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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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일을 영원히 살 것 처럼 착각하고 생활 하고 있었음을 자각하게 만든 책이다. 그런 나에게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가이드북 역할을 했다. 책 제목부터 섬뜩한 경고 같은 메시지를 던지는 이 책은 실제로도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를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실제 30년차 피부과 의사인 백승철 저자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죽음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독자와 함께 찾아나선다. 죽음이 이루어지는 과정부터 다양한 죽음의 모습들을 알려주며 웰다잉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맞이하게 될 죽음이라면 화내고 절망하기보다 죽음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스스로 설계한 대로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맞이하길 제안했고 나 역시도 저자의 이야기들에 완전히 설득되었다. 쫓기듯, 떠밀리듯 죽는게 아닌 충분한 준비를 해두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특히 한국인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인 암의 진행과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죽음이 다가오면 뇌의 기능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의식을 잃어가게 된다. 통증이라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뇌의 기능이 정상일 때 가능한 것이어서 죽음이 가까워져 점차 의식이 사라지는 상태에서 고통스럽다는 감각 자체는 극도로 무뎌지거나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당신은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는 말도 살짝 충격적이었는데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른 각종 생명 연장 장치와 의술은 당신이 결코 마음대로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의사는 모든 의료 지식과 의료 기술을 동원하여 환자를 치료할 의무가 있고 정당한 사유 없이 치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장 연명치료 거부의사를 미리 남겨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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