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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 순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소설책부터 벽돌책까지 전천후 지식인이 되는 책읽기
이시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서평
개인적으로는 이시한 작가의 전작이었던 <지식 편의점> 을 읽고 북튜브 채널 <시한책방> 까지 구독하며 팬이 되었는데 새해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특히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북클럽 활동을 책과 함께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코로나 비대면 시대라는 트렌드에 딱 맞는 내용들이었다.

책의 구성도 12개의 챕터에 12개의 북클럽의 주제로 이어지는데 처음엔 일년 동안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었지만 막상 집어들면 흥미로움에 몇 챕터씩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나 같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 뿐만 아니라 항상 독서라는 새해 다짐을 하지만 막상 일상에서는 계속 미루고 있는 숙제가 되어버린 독자들에게 독서법을 조언해 줄 뿐만 아니라 독서를 하고자 하는 욕망도 북돋아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완독에 집착하지 않기와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 여러 책 함께 읽기, 손 닿는 곳에 책 두기등의 조언들이 기존의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줬고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가 읽기를 계속 미뤄왔거나 읽은 책이라도 내가 놓쳤거나 다르게 생각했던 포인트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책에 관한 여러 주제와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며 잘 구성된 독서 레슨을 받는 듯한 느낌이라는 책 소개가 전혀 과장이 아니었고 독자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최초의 책을 뽑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과학책 잘 읽는 방법, 노벨 문학상 수상작과 벽돌책 읽는 법을 거쳐, 독자의 ‘인생책’을 뽑기까지 즐거우면서도 꽉 짜인 커리큘럼의 연속이었다.
그 외에도 벽돌책 읽는 법에 대한 팁이 유용했는데 이시한 작가는 인문학이나 경제 분야의 벽돌책들은 대부분 사례를 담고 있어 어떤 주장이나 명제를 앞에 두고,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들을 두 번, 세 번 반복해 들면서 증명을 하는 구성이라 이런 책을 처음 읽는다면 비슷한 얘기가 계속 반복되는 것에 질릴 수 있고 여유가 있다면 읽으면 되지만, 시간을 아껴야 한다면 그 사례들 가운데 한두 가지 정도는 빼고 넘어가도 된다고 조언한다. 문학 분야 벽돌책의 경우에도 사회에 대한 서술과 배경 묘사가 꽤 장황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진행이 급한 경우에는 일단 주요 인물의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다는 팁을 준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