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 시간과 경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화학 잡담 묻고 답하다 4
장홍제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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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학창시절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 화학이었는데 이 책을 미리 만났으면 인생이 바꼈을지도 모르겠다^^ 그 어려운 화학을 주제로 재밌는 잡담 형식으로 풀어내는 기획 자체에 감탄이 절로 나왔고 이제는 화학이라는 학문과 친해졌다는 느낌까지 들게 했다. .



무엇보다 화학을 재밌는 역사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읽다보면 화학책이 아닌 인문학이나 역사책을 읽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고 학창시절 도대체 화학공식을 배워서 어디에 써먹겠냐는 회의감이 아닌 화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인간은 화학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세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며 역사에는 화학이 있었다, 화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인간은 화학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를 주제로 역사속 화학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된다. 


사약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한니발과 제2차 포에니 전쟁, X선과 물감에 얽힌 비밀, 화약은 어떻게 세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일까?, 불을 무기로 사용하면서도 윤리적으로 옳을 수 있을까?, 유포르비아 레시니페라부터 DDT까지, 거울상 이성질체와 대칭에 대하여 등의 주제로 렘브란트의 그림에 숨어 있던 스케치는 어떻게 발견도었는지, 거울을 통해 뒤집힌 세계로 들어간 앨리스의 몸은 어떻게 변하는지, 문학 작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그토록 연금술에 주목한 이유 등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전쟁과 화학의 관계를 다루는 대목들이 흥미로웠는데 전쟁으로 인한 천연고무 공급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합성 고무를 만들어 타이어를 비롯한 물품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23본부 특수부대 고스트 아미는 고무로 만든 풍선 전차로 공습을 유도하고 적을 교란하는 기만전술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합성 고분자 섬유인 나일론으로 낙하산을 만들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켰다는 분석도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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