21C 시대정신
조종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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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담론


평소 철학분야에서 라캉이론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핑계로 미뤄오다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오랜만에 어려우면서도 탐구해보고 싶은 철학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 국내 저자의 21세기 시대정신과 연관시켜 풀어내는 라캉이론이 즐겁게 읽혔다. 



솔직히 아직은 100% 이해한 책은 아니지만 두번세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다. 저자는 인간은 근원적으로 자율성향의 주체이며 자신의 손으로 구축한 자신의 모든 것들, 인간문화의 억압과 탈취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모순과 분열의 존재라고 말한다. 


이 책 ‘네 개의 담론’은 이와 같은 휴머니티 특유의 성질이 투영된 정신분석학적 접근, 설득론의 요체이다.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 존재이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사회과학의 궁극적 물음이다. 이 책의 물음 역시 동일 물음의 연장선상에 있다. 라캉이 제시한 네 개의 담론도식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정신세계와 행태적 특성, 그리고 그들의 소통행위에 투영된 오늘의 시대정신 전반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의 폭을 확장해보기로 한다.


책의 구성은 상징과 의미작용부터 논하며 소통과 메타 메시지, 텍스트의 의미작용, 인간의식과 미디어, 정보와 비(非)정보 등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뒤이어 무의식의 바다와 상징계와 실재계 등을 얘기하고 네 개의 담론으로 주인담론, 지식담론, 히스테리담론, 정신분석가 담론 등이 설명된다. 


이 책은 1969년 자크 라캉이 제시한 정신분석학적 이론체계인 ‘네 개의 담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학을 다루고 있다. 소통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현대인들의 정신 상태를 분석적인 측면에서 파헤치며, 학문과 현실의 융합을 꾀했다. 라캉이 제시한 담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부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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