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도학습법
임현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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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도학습법


공부법에 관한 책이라면 시중에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이 책은 위기주도학습법이라는 색다른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소위 말하는 벼락치기와는 결이 다르면서도 실제 10일만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불과 2개월만에 변호사 시험을 패스한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혁명적인 공부법을 전수한다. 



공부를 해보면 가장 큰 걸림돌은 여러가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딴짓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TV시청이나 게임, SNS 등의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은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고 깊이 공감하면서도, 마음먹기에만 의지해, 나에게 맞지 않은 옷과 같은 다른 공부법에만 의지해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지적한다. 


그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저자는 위기를 이용하라고 제안한다. 소중한 걸 잃을 수 있다는 심리 기제를 이용하면 그 어떤 방법론보다 성과를 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 위기를 구체적으로 학습 과정에 어떻게 조성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상세하게 풀어낸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서론에 해당하는 첫번째 챕터에 이어 공부 환경의 문제를 진단하는 법, 환경과 멘탈을 지배하는 위기주도학습법, 위기주도학습을 실천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을 한 챕터씩 배정해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들을 담아냈다. 


저자는 의지는 학습 능률을 절대 높이지 못하며 공부 방해 요소는 단칼에 제거하고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하라고 말한다. 또한 코너에 몰리면 빡세게 하게 되어 있고 위기는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이며 공부하지 않으면 손해 입을 상황을 만들어라고 조언한다. 


평균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현상 유지를 하고 싶어 한다. 또 안락함을 즐기며 나태해지고 싶지, 공부하는 데 의지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꺼릴 것이다. 이것은 마치 본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은 위기 상황에서 나 자신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렬하다. 이런 위기를 회피하거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본능에 가깝다. 그래서 위기주도학습이란 어떻게 보면 우리 본능의 이면에서 학습에 적합한 면모를 끌어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는 나에게 맞는 위기 상황을 설계하고 아무리 훌륭한 설계라도 포기하면 끝임을 명심하고 이 방법은 구체적 목표나 성과가 있을 때만 유효한 것이라고 조언한다. 위기주도학습법은 별안간 우리에게 위기의식을 가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구조적 위기 상황을 설계하고 작동시킴으로써 실제 자신에게 닥친 위기에 대응하라는 메시지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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