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 - 어쩌다 옥바라지
오크나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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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소로우 


평소 다양한 책들을 접해보지만 옥바라지 이야기를 담은 책은 이 책이 처음인 듯 하다. 처음엔 피식하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2년간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며 일기처럼 쓴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며 인생과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저자의 남편은 사업실패로 의도치 않게 죄인이 되었다고 한다. 평범한 아내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옥바라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옥바라지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사회의 냉랭한 시선과 편견을 이겨내는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도 까딱하면 실수하고 구속될 수 있고 죄인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수용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없애고 실수를 용납하고 회복의 도울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오크나무 카페도 운여되고 있다는데 그 카페에서는 노란 손수건을 들고 남편을 , 아내를, 아버지를, 그리고 아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옥바라지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고 꼭 옥바라지와 상관없는 독자라도 한번 읽어볼 만한 색다른 이야기였다. 


책의 구성은 1장 이별부터 그리움- 익숙해짐- 감사와 회복으로 이어지고 후반부에서는 기적 같은 하루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었다. 


끝까지 지고 간다 하여 어마어마한 보상이 따르는 것도 아니요, 중간에 버리고 간다 하여 무책임한 것도 결코 아니다. 오롯이, 당신이 질 수 있는 만큼만, 당신의 인생을 짓누르지 않을 만큼만 지고 떠나는 홀가분한 선택이길 바란다. 이 순간에도 옥바라지를 택한, 혹은 버리기로 한 모든 선택이 각각의 인생에 정말 잘한 선택이 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그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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